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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삼총사 최종회-시즌2를 위한 프리퀄, 보다 활발한 활극이 준비되었다

by 자이미 201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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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들의 무대가 조선에서 대륙으로 넒어졌습니다. 물론 그들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즌2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삼부작 시리즈로 준비된 <삼총사>는 이제 시즌1을 마쳤습니다. 박달향을 중심으로 한 시즌1은 삼총사가 어떤 인물들인지에 대해 이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시즌2는 그들의 본격적인 활약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됩니다. 

 

삼총사 끝나지 않은 이야기;

시즌2를 위한 프리퀄, 죽어도 죽지 않는 향선이 무리수가 될까 아니면 신의 한 수가 될까?

 

 

 

세자빈이 되고 싶었던 향선은 자신이 사랑했던, 혹은 사다리라 확신했던 세자에게 버림받고 차가운 형틀에서 사라질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 자신이 모시던 아가씨를 살해한 죄로 자결하도록 강요받은 것처럼 이번에는 스스로 자결을 선택합니다.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는 거짓말처럼 살아났습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녀에게 이 정도의 속임수는 일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도주에 성공한 그녀는 박달향의 아버지에게 독주를 먹이고 죽이는 잔인함도 잊지 않았습니다. 자신과 세자의 사이를 갈라놓은 것이 박달향이라 확신한 그녀의 복수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박달향의 아버지를 잔인하게 죽은 향선이 향한 곳은 세자와 세자빈이 머물고 있던 절이었습니다.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애틋함을 마음껏 표현하던 세자는 다음 날 궁에서 만나기로 하고 돌아서 자신이 타고 온 말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자신의 활과 화살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곳에 있어야 하는 물건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두운 숲에서 날아 온 화살 하나는 자신을 지나 세자빈을 향했습니다.

 

화살에 맞은 빈을 안고 넋이 나간 세자는 급하게 치료를 부탁하고 숲으로 향합니다. 세자를 급하게 찾아 온 안민서를 통해 향선이 도주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숲으로 들어선 세자는 어딘가에 숨어 있을 향선을 찾습니다. 그의 예상처럼 바위 뒤에 숨어있던 향선은 눈물을 흘리며 등장했고, 그녀는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저 세자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조금이라도 슬퍼해주기를 바랐지만, 현실은 달랐다고 합니다. 너무나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세자가 싫어서 세자빈을 죽였다는 향선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습니다. 향선이 쏜 화살에 맞고도 세자는 그녀를 향해 칼을 휘둘렀습니다. 더는 이런 악행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확실한 신호와 같은 세자의 행동이었습니다.

 

 

세자도 세자빈과 향선의 활에 쓰러지고, 세자의 칼을 맞고도 도주하던 향선은 추적하던 군관의 활을 맞고 절벽 밑으로 떨어집니다. 하류에서 발견된 사체로 인해 향선의 죽음이 확인되었지만 일은 더욱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향선의 죽음으로 인해 인조의 분노는 극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향선의 죽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녀의 죽음 뒤에 등장한 진실들이 인조를 당혹스럽고 불안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고향집으로 내려간 박달향까지 붙잡혀 온 상황에서 허승포와 안민서, 그리고 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필하던 박달향까지 이 3인은 교형에 처하라는 왕의 분노에 직면해야만 했습니다.

 

자신을 능욕하고 국사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교형을 선고받은 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세자를 감싸는데 집중했습니다. 삼총사로 알려진 인물 중 마지막이 세자냐는 질문에 그 마지막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박달향의 모습도 인조를 두렵게 했습니다. 자신의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보호해야만 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자가 세자를 위해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공포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아비가 아들을 위해 목숨을 던지는 신하에게 두려움을 가질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조는 자신의 자리를 아들인 소현세자가 탐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여있었습니다. 왕이 될 운명이 아니었던 그는 인조반정을 통해 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은 당연하게도 유사한 상황들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자신이 반정을 통해 왕위를 차지했듯, 누군가도 자신을 밀어내고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오랑캐의 침략에 속수무책이었던 조선의 상황은 여린 왕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국제 정세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국가를 강건하게 만들지 못하는 왕의 운명은 그렇게 혼란스럽고 위태롭게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등장한 세자로 인해 교형은 잠시 중단됩니다. 부상으로 깨어나자마자 빈의 위태로운 현실과 자신을 돕던 이들이 교형에 처할 운명이라는 사실을 접한 세자는 곧바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세자는 아버지인 인조에게 인정에 호소하지 않고 자신의 목숨을 대신해 그들을 풀어 달라 합니다.

