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8. 09:24

차승원의 부재 유해진의 얼렁뚱땅 생존기, 삼시세끼 어촌편 진짜 경쟁력 보였다

차줌마 차승원이 없는 만재도에서 과연 남겨진 이들이 어떤 생존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중요했습니다. 유해진과 손호준만 남겨진 만재도에서 방송의 재미가 뚝 떨어졌다면 '삼시세끼 어촌편'은 그 존재가치가 급격하게 추락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강했습니다. 참바다 유해진과 어수룩한 손호준의 얼렁뚱땅 생존기는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차줌마 없는 해방의 날;

요리의 제왕이 부재한 만재도 얼렁뚱땅 참바다 유해진의 생존기 의외로 재미있다

 

 

 

 

차승원의 환상적인 요리 퍼레이드가 <삼시세끼 어촌편>의 인기를 견인하는 최고의 가치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차승원의 존재감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 차승원의 부재는 시청자들마저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만재도에 남겨진 유해진과 손호준의 존재감은 차줌마가 서울에 간 사이 명징하게 드러났습니다.

 

 

쓰레기 정우가 손님으로 들어와 어설픈 조리 능력으로 차줌마에게 호되게 혼나기는 했지만 그에게 만재도는 새로운 체험이자 재미였을 듯합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낯선 곳에서 경험하는 그들 만의 일상은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했을 듯합니다.

 

차줌마의 탁월한 요리 실력으로 모두가 차승원처럼 대단한 능력들을 갖춰야 한다는 기대감이 존재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우는 가장 큰 피해자일지도 모릅니다. 정선에 그가 갔다면 그렇게 구박을 당할 이유가 없을 테니 말입니다. 상황과 상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 수밖에는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을 듯합니다.

 

새벽에 감성돔 낚시를 나간 해진과 호준과 달리, 집에 남겨져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승원과 정우의 상반된 모습은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좀처럼 낚시를 하기 힘든 계절에 감성돔을 잡기 위해 바위틈에서 고군분투를 하는 그들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습니다. 통발 잡이는 괜찮지만 낚시로 겨울바다 속 물고기들을 잡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3시간은 바위 위에서 낚시 대를 들이대도 입질 한 번 오지 않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한 그들입니다.

 

낚시를 나간 그들과 달리, 집에 남아 식사를 준비하는 차줌마와 정우의 상황 역시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스피드를 강조하는 차줌마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고, 요리 솜씨도 쫓아가지 못하는 정우는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지시에 따라 열심히 하지만 엉뚱한 일을 하는 정우는 당연하게도 차줌마의 호령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설거지 하나는 꼼꼼하게 최선을 다하지만 그런 노력마저도 상황에 적절하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했습니다. 콩나물국과 계란찜, 감자볶음까지 만들어 낚시를 나간 사람들을 챙기는 차줌마의 노력은 대단했습니다. 차승원이 대단한 이유는 남겨진 이들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겉절이를 너무나 좋아하는 해진을 위해 배추를 네 포기나 뽑아 만드는 승원의 마음은 정말 엄마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우며 남겨진 식구들을 위해 여러 요리들을 준비하는 우리네 엄마들의 마음이 차승원에게 그대로 담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차승원이 끔찍이도 사랑하는 딸 예린이의 생일로 인해 급하게 서울을 다녀와야 하는 상황. 이런 현실 속에서 남겨질 이들을 위해 정신없이 준비를 하며 걱정이 한 가득인 차승원의 마음은 참 곱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런 차승원의 마음을 알기에 겉절이를 준비하며 서울 올라갈 채비도 해야 하는 차승원을 위해 양념을 준비하는 호준의 마음 역시 참 착했습니다. 그가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그런 배려에서 나온다는 사실 만큼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하루 다녀오는 상황에서도 남겨진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차승원과 그런 그를 위해 노력하는 호준. 그리고 승원의 짐을 들어주며 배웅을 하는 해진은 승원이 딸 생일을 몰라 만재도에서 급하게 있는 돈을 털어 밥이라도 한 끼 하라고 슬쩍 건네는 해진의 마음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뭐 대단할 것은 없지만 그 마음 씀씀이가 바로 <삼시세끼 어촌편>의 성공의 일등공신이라는 사실이 잘 드러났습니다.

 

완벽주의자 차줌마가 부재한 만재도의 하루는 얼렁뚱땅 유해진으로 인해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했습니다. 차승원에 비하면 결코 견줄 수도 없이 볼품없는 요리 솜씨를 가졌지만 그가 사는 방법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만재도에 와서 처음으로 낚시를 하고 물고기를 만지는 것도 힘들어 하던 그는 조금씩 적응을 해갔습니다. 하지만 회를 떠야 하는 상황에서 그가 보인 당혹스러움은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능숙하게 물고기 손질을 하던 차승원과 달리, 머리를 자르는 것조차 끔찍해 하는 해진에게 이 모든 것은 두려움일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해줄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용기를 내 물고기 손질에 나선 해진과 차줌마의 요리를 어깨너머로 보면서 배운 호준이 만든 초장이 궁합을 맞춰 그들만의 회덮밥은 완성되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배추국이 되었지만 만족하며 푸짐한 저녁을 먹는 이들의 삶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차줌마가 있던 때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아침은 그들이라 달랐습니다. 초간단 요리인 김치볶음밥을 해먹는 이들은 엉성하지만 초간단으로 정리했습니다. 격식을 갖추려는 호준과 달리, 김치볶음밥은 말 그대로 김치 넣고 고추장 넣고 그대로 볶으면 그만이라는 해진의 간단 레시피 강요는 그다웠습니다. 간단하게 먹는데 굳이 시간들이고 정성을 들일 이유가 없다는 해진과 최대한 차줌마의 레시피를 따르려고 노력하는 호준의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엉성하지만 그저 초간단으로 만든 김치볶음밥은 차줌마라면 상상도 할 수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은 만재도에 해진과 호준만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차줌마 따라쟁이가 되어 13분, 3분만 기다려 라는 말로 요리의 품격을 만드는 해진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였습니다.

 

아무런 형식 없이 그저 밖에서도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해진의 이런 자연스러움은 차줌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점에서 <삼시세끼 어촌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힘이었습니다. 엉성하지만 그래서 더욱 정감 있던 이들의 자유로운 삶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딸 생일을 챙겨주기 위해 왕복 20시간을 투자한 차승원이 추성훈과 함께 만재도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차줌마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집안 상황을 점검하며 폭풍 잔소리를 시작하고, 그런 차줌마를 맞이하기 위해 대청소를 하는 유해진의 모습 역시 최고의 재미와 궁합으로 다가왔습니다.

 

 

차줌마와 완벽주의 요리와 참바다의 얼렁뚱땅 요리는 전혀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래서 최강의 콤비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너무 다른 성격은 서로를 보완하고 호흡하도록 요구했고, 그런 그들의 장점들은 차줌마의 부재에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인 차줌마의 부재를 색다른 방식으로 채워내는 참바다의 만재도 생존기는 그래서 더욱 행복하고 즐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시세끼 어촌편>이 풍성하고 특별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준 유해진의 자유로운 생존기는 차승원이 만든 색다른 재미이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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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aygj2.tistory.com BlogIcon 광주랑 2015.03.01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광주공식블로그 광주랑입니다.
    비빔밥같은 볶음밥에...얼렁뚱땅이라도 뭐 그렇게 한끼도 너무 괜찮지 않나요?
    광주랑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