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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펀치 16회-김래원의 CCTV와 조재현이 알게 된 서지혜의 정체라는 변수

by 자이미 201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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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부패 권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분투를 담고 있는 드라마 <펀치>는 이제 3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지점을 향해 폭주를 하듯 달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은 결론이 어떻게 맺어질지 알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이태준 검찰총장과 윤지숙 특검은 무너지지 않고 건재함을 과시해야만 합니다. 

 

정환과 태준 서로 쥔 키;

이태준 몰락 이끌 CCTV와 정환 무너트릴 최연진의 실체, 마지막 트리거는 당겨졌다

 

 

 

 

270억 둘러싼 마지막 대결은 시작되었습니다. 정환으로 인해 이태준은 조강재가 배신을 했다고 확신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취조실에서 사라진 10분은 온갖 상상을 자극했고, 특검에 출두하고 기자회견을 가지겠다는 정환의 한 마디는 이태준과 윤지숙을 모두 기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조강재 카드는 정환에게는 강력한 한 방이 되었습니다.

 

이태준을 대신해 모든 죄를 뒤집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조강재는 자연스럽게 정환의 편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270억과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을 공개해야 할 이유가 존재하고 그런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인물은 정환이 유일했습니다.

 

예고된 기자회견 장에 특검 측에서 보낸 사람들이 막으려 하지만 그 정도 수는 읽고 있던 정환은 다른 장소에서 동영상을 통해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조강재는 모든 것의 시작과 완성이 이태준이라고 고백합니다. 파장은 당연하게 크게 일기 시작했고, 이런 상황에서 이태준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을 수는 없었습니다.

 

사라진 10분 영상이 복원된 후 그 안에 담긴 조강재의 충성심은 이태준을 더욱 절망하게 만듭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태준을 믿고 버텼던 조강재였지만, 정작 이태준은 마음 한 구석에 있던 불신이 모든 것을 망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조강재의 마음을 돌려놔야만 했던 이태준은 그의 막내딸을 미끼로 만남을 요구합니다.

 

서로 다른 건물 옥상에서 마주한 이태준과 조강재. 그들이 원하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이태준은 모든 키를 쥐고 있는 조강재가 잠시 해외로 도피하기를 요구합니다. 남은 가족들을 책임지겠다는 말로 회유하는 이태준에게 조강재는 묵었던 감정을 털어놓습니다. 10년을 곁에서 보필해왔던 조강재는 심한 배신감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자신의 소개로 함께 하게 된 박정환에게는 진심을 다하지만 자신에게는 그런 진심을 보여준 적이 없다는 사실이 항상 불만이었습니다.

 

 

정환을 위해서는 두 번이나 눈물을 흘렸던 이태준이 왜 자신을 위해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느냐는 분노는 묘한 질투심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조강재의 태도는 결국 지난 10년간의 삶에 대한 반추라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이태준이 자신의 말에 눈물을 흘리기를 바라며 조강재는 이태섭의 마지막을 이야기합니다.

 

좀 더 과장된 표현으로 자신이 이태섭에게 죽으라고 했다는 말은 이태준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태준의 가장 약한 고리인 형에 대한 애정은 그렇게 자극되었고, 조강재의 표현처럼 자신으로 인해 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눈물은 분노로 변했고, 이태준은 독하게 조강재를 몰아붙이기 시작합니다. 형인 이태섭이 저질렀던 살인사건까지 조강재의 짓으로 강력하게 몰아붙이는 상황은 모두를 당황하게 만듭니다.

 

윤지숙의 약점이 담긴 칩을 가지고 있는 이태준. 그것 빼앗지 않는 한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는 윤지숙으로서는 이렇게 분노하고 문제를 키우는 이태준의 행동이 부담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기억과 기록'이라는 말로 윤지숙을 협박하는 이태준으로 인해 조강재는 단순히 270억을 횡령한 부패한 검사만이 아니라 증인을 살해한 파렴치한 존재로 전락해가고 있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 처한 조강재에게 비상구를 찾게 해준 것은 이번에도 정환이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냈기 때문입니다. 이태섭의 살인사건 장면이 모두 담긴 콘도 옥사 CCTV를 자신이 돈을 주고 삭제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며 반전은 시작되었습니다.

 

정환의 병세가 급격하게 이어지며 자신의 살 방법을 강구하기에 여념이 없는 조강재는 다시 한 번 꼼수를 부립니다. 이런 조강재의 행동을 눈치 챈 정환은 역시 한 수 위였습니다. 문제의 장면이 담긴 USB를 가지고 딜을 하려했던 조강재는 오히려 궁지에 몰리고 맙니다. 정환의 신고로 경찰에 잡히게 된 조강재는 어쩔 수 없이 그에게 USB를 넘기며 마지막 희망을 기원합니다.

 

조강재가 문제의 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안 윤지숙은 하경을 불러 회유를 합니다. 어차피 하경이 원하는 세상을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신을 도와 달라합니다. 그런 윤지숙을 향해 벌레 먹고 상처 입은 꽃은 자연스럽게 도태할 수밖에 없고, 봄이 오면 새로운 꽃이 필 것이라는 말로 더는 윤지숙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합니다.

 

 

정환이 가지고 있는 영상 파일만 복원된다면 이태준은 몰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키를 쥔 그 동영상을 찾기 위해 이태준은 백방으로 힘을 쓰지만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정환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불안은 더욱 가중될 뿐이었습니다.

 

이태준이 정환과 같이 항상 먼 곳을 바라보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던 그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방법을 찾습니다. 등잔 밑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정환이 선택한 복원 방법은 이태준의 방 바로 밑에 있는 대검찰청 첨단수사국 디지털 복원실 이었습니다.

 

정국현의 힘을 빌려 대검에서 영상 복원을 시작한 정환은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최연진이 정환에게 모든 사실을 알려주고 있음을 이태준은 알게 됩니다. 이호성과의 통화 중 바로 옆에 있는 최연진이 통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의문은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그동안 그 어떤 방법으로 해결이 안 된 이유는 바로 옆에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태준은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최연전이 정환을 위해 일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 이태준이 어떤 방법을 택할지 마지막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궁지에 몰려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이태준의 발언이 그저 내뱉는 수준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점에서 마지막 순간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미 패는 던져졌고 거스를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이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펀치>의 결말은 명확합니다. 박정환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정의를 실현하지 못하고 죽을 것입니다. 그리고 남겨진 하경이 남편이 못다 한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저 노력으로 끝날 수밖에는 없습니다.

 

270억과 살인자인 형까지 다른 이의 몫으로 돌린 이태준은 이후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할 것입니다. 아들의 병역비리로 시작된 윤지숙의 민낯은 이제는 하나의 두터운 외피가 되어 다시 한 번 날아오르게 될 것입니다. 현실과 다른 결말이라면 이 둘의 몰락은 자연스럽겠지만 박경수 작가가 과연 드라마적 완성도를 선택할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현실을 벗어나 드라마의 완성도가 갖춰질 수는 없다는 점에서 가장 잔인한 결말로 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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