2014. 9. 20. 10:52

아홉수 소년 7회-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사랑이라는 감정 2막은 시작되었다

아홉수에 걸린 소년들의 사랑이야기는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대목도 존재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꺼번에 등장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각 나이대 청춘들의 사랑은 본격적으로 2차전에 돌입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은 동일하다;

오해와 갈등이 만들어낸 억측들 사랑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내는 것이다

 

 

 

오해는 결과적으로 이별을 만들고, 그런 이별은 갈등의 구조적인 이유로 평생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사랑이라는 하나의 가치를 두고 9살부터 39살 청춘들이 벌이는 이야기들은 흥미로웠습니다. 누군가는 이별을 하고 혹은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는 이들 아홉수들의 이야기는 본격적인 2막을 시작했습니다.

 

운명이라 믿었던 수아와의 엘리베이터 만남은 갑자기 끼어든 생수 배달원으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수아가 어느 층을 눌렀는지까지 알았던 민구는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모든 것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운명이라고 믿었던 만큼 그 운명을 통해 수아와 연인이 되고 싶었던 고교생 민구에게는 아픈 아홉수였습니다.

 

한 번 내뱉은 말을 어길 수도 없었던 민구는 수아를 우연히 목격하고도 외면해야만 했습니다. 애써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행동하지만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민구의 이런 마음은 그의 몫만은 아니었습니다. 수아 역시 매일 찾아와 운명을 이야기하던 그가 갑자기 사라진 후 그를 찾게 되는 모습은 단순한 습관이 낳은 결과가 아닌 감정의 문제였습니다.

 

사랑을 고백했지만 차갑기 돌아선 세영으로 인해 마음만 아픈 진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을 포기하고 우정을 살려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사랑을 위해 부딪쳐봐야 하는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 진구는 우정을 선택했습니다. 어설픈 사랑을 강요하기보다는 우정을 통해 세영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차갑게 돌아선 그녀와 그렇게 끝을 내고 싶지 않았던 진구의 선택으로 인해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은 이제는 서로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관계로 회복되었습니다. 물론 장난을 치며 형제처럼 지내던 과거와 달리 서먹해진 분위기를 극복해내지는 못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 회복만으로도 만족해야만 하는 진구는 이게 최선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의 키스가 만들어낸 세영의 고통과 지독할 정도로 아픈 상처는 치유될 수 없었습니다. 아니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것인지도 명확하게 깨닫지 못하는 진구에게 세영이라는 존재는 어쩌면 다잡기 어려운 인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람 끼를 잠재우고 진정한 사랑을 선택했던 진구에게 세영의 행동은 충격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처를 그대로 감내하기 어려워 우정을 선택한 진구의 행동은 그래서 더욱 세영과 멀어질 수 있는 이유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마흔을 앞둔 서른아홉 살 광수는 결혼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습니다. 마지막 연인이었던 다인과 헤어진 10년 동안 그에게는 그저 방송이 전부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아홉수는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말도 안 되는 방송사고는 그를 위태롭게 만들었고 그런 상황에서 운명처럼 다시 10년 전 헤어졌던 다인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는 돌싱 다인은 여전히 광수의 마음을 강하게 흔들고 있었습니다.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이 지독한 감정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자신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다인으로 인해 광수는 다시 사랑이라는 지독한 병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에게 조금의 틈도 보여주지 않는 다인은 우연이 이어지며 점점 만나는 횟수가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다인을 잊기 위해 소개팅에 여념이 없는 광수는 자신을 좋아해주는 여인을 만나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남은 그를 더욱 공허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인의 아이가 높은 열이 나 급하게 병원으로 간 그 사건은 광수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붐비는 병원에서 혼자 아이를 안고 발을 동동거리는 다인을 보며 광수는 자신이 인터뷰했던 의사에게 급하게 연락을 합니다. 개인적인 일을 업무와 관련되어 이용하는 행위를 할 정도로 광수에게 그 상황은 중요했습니다. 자신의 아이도 아닌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여인의 아이를 위해 그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의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인의 아이를 광수의 딸로 오해하는 과정은 복선으로 다가옵니다. 10년 전 떠난 그녀가 낳은 아이는 광수의 아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슬쩍 던져진 이 복선이 과연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의 사랑 전선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상상도 하지 않았지만 소개팅을 통해 아나운서를 만나게 되고 먼저 애프터 신청까지 받은 상황에서도 광수는 행복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녁 약속까지도 한 상황에서도 광수는 여전히 자신을 향해 담을 쌓고 있는 다인에게 향합니다. 새로운 사랑보다는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는 사랑을 선택한 광수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인의 닫힌 마음이 어떻게 풀어질지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광수의 선택은 변화를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20대 청춘들의 아프고 엇갈린 사랑은 노래방에서 적나라하게 다가왔습니다. 키스 사건이후 어렵게 관계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소원한 진구와 세영의 엇갈림은 더욱 깊고 진하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재범의 세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진구는 재범의 노래를 조용하게 따라 부르는 세영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담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 노래 가사에 대한 애틋함이 재범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진구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항상 관심을 보이던 신입인 고은은 진구에게 키스를 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자신이 과거 많은 여자들에게 키스를 날리던 자신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고은의 키스는 진구에게는 사랑보다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재범의 마음을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영과 그런 세영을 여전히 사랑하는 재범. 그리고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후배보다는 여전히 세영을 생각하는 진구에게는 세영이 전부였습니다. 

 

세영의 SNS에 적혀있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재범에게 '너의 의미'를 부르게 만들었고, 이후 세영에게 다시 한 번 고백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결코 쉽게 풀어낼 수 없는 수수께끼와 같은 존재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쉽게 설명할 수도 없는 이 사랑이라는 괴물은 인간을 무장해제 시키기도 합니다. 서로의 감정들을 드러내며 상대에게 다가가기 시작한 아홉수 소년들과 주변인들의 9월 19일 가을 이야기가 과연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하는 이유가 될지 다음 이야기에서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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