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3. 10:22

펀치 14회-김래원 270억 품은 트로이 목마,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이태준을 몰락시킬 수밖에 없는 270억이라는 거액을 정환은 폭로를 시작했습니다. 7년 동안 축적된 거액의 비자금의 행방은 결국 이태준의 몰락을 이끄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마지막 대결은 그렇게 치열함으로 이어졌습니다. 견고한 그들을 무너트리기 위해서는 정환 스스로 무너져야만 했습니다. 

 

270억 정환 게이트가 열렸다;

트로이 목마가 된 정환, 이태준과 윤지숙 모두를 무너트리기 위해 하경과 연진 손잡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정환은 남은 시간 동안 모든 것을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이태준은 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섰습니다. 정환이 가장 두려워하는 그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결국 어린 딸 예린이었습니다. 예린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이태준으로 인해 정환은 위기 상황에 빠지고 맙니다. 

 

 

윤지숙은 독자인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신념을 버렸고, 형을 지키기 위해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었던 이태준. 그들은 모두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마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스스로 악마가 되는 것을 선택한 그들처럼 정환이라고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가 이들과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에게 긴 희망이란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자신은 이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남겨진 이들에 대한 관심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겨진 가족들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여전히 강력하게 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두 악마를 몰락시키는 것 외에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박정환 게이트'를 준비하고 그가 죽고 난 후 터트리겠다고 생각하던 이태준과 달리, 정환의 친구였던 호성은 앞서 정환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그렇게 지독하게 정환을 공격하는 이유는 이태준에게 신뢰를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위기 상황에 등장한 호성은 정환의 딸 예린이의 불법 입학 카드를 내밀며 자연스럽게 이태준의 곁에 서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밝혀졌지만 이호성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이태준의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 것은 윤지숙 때문이었습니다. 정환에 의해 발목이 잡히며 국무총리에서 낙마를 하게 된 상황에서 변절의 대명사가 되어 이태준 곁에 선 것은 윤지숙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태준의 사람이 되어 그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윤지숙을 다시 복귀시키기 위한 호성의 선택은 결국 정환을 디딤돌로 삼는 것이었습니다.

 

 

이호성이 윤지숙을 위해 이중첩자와 같은 행동을 하듯, 이태준 곁에는 그를 무너트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환을 돕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최연진은 이미 오랜 시간 수시로 회의 중인 내용을 전달해왔습니다.

 

이태준을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존재인 조강재는 로펌으로 나가 있는 상황에서 그는 좌우로 적의 스파이와 함께 있는 형국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대처는 오히려 지독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정환이 하경과 딸을 이 지독한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해달라며 스스로 무릎까지 꿇고 270억 비자금을 품고 가겠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정환으로서는 가족을 위해 스스로 오물을 뒤집어 쓸 수 있는 존재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싸움에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을 더는 희생양으로 몰 수 없었던 정환의 선택은 그렇게 강공으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환이 유일하게 사랑했고 마지막 여자가 된 하경과 선배 검사로서 남자로서 사랑했던 여자 연진은 오직 한 남자를 위해 손을 잡습니다.

 

이태준을 몰락시키기 위한 그들의 시나리오는 정교했고, 이런 상황에서 양팔이 모두 남의 사람임을 미쳐 깨닫지 못하고 있는 이태준은 사지로 몰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검사가 아닌 변호사가 된 조강재가 오직 아들만을 생각하는 정환의 어머니를 찾아 변호사 위임장을 받아 방어를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조강재의 이런 조력은 미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정환의 입을 막아 이태준은 살아야했습니다. 한 달만 버티면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싸움에 모두를 패자로 만들려는 정환은 눈엣 가시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윤지숙을 낙마시키더니 이제는 자신을 총장 자리에서 밀어내려는 정환에 맞서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시 윤지숙과 손을 잡는 것이 이태준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정환이 시나리오를 쓰고 하경과 연진이 협력해 만든 상황은 이태준에 대한 특검이 여야 합의로 통과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트로이 목마가 되어 스스로 범죄자로 낙인이 찍혀 불을 지피고, 언론을 통해 재생산해낸 사건은 거대한 비리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이태준 검찰총장에 대한 특검은 시작되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태준이 손을 내민 것은 다시 윤지숙이었습니다. 거대한 인맥을 가진 윤지숙은 이미 대법원 출신 판사들과 총리 출신들을 자신의 변호인단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태준을 가르쳤던 스승들을 모신 윤지숙의 거대한 힘은 그렇게 이태준을 주눅 들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법조인 집안에 우리나라의 헌법의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윤지숙 집안의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대했습니다.

 

 

정환과 윤지숙에 의해 양수겸장의 상황에 놓인 이태준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둘 중 하나와 손을 잡고 역공을 펼치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곧 죽을 정환이 아니라 대단한 집안을 가진 윤지숙과 손을 잡는 것이 현명했습니다. 병역비리라는 마지막 아킬레스건을 풀어주면 특검 검사에 윤지숙이 차지하고 이태준을 풀어준다는 그들의 협약은 그렇게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두고 완성되었습니다.

 

죽음의 앞둔 아빠 정환은 딸 예린과 함께 바닷가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환은 딸에게 진솔하게 자신이 나쁜 짓을 했고 벌을 받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딸 앞에서는 그 무엇도 숨기고 싶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당당한 아빠이고 싶은 정환은 딸과 함께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해가 지네.."라는 말로 자신의 현실을 대변했습니다. 그 장면은 <펀치>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감성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한 달 정도 남은 삶을 남긴 아빠가 어린 딸과 함께 바닷가에 가서 저무는 해를 보며 하는 이 말은 특별함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윤지숙의 복귀, 그리고 이태준의 반격. 하지만 이미 칼을 빼들고 적진을 향해 돌격한 정환에게는 돌아갈 길마저 막고 오직 진격만을 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퇴로를 스스로 막아버린 그에게 두려움이란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미 죽음을 앞둔 정환의 공격은 아무리 강력한 적이라고 해도 쉽게 막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펀치>는 다시 무대에 오른 윤지숙과 이태준을 향해 강력한 펀치를 준비하는 정환의 대결을 만들어냈습니다. '신념과 변절'이라는 그 작지만 강력한 경계 속에서 이들은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현실과는 다른 정의가 승리하는 방식을 택할지, 아니면 현실에서도 그렇듯 결국 거대한 권력이 정의를 집어삼키는 결과를 도출할지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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