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3. 07:05

이수 하차로 본 나가수3, 결국 문제는 다시 MBC로 귀결된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나는 가수다3>가 본방송을 하기도 전부터 논란의 핵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과거 논란이 많아 방송 출연을 할 수 없는 이수가 최종적으로 출연이 확정되면서부터 대중들의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나가수3에 뿌려진 재앙;

이수 논란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MBC의 현실, 답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에 판권까지 팔았던 <나는 가수다>는 처절하게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재기를 위해 그들은 시즌3를 2015년 첫 예능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첫 녹화까지 끝난 상황에서 출연자가 갑작스럽게 강제 하차를 당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강제 하차 전 선택되지 않아야 할 출연진으로 인해 논란을 불러왔다는 것은 씁쓸함으로 다가옵니다.

 

 

박정현, 양파, 소찬휘, 효린, 하동균, 스윗소로우, 이수 등 일곱 명이 <나가수3>의 새로운 멤버라고 제작진은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다양한 가수들의 등장이 반갑기도 하지만 이들 중 이수가 문제였습니다. 엠씨더맥스의 리드보컬인 이수가 <나가수3>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수는 이렇게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 의아한 이들도 많을 듯합니다. 그의 과거 어떤지 모르는 이들이나 큰 관심이 없었던 이들이라면 이수가 출연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았을 듯합니다. 하지만 그의 출연과 함께 고영욱을 언급하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이수는 미성년자 성매수로 인해 큰 논란에 빠졌던 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동료 가수인 린과 결혼을 하고 음원 발표까지 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 그는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었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큰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가수가 미성년자와 성매수를 상습적으로 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기 때문입니다.

 

엠씨더맥스의 리드보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던 가수가 미성년자 성매수를 해왔다는 사실은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비록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는 했지만 그가 저지른 행위는 널리 알려진 대중 가수의 행동이라고는 상상을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당황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이수는 잊혀진 존재가 되어야 했고, 그렇게 사라지는 듯했던 그는 결혼 소식과 함께 대중들 앞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동갑내기 친구였던 가수 린과 결혼을 한다는 소식은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당황스러운 일로 다가왔습니다. 미성년자 성매수범과 누가 결혼을 생각할까 하는 대중들의 생각과 달리, 오랜 친구 사이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그들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결혼 이후 음원 발표도 하는 등 나름의 활동을 재기했던 이수에게 <나가수3>는 반전을 할 수 있는 기회였을 듯합니다. 공연과 최근 나온 새 앨범으로 활동을 한 것이 전부인 그로서는 6년 만의 방송 출연은 큰 의미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최고의 가수들이 모인다는 <나가수3>에 출연한다는 것은 6년 전의 사건을 씻어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MBC는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해 '나가수3'에 출연 예정이던 가수 이수씨를 출연시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프로그램을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라며, 늘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겠다"

 

MBC는 22일 오전 공식입장을 내고 이수가 <나가수3>에서 하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첫 촬영까지 마치고 뒤풀이까지 마친 이수 측에서는 황당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을 듯합니다. 출연을 거부하려면 녹화를 하기 전에 통보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녹화까지 모두 마친 상황에서 뜬금없어 보이는 출연 취소 통보는 당황스러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수의 <나가수3> 출연 번복을 최종 결정한 MBC는 시청자 의견을 존중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는 이는 출연시킬 수 없다는 확신에 찬 선언이었습니다. 이런 행위가 이상할 것은 없지만 과정은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수의 소속사 뮤직앤뉴 관계자는 MBC에서 일방적으로 출연을 취소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사 차원에서 공식자료나 통보를 한 것도 아닌 뉴스 기사를 통해 이수가 하차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분개했습니다. 대중들의 이수에 대한 시각과 상관없이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잡았던 그들로서는 이런 결정이 황당하게 다가왔을 듯합니다.

 

 

제작진들도 알지 못했고, 출연자도 알지 못한 출연 번복은 시청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그 과정은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수가 출연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음에도 <나가수3>에 출연시킨 것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이수의 출연 번복이 아닙니다. 과연 방송 출연이 처음부터 가능했는가에 대한 고민이 먼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이수가 6년 만에 출연이 가능하다면 고영욱도 6년 후에는 방송 출연을 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이 이수의 방송 출연을 거부하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를 한 자를 방송에 출연시키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방송의 파급력은 대단해 그 어떤 죄를 저질렀던 인물이라도 철저하게 조작이 가능한 매체입니다. 말도 안 되는 정치꾼들이 선한 존재로 포장되는 것 역시 방송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미지 세탁에 가장 적합한 것이 방송 매체라는 것은 강용석이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수 역시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나가수3?를 통해 이미지 세탁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앞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가 대체 불가 명불허전의 명가수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선택 가능한 가수들이 많은 현실 속에서 왜 하필 이수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자연스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수가 조용필도 아닌데 그런 무리수를 둬가면서 그를 선택한 제작진들에 대한 배신감과 그에 따른 비난은 당연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논란의 완성은 역시 MBC의 몫이었습니다. 이명박 시절 방송 장악을 당한 후 MBC는 대중들에게 외면 받는 존재로 전락했습니다. MBC의 몰락으로 인해 어부지리로 종편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을 보면 MBC는 자신을 희생해 종편 살리기 하나만큼은 톡톡하게 해낸 대단한 조력자일 뿐입니다.

 

이수에 대한 하차 통보를 본인이나 제작진을 통해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개해 내치는 방식은 MBC가 그동안 수많은 기자와 피디 등 MBC 노조원들에게 해왔던 방식이기도 합니다. 철저하게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고, 권력의 시녀를 거부하는 바른 말을 하는 이들을 내치는데 익숙해진 그들에게 이런 방식은 자연스럽고 익숙한 행위일 뿐이었습니다.

 

이수라는 미성년자 성매수자가 6년 만에 자연스럽게 방송에 출연을 할 수 있게 된 상황 자체부터가 황당합니다. 그런 인물을 선택한 <나가수3>의 제작진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이런 그들마저 한 방에 보내버리는 한심한 MBC 수뇌부들의 일처리 방식은 참 MBC답습니다. 모든 문제는 다시 MBC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이제 MBC는 영원히 구제불능의 존재감으로 전락한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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