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5. 10:03

종합병원2 11회 치료를 거부할 권리vs.해야만 하는 의무


환자들은 치료를 거부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의사는 환자들을 치료 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과연 이둘이 상충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도출될 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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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회에서 조폭 두목인 조봉기가 복부에 자상을 입고 응급실로 실려왔었다. 응급실을 담당하던 정하윤은 자연스럽게 그를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상대 조폭들의 난입으로 혼란한 틈을 타 사라진 조봉기가 위암에 걸려있음을 추후에 알게 된다. 환자의 치료가 급한 하윤은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드디어 그와 연락을 하게 된다. 설왕설래 끝에 병원에서 진료를 하기로 결정한 조봉기. 검사후 위암이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지 않아 수술을 하게되면 좋은 결과도 예상되는 순간이다. 그러나 그 순간 들이닥친 경찰들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더불어 조봉기는 수술도 거부하는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

치료를 거부하는 조폭 환자와 이를 치료 해야만 하는 의사. 과연 이런 상충하는 상황에서 어떤게 옳은 선택지가 될 수있을까? 

환자의 권리가 우선인가? 의사의 의무가 우선인가!

권리와 의무사이에서 어떤 것이 절대선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우선 아픈 사람을 치료해야만 하는 의사로서는 직업 정신이 아니더라도 치료를 하려는게 당연할 듯 하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의 입장도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다.

1.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
어려운 가정 형편의 환자가 죽음이 확실한 상황에서 치료를 거부한다면? 혹은 치료를 하게 되면 살 가능성은 있지만 가난한 환경에서 더이상의 치료가 힘든 상황이라면? 환자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죽음이 가까운 상황(혹은 치료때문에 다른 가족들이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많은 치료비를 물어가며 치료를 받을 수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렇다면 환자를 치료를 거부하고 퇴원을 바랄 것이다. 그러나 담당 의사 입장에서는 낮은 가능성이지만 치료가 가능할때가지 치료를 하길 원할까? 아마도 대부분의 의사들은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치료비가 없을 정도로 힘든 이들이기에 병원측에서 모든 경비를 부담하고 우선 치료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상상하는 것조차도 금기시 될 상황 아니던가? 의료체계가 남다른 쿠바라면 모를까?  

2. 환자를 선택하는 의사
드라마에서처럼 조폭이고 암에 걸린 환자를 여러가지 이유로 치료거부를 하는 의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냉철한 스타 의사인 한기태는 어쩔 수없는 상황에서 조폭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여러가지 상황을 봐도 자신이 이일을 맡기는 싫다. 그래서 그는 이 환자에 대한 치료를 거부하게 된다. 

이 의사는 그 병원에 중요한 인물이고 논문 성적도 무척 우수한 인재이다. 그런 그를 위해 환자를 선택할 수있는 권리를 줄 수있을까? 아니 주는게 합당한 것일까? 환자를 가려받을 수있는 권리를 과연 의사들은 가질 수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나 환자를 고르는 의사는 드라마속의 이야기만은 아닌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에 대한 대처는 각각의 몫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충하는 상황속에서 의사의 역할은 환자보다 적극적이어야만 할 것이다. 환자의 선택은 죽음이지만 의사의 선택은 생명을 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의료는 영리 목적인가? 공공의 의무가 우선인가?

사회가 발전하면 할수록 의료 행위마저도 산업 논리로만 이해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이라는 공간은 특별해야만 하지 않을까? 인간은 평등해야 하며 지위고하, 재산의 양에 따라 치료마저도 등급이 나뉜다는 것이 비록 현실이고 사실이지만 문제이지 아닐까?

가진게 없는 이들은 죽는것도 힘든 세상이라고들 한다. 미국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치료비가 없는 환자를 밤중에 엠블런스에 태워 다른 병원앞에 버리는 일들이 보도되기도 했었다. 국내에서도 병원에서 환자들을 선택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이런 상황때문에 몇시간을 엠블런스를 타고 병원을 헤메다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모두가 그럴 것이란 판단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소수의 사례가 다수의 문제로 확대 해석되는 것은 막아야만 할 것이다. 실재 특별한 일이기때문에 뉴스화되는 것일테니 말이다.

궁금하다. 환자의 치료거부에 대처하는 병원과 의사의 자세는 무엇일까? 드라마처럼 자신이 치료하려는 환자가 중병에 걸려있음을 알게 되자, 전후사정 따지지 않고 환자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하는 의사가 드라마속 가상의 인물만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런 의사들이 실재로도 많은 것일까? 개인적인 경험으로 체득된 생각으로는 드라마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11회에서는 의료 관광에 관련된 이야기가 거론되었다. 이미 아시아 관광대국들에서는 실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고 성과도 대단하다고 한다. 당연히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며 일부에서는 활발하게 운영되기도 한다.

오랜시간동안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하고 온갖 스트레스속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의사들은 존중받아야만 한다. 더욱 사람의 생명을 치료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그런 고귀한 의사들이 돈이나 명예만을 쫒는다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의료 행위가 어느 집단의 권력화를 수단화화는 방식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더욱 의료 행위가 산업 논리속에서만 재단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그 무엇보다 의료 행위는 공공의 의무가 우선되어져야 할 것이다. 의사들에 대한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국가 시스템의 정비를 통해 누구에게나 합당한 치료가 가능한 의료 행위가 확보되어져야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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