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4. 19:40

K-1 다이너마이트 최홍만이 크로캅을 이길 수있는 방법 두가지!


2008 K-1을 마무리하는 31일 경기에 나서는 최홍만과 크로캅과의 대결은 개인적으로는 넌센스처럼 느껴졌다. 2m를 훌쩍 넘어서는 씨름선수 출신 최홍만은 데뷔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과거 화려해보였던 최홍만이 아니다. 그래서 이 대결이 불안하기만 하다.

왜 최홍만과 크로캅인가?

K-1이 흥행카드로 내세운건 불꽃 하이킥 크로캅과 거인 최홍만이었다. 그럼에도 이 카드가 그렇게 크게 화제가 되지 못하는 것은 이 둘의 최근 행보가 문제일 듯 하다.

화려한 하이킥을 무기로 K-1을 주름잡았던 크롭갑은 무관의 제왕인채 경쟁사인 프라이드로 이적을 했다. 그리고 최고의 전성기를 보였던 그는 다시 한번 라이벌인 UFC로 이적을 감행한다. 그리고 그의 명성만큼 시작은 좋았지만 항상 문제가 되어왔던 결정적인 순간에 KO로 패하는 악순환이 거듭되었다. 이렇게 사라져갈 듯한 그는 다시 K-1 무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재기를 꿈꾸는 그에게 주워진 최고의 카드는 바로 31일 개최되는 'K-1 다이너마이트'이다.

바로 거인 최홍만과 펼치는 종합격투기무대에서 승리한다면 2009년을 새롭게 시작할 수있기에 크로캅에게는 중요한 경기가 될 수밖에는 없다.

최홍만에게도 크로캅과의 경기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데뷔와 함께 최고의 격투사로 인정(?)을 받아왔던 그는 최근 지속된 패배와 함께 평가절하되며 팬들에게 은퇴 독려를 받을 정도의 하향세를 보여주기까지 하고 있다.

엠파이트 뉴스 사진인용


그만, 그만한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는 거대한 하드웨어를 활용해 쉽게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본격적인 대결들에서는 맥도 못추고 쓰러지는 모습들을 보여왔다. 거대하기만 했던 거인 실바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해 안타깝기만 했다. 그만큼 그의 현재 모습은 결코 재능을 갖춘 특급 격투가로서의 모습이 아니다.

둔한 동작과 발전하지 못하는 격투 기술로 인해 샌드백이 되어버린 그가 선택한 것은 온몸을 사용할 수있는 종합격투기였다. 이미 최고의 파이터라는 1/60억 사나이 효도르와의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그의 MMA룰 전적은 1승 1패다. 그러나 개그맨과 한 경기는 경기가 아니다). 하지만 그는 MMA룰에서도 검증된 파이터가 아니다. 입식 타격기의 한계처럼 종합격투기의 한계는 비슷하다. 씨름을 통해 다져진 능력으로 쉽게 테이크다운을 시킬 수는 있겠지만 파운딩 능력이 부족한 그에게 승리의 파이팅을 보기는 힘들다.

더불어 종합격투기가 씨름처럼 삿바를 잡고 하는 것이 아니기에 입식을 아주 버릴 수도 없다. 입식을 포함하기에 종합 격투기아니던가.

최홍만은 크로캅을 이길 수있을까?

개인적으로 최홍만이 크로캅을 이길 수있는 가능성은 10%도 안된다고 본다. 비록 크로캅의 모습이 전성기 시절의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강력한 하이킥과 날렵함을 지니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최홍만을 염두에 둔 2m가 넘는 농구선수 출신 스파링 파트너를 상대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보도는 더욱 크로캅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만든다. 일방적인 기사를 바탕으로 우세를 점치는 것은 말도 안된다. 그렇지만 크로캅이 과거에 보여준 모습들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 그는 여전히 강력한 파이터이다. 몇번의 좌절과 슬럼프는 겪었지만 그가 최홍만에게 질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최홍만이 크로캅을 이길 수도 있겠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해보자. 우선 효도르와의 경기를 복기해봐야만 할 것이다. 현존 최고의 파이터인 효도르를 상대로 마운틴 자세를 두번이나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센세이션할 정도였다. 그러나 엄청난 기술의 차이로 인해 막강한 힘도 질 수밖에는 없었다. 그렇다고 현재의 최홍만의 기술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기는 힘들 듯 하다. 틈틈이 종합 격투기를 연마했다고는 하지만 MMA룰에 더욱 익숙한 크로캅을 능가하기는 여러모로 어려워 보인다(크로캅 역시 다른 타고난 종합격투기 선수들에 비해서는 기술들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듯 최홍만의 장점은 타고난 하드웨어와 힘이다. 하드웨어와 힘이라는 것은 이를 어떻게 활용해 극대화하느야의 문제인데, 이를 극대화할 수있는 기술적인 능력이 현재 갖춰져 있느냐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최근의 경기들은 무기력하기 그지 없었다. 발전하지 못하는 파이터의 모습은 잔혹하기만 할 뿐이다. 