 

세자로서의 모든 권리도 포기하고 자신의 죽음으로 이를 대신하겠다는 강직함은 인조를 더욱 두렵게 했습니다. 그저 아들의 기를 꺾기 위한 무모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시도이기는 했지만, 인조는 그들을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저 너무나 강하고 똑똑한 아들로 인해 더욱 큰 두려움을 겪고 있던 인조는 자신의 왕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죽음 앞에도 꺾이지 않은 세자로 인해 고통스러운 인조는 김자점과 최명길의 충언으로 인해 세자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만 확인하게 됩니다. 적이었던 김자점까지 나서서 세자를 비호하고 나선 것은 세자의 죽음은 곧 조선의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세자와 삼총사의 논란이 잦아들어갈 즈음 후금의 황제는 직접 지휘하고 조선을 침략했습니다. 용골대로 인해 전쟁을 미뤄왔지만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조선을 침략한 그들로 인해 병자호란은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안위에만 급급해 오랑캐를 막는 것보다 도망이 우선이었던 인조의 모습은 처량하기만 했습니다. 왕이라는 달콤한 권력이 좋기는 하지만 나약한 왕과 그래서 더욱 나약해진 조선의 임금은 한없이 작고 힘없는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병자호란의 결과 세자와 세자빈은 볼모로 잡혀갔고, 2년이 흐른 후 박달향은 세자를 만나기 위해 후금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전히 맹활약 중인 삼총사를 마주하게 됩니다. 병자호란이 끝난 후 잡혀 온 수많은 조선인을 약탈하는 중국인들을 물리치는 삼총사의 활약은 그렇게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시즌1의 마지막은 이렇게 시즌2를 위한 프리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죽은 줄 알았던 향선이 다시 돌아와 김자점을 찾고, 이제는 세자의 아내가 아닌 왕의 여자가 되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시즌2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했습니다. 터미네이터의 T2000도 아니고 죽어도 죽지 않는 향선의 모습은 경이롭다기보다는 당혹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사체까지 확인된 상황에서 그건 향선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는 논리가 시즌2 어디에선가 등장하겠지만, 그런 식의 상황 전개는 긴박감을 무기력하게 만들 뿐입니다. 향선은 과거부터 최악의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살아남는 존재였습니다. 그 모두가 죽었다고 확신하는 순간에도 아무렇지도 않고 다시 등장하는 그녀가 과연 시즌2에서 어떤 존재감을 안겨줄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시청자들이 느끼는 긴장감은 상당히 악화될 수밖에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시작부터 3부작으로 준비된 <삼총사>는 시즌2에서는 소현세자를 위주로 극이 전개됩니다. 1부가 박달향의 이야기였고, 2부는 소현세자, 그리고 3부는 전체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라는 점에서 시즌2는 삼총사로 활약하는 세자의 흥미로운 활극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천주교를 접하고, 서양문물을 통해 새로운 조선을 꿈꾸었던 소현세자의 활약이 과연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시즌1보다는 보다 활기차고 흥미롭게 이어질 것은 분명합니다. 극중에서도 드러났지만 자신이 세자인지 모르는 그곳에서는 거침이 없었다는 말은 바로 작가의 변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빗겨갈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나마 자유로운 상상이 가능한 시절의 이야기가 바로 시즌2에 담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삼총사>의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조금은 아쉬웠던 <삼총사>이기는 하지만 역사를 기반으로 한 창작물인 이 드라마의 핵심적 재미는 바로 시즌2가 책임을 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즌3는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의 결론을 따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정용화, 이진욱, 양동근, 정해인으로 이어지는 핵심 인물들의 활약이 설익은 모습이 아닌 본격적인 활약으로 이어질 삼총사 시즌2>는 분명 시즌1보다는 다양한 재미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여기에 세자와 세자빈의 로맨스, 그리고 박달향의 숨겨진 로맨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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