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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복면가왕 황금락카 우승으로 드러난 재미와 한계

by 자이미 201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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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으로 큰 관심을 받고 정규 편성이 되었던 <복면가왕>이 첫 우승자를 배출했습니다. 그 우승자는 다음 우승자와 대결을 하고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경쟁을 하게 되는 <복면가왕>의 재미와 함께 한계도 보였습니다. 그들의 장점이 곧 단점이 된다는 점에서 향후 어떤 방식으로 보완을 해나가느냐에 따라 장기 혹은 단기 방송이 결정 날 듯합니다. 

 

장점이 단점인 복면가왕;

황금락카에 대한 궁금증, 그 뒤에 숨겨진 분명한 한계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노래만으로 평가를 받겠다는 <복면가왕>은 분명 흥미롭습니다. 노래에 대한 관심이 많고 흥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이런 식의 색다른 시도는 분명 반갑게 다가옵니다. 문제는 이런 신선함은 회를 거듭할수록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른다는 설정은 강렬함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첫 향의 강렬함이 이내 익숙함으로 변하는 순간 위기는 시작입니다. <나는 가수다>가 엄청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영원할 것 같았지만 그들의 유효기간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의 강점이었던 최고 가수들의 경연은 분명한 한계에 다다랐고, 그 한계는 곧 그들의 위기와 직결되었습니다.

 

시즌3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들의 한계는 여전히 발목을 잡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첫 출연자들의 견고함은 이후 새롭게 투입된 가수들을 밀어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광탈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나는 가수다>의 한계는 결국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다'는 진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복면가왕>은 분명 흥미롭습니다. JTBC의 <히든싱어>와 개념 자체는 동일합니다. 실제 가수와 모창 하는 일반인들의 대결을 보여주는 <히든싱어>와 달리, 관객들과 앞에서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불러 승패를 가리는 <복면가왕>은 분명 다릅니다. 하지만 실체를 보여주지 않고 노래로 승부한다는 핵심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이들은 유사한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두 번째 방송에서 펼쳐진 대결 구도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가면과 목소리를 변조해 누군지 알 수 없도록 한 설정은 인간이라면 느낄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궁금증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문제는 그런 궁금증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설날 특집으로 큰 자극을 주었던 <복면가왕>이 정규 편성되어 첫 선을 보인 후 그 반응을 보면 이런 자극의 연성화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 방송에 비해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최종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적어졌습니다. 이런 연성화 작용은 회를 거듭할수록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위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아이비, 권인하, 산들은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장악했지만 아이비와 권인하는 오늘 무대에서 가면이 필요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노래를 듣는 순간 누구인지를 예측할 수 있게 했기 때문입니다. 권인하의 경우는 이미 전 무대에서도 그를 지목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 정도로 특유의 보이스컬러는 <복면가왕>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었습니다.

 

아이돌 그룹인 B1A4 메인보컬인 산들이 의외의 인물로 다가왔습니다. 그가 보여준 가창력은 분명 탁월했고 많은 이들을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가면을 벗는 순간 그가 아이돌 그룹 멤버라는 사실을 알고는 모두가 놀랐다는 점은 중요했습니다. <복면가왕>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바로 이런 반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우승자인 황금락카 두통썼네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우승자에 대한 궁금증을 남겨 뒀다는 점에서 최소한 기대감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사한 방식이 무한 반복되는 상황에서 과연 <복면가왕>이 얼마나 흥미로운 재미를 매회 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잊혀 진 가수들을 다시 불러오고,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깨준다는 점에서 <복면가왕>의 가치는 흥미롭습니다. 이후에도 잊혀 진 가수들과 아이돌 등 편견에 쌓여있는 인물들이 가면을 쓰고 나와 노래로 승부를 하는 형식이 반복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는 분명 장점입니다. 수많은 노래 잘하는 이들에게 가면을 씌우고 대결을 통해 가치를 보여주는 방식은 흥미롭지만 반복이 주는 피곤함이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복면가왕>은 가면 뒤에 감춰진 실력파 가수들을 재평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습니다. 여전히 노래 잘하는 존재들이 많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제작진들은 시작과 함께 떠안은 장점이 곧 단점이 되는 위기 속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상황을 이끌어갈지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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