1.
최홍만이 이길 수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크로캅의 불꽃 하이킥을 피하며 최대한 인파이트해 테이크다운에 성공해야만 한다. 그리고 효도르같은 파운딩은 아니더라도 강력한 파운딩으로 승부를 봐야만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최홍만도 승리할 수는 있다.

문제는 이런 시나리오는 누구나 알고 있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입식 타격기 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입식으로 상대를 제압하기 힘든 최홍만의 약점은 MMA룰로 치뤄진다고 해도 별로 달라질 것은 없다.

엠파이트 뉴스 사진인용


최홍만이 자신을 테이크다운시키라고 기다려주는 상대는 없을 것이다. 크로캅 역시 이런 대전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아웃복싱으로 최홍만을 잡으려 할 것이다. 더불어 크로캅의 킥은 하이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로우킥으로 최홍만의 하체를 공격한다면 초반에 경기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 이미 로우킥으로 활동력이 급감하며 패하는 경기들을 한 최홍만에게 최고의 킥력을 자랑하는 크로캅은 너무 막강한 상대가 될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최홍만이 K-1 입식 타격에서 챔피언이 되기를 바랬다.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하드웨어를 갖춘 그이기에 가능하지 않다는 동양인 월드 챔프를 바래왔었다. 하지만 더이상 발전을 보이지 못하는 기술과 예전만 못한 움직임등으로 끝내 입식 타격가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말았다.

새로운 격투가로서의 삶이 될 MMA 무대에서 그가 상대해야할 선수들도 만만찮다. 어찌보면 입식보다도 더욱 어려울 수있다. 훨씬 다양한 기술들을 갖춰야 하는 MMA룰에서 그의 하드웨어가 어느정도 힘을 발휘할지는 모른다. 씨름을 통해 테이크다운이 능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테이크다운만이 다가 아닌것이 MMA아니던가.

개인적으로도 최홍만의 부활을 꿈꾸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해봐도 무척이나 힘든 대결이 될 수밖에는 없어보인다. 더욱 크로캅의 신중한 인터뷰와 달리 강하게 상대를 제압해보려는 인터뷰에서 최홍만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2.
그가 크로캅에게 지지않는 두번째 방법은 아쉽게도 그와의 경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하겠지만 그만큼 최홍만의 승리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포기할 의도가 전혀 없다면 망설임없이 먼저 치고 들어가는 방법밖에는 없다. 기회를 노리기위해 어정쩡한 모습을 보인다면 크로캅의 단 한방에 끝날 수도 있다. 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선제 공격이 필수이다.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적극적인 공격을 하지 않는 한 만약 이긴다 한들 팬들에게 환영받지도 못할 것이다.

그가 최고의 격투가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크로캅과의 싸움에서 그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보여야만 한다. 그저 크기만 한 선수가 아닌 크기와 함께 능력도 겸비한 무서운 선수라는 이미지를 팬들과 주최사에게 각인시켜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다.

벼랑끝 대결 승자만이 살 수있는 마지막 혈투

크로캅과 최홍만은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흥행 메이커로서 주최사에게 사랑받았던 파이터들이었다. 그만큼 초반 그들이 보여준 모습들은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화려함을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러다 찾은 곳이 K-1 MMA룰 경기이다. 이런 막다른 벼랑끝에 몰린 그들의 대결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주최측에서도 이런 흥행성을 고려한 수순이었던 듯 하다. 달리 말하면 이 경기에서 패한 선수는 향후 K-1에서는 도태되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크로캅이나 최홍만으로서는 양보할 수없는 싸움이 될 수밖에는 없다. 최소한 지더라도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는 파이팅을 보여줘야만 사각의 링에서 살아남을 수있다.

한국일보 사진인용


그동안 보여왔던 몸집만 크고 무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던 최홍만이나, 기대하는 순간 허무하게 무너지던 크로캅에게는 팬들의 사랑을 회복하고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가야만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

과연 누가 승자가 될까?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크로캅의 우세속에 10%의 가능성을 가진 최홍만의 약진이 기대되는 경기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크로캅이 이길것이란 생각도 없다. 사람이 하는 경기이다보니 언제나 의외의 결과는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프로 파이터로서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중요한 대전이다. 이번 대결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의 앞날은 없어보인다.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경기이겠지만 대결을 해야만 하는 선수들에게는 죽을만큼 두려운 경기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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