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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그사세 최종회-드라마처럼 살아라3 드라마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다!

by 자이미 200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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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드라마라며 조롱 아닌 조롱을 받아왔던 그사세가 16부작으로 끝이났습니다. 비록 너무 저조한 시청률로 크게 주목 받지도 못했지만, 그 안에 담겨져 있었던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들은 오랜시간 기억되어질 것입니다. 

16회 드라마처럼 살아라3



"행복과 불행. 화해와 갈등. 원망과 그리움. 이상과 현실. 시작과 끝. 그런 모든 반어적인 것들이 결코 정의되지 않고, 결국엔 한몸으로 뒤엉켜 어지럽게 돌아다니는게 인생이라는 것쯤 나는 정말이지 진작에 알고 있었다. 아니 안다고 착각했다. 어떻게 그 순간들을 견뎠는데 이제 이정도 쯤이면 인생이란 놈도 한번쯤은 잠잠해져 주겠지. 또다시 무슨일은 없겠지. 나는 그렇게 섣부른 기대를 했나보다."


그들은 한 편의 드라마처럼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되면서 그들은 사랑이 더욱 돈독해지는것을 느끼지요. 그게 마지막이고 그렇게 해피엔딩처럼 살아갈 줄 알았습니다. 이젠 더이상의 부침없이 말이지요. 그러나 항상 인생은 드라마처럼 예측하기 힘든 여러가지 굴곡들을 장치해 놓나 봅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말이지요.

서로 다른 색깔 그들 각자의 사랑

1. 지오와 준영
대학 선후배이며 방송국 선후배이기까지 한 그들. 그렇게 그들은 오랜시간 담아두었던 서로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진정한 애인이 됩니다. 그 어떤 것도 두려울것 없어 보였던 그들을 힘들게 한건 다름아닌, 지오가 느끼는 준영 집안에 대한 자격지심과 녹내장에 걸려버린 자신이었습니다. 이런 악재때문에 헤어짐을 선택하지만 헤어짐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어리석었는지를 깨닫는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드라마를 찍으며 여전히 드라마같은 삶을 살기위해 오늘도 그렇게 살아갑니다. 삶이 드라마인지 드라마가 삶인지 확인할 수없는 그들의 삶. 어쩌면 그들이 그토록 원해왔었던 삶은 아니었을까요?

2. 윤영과 민철
민철과 윤영의 사랑은 극적인 순간에 빛을 발하게 됩니다. 최고의 배우로서 남부러울것 없었던 그녀가, 어느날 갑자기 나락으로 빠진채 알콜홀릭으로 지내던 순간. 그녀를 편견없이 진심으로 대해주고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건 다름아닌 민철이었지요. 추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민철에게 "너는 왜 떠나지 않아?"라는 질문에 참 담백한 답변을 던지지요. "이정도로는 헤어지지 않는다"는 민철의 이야기는 군더더기 없는 진심어린 사랑의 표현이었지요. 그 어떤 달콤한 밀어보다도 더욱 강렬한 믿음 말입니다.

그렇게 부와 명예마저도 잃어버렸던 윤영은 다시 새롭게 자신의 연기인생을 시작하게 되고 여전히 사랑스러운 민철과 함께 합니다. 그렇게 드라마속에 살아왔었던 그들이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욱 드마라같음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지요.


3. 규호와 해진
최고의 시청률을 내는 방송국 에이스 PD 규호. 항상 자신만을 위해 일을 하던 그가 낯설게 다가온 신인 배우 해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한 그들의 장난스럽기까지한 사랑은, 냉철하기만 했던 규호를 따뜻한 피가 흐르는 인간으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느낌이 드는 순간 아버지에 의해 이별을 해야만 했던 규호. 그런 방황을 이겨내고 그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더이상 아버지에게 자신 인생에 태클을 걸지 말라고 말이지요.

다시 만나게된 규호와 해진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여전히 잘나가는 인기PD인 규호는 자신의 드라마에 해진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지오의 질타를 받기도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잘 만든 한 편의 드라마같은 삶을 살아갑니다.

그렇게 그들은 사랑을 하며 살아갑니다. 여전히 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과, 사람들과 함께 부딪히며, 아파하며, 드라마처럼 혹은 삶이 드라마가 된 것 처럼 말이지요.

드라마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다!

"언젠가 지오 선배가 이야기한게 생각난다. 모든 드라마의 모든 엔딩은 해피엔딩밖에 없다고. 어차피 비극이 판치는 세상. 어차피 아플대로 아픈 인생. 구질스러운 청춘. 그게 삶의 본질인줄은 이미 다 아는데, 드라마에서 그걸 왜 굳이 표현하겠냐. 희망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말할 가치가 없다. 드라마를 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이 말하는 모든 비극이 희망을 꿈꾸는 역설인줄 알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었다. 나는 이제 그에게 묻고 싶어진다. 그렇게 말한 선배 너는 지금어떠냐고? 희망을 믿느냐고."


노희경 작가는 '그사세'를 통해 사랑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속해있는 방송국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희망에 대한 메세지였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며 이야기했던 푸쉬킨의 시처럼 그녀도 '그사세'를 통해 우리에게 척박한 세상. 힘든 삶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고 합니다.

더욱 그녀는 "희망이 아니라면 그 어떤 것도 말할 가치가 없다"고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는 드라마처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라 합니다.

"그래 드라마처럼 못살것도 없지. 끝날것 같은 인생에도 드라마처럼 반전이라는 것은 있는 법이니까."

이 대사를 들으면서 마치 드라마가 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계획하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좌절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오기만 합니다. 이런 계획에도 없었던 혼란속에서 '그사세'는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준영을 통해 노희경 작가는 "드라마를 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이 말하는 모든 비극이 희망을 꿈꾸는 역설인줄 알아야 한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처럼 살려는 우리에게 "그 어떤 어려움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며 그녀는 이야기합니다. 


너무 멋져서 슬픈 드라마.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은 그저 그들만의 세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함께 사는 세상. 어울려사는 세상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지요. '드라마처럼 살아라!'라고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 동료들하고 포기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내가 사는 세상처럼. 아름다운 드라마를 만드는 축제같은 그날까지."
 

축제같은 그날까지 결코 포기란 없는 드라마같은 삶. 아니 우리의 삶이 하나의 해피엔딩으로 향하는 드라마처럼 살라고 그들은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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