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5. 09:30

나쁜 녀석들 1회-김상중이 뿜어내는 나쁜 녀석들에 대한 분노 게이지 상승, 과연 성공할까?

나쁜 녀석들을 잡기 위해 나쁜 녀석들을 투입한 초강수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만큼은 뜨겁습니다.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배출을 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나쁜 녀석들>은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무라비 법전을 원하는 사회;

김상중이 쏟아내는 분노 게이지 폭주, 그는 우리 사회의 분노를 대변한다

 

 

 

 

잔인한 범죄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회에서 그 악의 뿌리들을 뽑아내기 위해 극단적인 조처가 이어집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특별 수사팀이 꾸려지고 본격적으로 악당과 대결을 펼치는 <나쁜 녀석들>은 거친 남자들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김상중, 박해진, 마동석, 조동혁, 강예원으로 이어지는 이 팀의 존재감은 첫 회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서울을 단시간에 접수한 조폭 박웅철, 살인 청부업자인 정태수, 천재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이정문, 그리고 그들을 통솔하는 미친개 형사 오구탁과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야 할 유미영 경감까지 이들이 과연 어떤 조합으로 나쁜 녀석들을 잡아낼지 기대됩니다.

 

과거 잔인한 범죄로 가족을 잃은 오구탁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나쁜 놈들에게는 가차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행동은 형사로서 직위를 잃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분노를 삭이고 있던 그를 불러들인 것은 남구현 경찰청장이었습니다.

 

자신을 따라 형사가 되겠다며 강력계 형사가 된 아들이 범인을 추격하다 숨지는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억울하게 죽은 아들과 서럽게 울던 손자를 보며 구현은 구탁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의 복직을 돕겠다며 아들에 대한 복수를 원합니다. 개인의 복수와 공공의 목적이 하나가 된 상황은 어쩌면 <나쁜 녀석들>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모두가 간절하게 나쁜 놈들을 잡고 싶은 열망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조합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복수를 원하는 경찰청장과 복직해 나쁜 놈들을 모두 잡아내고 싶은 욕망과 분노가 분출하는 오구탁은 팀을 요구합니다. 문제는 그가 요구한 인물들이 하나 같이 강력 범죄자들입니다. 28일 만에 서울을 접수했다는 전설의 조폭 박웅철은 교도소 안에서도 문제였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교도관도 상관없이 폭력으로 제압하는 박웅철은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강력한 힘과 파괴력을 가진 그를 원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잔인한 살인마들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자가 아니면 어렵다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뒤이어 그가 요구한 것은 살인 청부업자인 정태수였습니다. 그에게 그 어떤 범죄 행위도 잡아낼 수 없었지만, 그는 피가 묻은 옷과 칼을 들고 직접 자수를 했습니다.

 

잔인한 살인 수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태수는 오구탁이 원하는 중요한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냉철하게 살인자의 마음을 누구 보다 잘 알 수 있는 그는 살인자의 심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이정문 역시 평범한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최연소 멘사 회원이라는 천재 이정문은 최연소 연쇄 살인마이기도 했습니다. 탁월한 지적 능력이 잔인한 살인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라면 범죄 심리와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큰 도움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미친개가 미친개들을 데리고 나쁜 녀석들을 추적하고 잡아들이는 과정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첫 회부터 과격한 액션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범인들을 잡으면 5년씩 형을 없애주겠다는 제안은 달콤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경쟁하듯 임무에 충실한 이들의 모습은 그래서 과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반인들을 폭행하면 범죄이지만 나쁜 놈들을 패면 그게 정의다"라는 남 경찰청장의 말처럼 이 드라마의 핵심은 나쁜 놈들을 마음껏 패주는 드라마입니다. 정의를 위해 나쁜 놈들을 잡아들여야 하고, 단순하게 법의 심판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그 분노를 마음껏 풀어내는 모습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의 현실은 드라마인 <나쁜 녀석들>의 오구탁과 같은 심정일지도 모릅니다. 법이 정당한 판결을 해줘야 하지만 정말 나쁜 놈들은 그 법마저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는 당연히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법위에 군림하는 진짜 나쁜 놈들이 호령하는 세상에서 핍박받는 서민들의 삶은 미치기 일보 직전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런 분노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밀어붙이는 <나쁜 녀석들>은 그래서 기대됩니다. 그들의 처음은 흥미로웠습니다. 첫 시작이 조금은 오글거리는 느낌도 있기는 했지만 상황들을 주시하고 전체를 이끄는 방향성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김상중이라는 절대적인 존재감과 사이코패스로 돌아온 박해진, 마동석과 조동혁이라는 거친 사내들의 등장은 분위와 재미를 물씬 풍기고 있다는 점도 반가웠습니다. 그저 조폭이나 연쇄살인마를 잡는데 그칠 것인지 아니면 정말 나쁜 재벌이나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의 칼도 꺼내들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의 분위기라면 성역 없는 분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들의 분노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첫 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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