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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토토가 다큐 10년 차 무도 그들이 존경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by 자이미 201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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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무한도전>의 힘은 강력했습니다. 수많은 특집들이 난무할 수밖에 없는 연휴 기간에 <무한도전 토토가>는 다큐멘터리와 방송 원본이 방송되며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90년대 가수들의 무대를 온전하게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도 반가웠지만 우리를 더욱 들뜨게 했던 것은 첫 다큐멘터리였던 <무한도전 토토가 다큐>였습니다. 

 

미처 볼 수 없었던 무도의 본심;

유재석의 3/7이 만든 노력, 10년 차 무도가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10살이 된 무한도전은 여전히 성장 중입니다. 그리고 그 성장은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1년을 버티는 것도 쉽지 않은 시대에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으로 우뚝 서기까지 그들에게도 힘든 시간들은 수없이 찾아왔습니다. 초반 자리를 잡지 못해 폐지 위기에 몰린 채 녹화를 해야만 했었던 그들. 그 지독한 위기를 벗어나 승승장구를 하던 시절에 위기는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명박 정부에 의해 진행된 방송장악으로 인해 김재철 사장이 낙하산으로 투입되며 시사프로그램을 고사시키는 과정에서 눈엣가시였던 <무한도전>까지 폐지하려는 움직임도 구체적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열성적인 무도 팬들의 분노는 감히 그들의 무소불휘마저 무기력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최고의 존재감을 보이던 시절 서슬 퍼런 권력에 의해 강제 폐지의 위기는 시청자들의 힘으로 지켜냈습니다.

 

권력의 힘마저 무기력하게 만든 무도였지만 내부의 문제는 그들을 지독한 고통으로 이끌었습니다. 길의 한심한 음주운전이 문제로 다가왔지만 버텨냈습니다. 하지만 노홍철 마저 동일한 음주운전으로 중도 하차하며 그들의 위기감은 피부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도의 원년 멤버인 유재석과 정형돈, 노홍철 3인방 중 하나인 노홍철의 일탈은 제작진들과 무도 멤버, 그리고 열정적인 팬들마저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현재까지 그 엄청난 파장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무도 토토가>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원인제공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함께 준비하던 과정에서 음주운전으로 중도 하차한 노홍철로 인해 무도는 진짜 위기와 마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길이 처음 음주운전으로 하차를 한 것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죄송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노홍철이 동일한 죄로 하차를 하자 할 말까지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동일한 문제로 1년에 두 명의 멤버가 물의를 일으키고 하차를 한 상황은 분명 위기였기 때문입니다. 10년 만에 다섯 명의 멤버가 되어버린 무도는 최악이었습니다.

 

이 지독한 위기감은 <무도 토토가 다큐>에서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위기에서 포기보다는 더욱 큰 힘을 내야만 하는 동기부여로 삼았습니다. 위기 뒤 기회가 온다는 사실을 그들은 피부로 느끼고 있었고, 이 지독할 정도로 큰 위기감 속에서 좌절이나 고통보다는 기회라고 생각한 그들의 노력은 대한민국 예능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한 <무한도전 토토가>를 만들어냈습니다.

 

노홍철로 인해 새롭게 녹화를 하고 각자의 스케줄로 인해 섭외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추위와 잠도 잊은 채 정신없이 뛰어다는 그들의 모습은 다큐를 담당한 VJ들마저 힘들게 할 정도였습니다. KBS의 <다큐 3일> 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제 VJ들이 참여했음)마저 힘들게 느낄 정도로 무도의 녹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었다는 것은 이번 다큐로 명확해졌습니다. 

 

 

예능이 아닌 교양국이 제작한 특집이 11%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대단했습니다. 금요일 늦은 시간 예정에도 없었던 무도 다큐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정도의 기록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무도의 힘이었습니다.

 

<무도 토토가>에 출연했던 가수들이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자신들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를 "무도이니까"라고 하는 부분에서 그 모든 의문과 해답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특별할 것 없이 그저 "무한도전"이라는 네 글자만으로도 무조건 선택을 하게 만드는 힘이 10년 차 예능의 힘이었습니다.

 

그저 오래만 한다고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그들이 만들어놓은 그 위대한 힘은 바로 <무도 토토가>를 만드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모두가 믿고 보는 프로그램, 출연하는 게스트들마저 "무한도전이니까"라는 말로 그 이유를 대신하는 프로그램. 그게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무한도전>이었습니다.

 

 

유일한 국민 MC인 유재석이 자신의 일주일 중 3일을 무도를 위한 시간에 할애한다는 발언은 대단했습니다. 최고의 MC인 유재석이 욕심만 낸다면 자신의 원하는 방송을 할 수 있는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 3개의 프로그램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예능 MC들이 많게는 8, 9개의 다작을 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초라해 보일 정도입니다.

 

유재석이 이렇게 적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집중하는 것은 무도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존재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무도는 자신을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어준 소중한 프로그램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프로그램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유재석의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몸이 3개라 해도 부족할 정도로 바쁠 수밖에 없는 유재석이 일주일 중 3일을 무도를 위해 모두 할애하고 있다는 것은 그가 무도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도를 위해 죽어야 하는 상황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는 유재석의 그 발언만으로도 큰 감동이었습니다.

 

 

무도의 한계는 과연 어디이고 뭐를 더 보여줄 수 있을까 라는 제작진들의 질문에 유재석의 답은 어쩌면 시청자들이 모두 기대하고 바라던 대답이었던 듯합니다. "우주도 가보지 못했고, 바다 깊은 곳도 가보지 못했다"라는 유재석의 답변 속에 무도의 미래가 존재했습니다.

 

유재석의 그 답변 속에 무한도전의 미래는 여전히 갈 길이 많았고, 그 끝없는 도전 속에서 우리는 그들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최고의 특집을 만들어낸 무도의 존재감은 그렇게 우리 곁에 존재해 있었습니다. 우리가 무도를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10년이 그저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있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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