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 12:44

스페이스 공감 김준수 묵직한 매력, 그들은 죄인이 아니다

막장과 패륜이 판을 치는 방송. 걷잡을 수 없는 몰락을 부추기는 세기말적 병세가 방송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잘못을 저질러도 반성은 고사하고 그에 합당한 책임도 지지 않는 사회는 단순히 방송만이 아닌 정치판도 동일하다. 

 

김준수 눈물과 열창, 그 안에 담긴 현실;

상상을 초월하는 패륜까지 점령한 방송가, JYJ는 왜 죄인이 되어야 하는가?

 

 

 

 

6년 동안 음악 방송에 출연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JYJ의 김준수가 무대에 섰다. 그동안 꾸준하게 뮤지컬과 공연장에서 팬들과 만났지만 방송을 통해 소통하기는 오랜만이라 중요했다. 노예계약을 문제 삼아 SM과 법정 투쟁을 했던 JYJ는 대한민국의 기획사들의 공공의 적이었다.

 

 

그들이 누리던 부당한 행동에 반기를 든 첫 번째 아이돌. 당대 최고의 아이돌인 동방신기의 멤버 3명이 거대 기획사인 SM을 상대로 노예 계약을 공론화한 사건은 대단했다. 아직까지도 소속사를 상대로 부당함을 제대로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의 용기는 현재의 변화를 이끌었다. 그들이 자신을 던져 부당함에 맞서지 않았다면 지금도 아이돌들은 종신 계약에 시달리며 기획사의 종으로 살아야만 했을 것이다.

 

동방신기 3인방이 만든 결과는 많은 아이돌들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대한민국 아이돌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그들은 죄인이 되었다. 배신자라는 억울한 누명을 써야만 했고 기획사들이 모여 만든 이익단체는 공개적으로 방송국을 압박해 그들이 방송에 출연할 수 없도록 압박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부당함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아이돌이 노예 계약에서 풀려나고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게 했다는 이유로 기획사들에 의해 방송 출연이 막힌 현실은 황당하기만 하다. 법으로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판결을 했지만, 그들은 이미 법 위에 군림하고 있었다.

 

방송국에 아이돌을 출연시키고 있는 기획사들은 이미 돈독한 공생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로 돈을 벌어야 하는 이익 관계 속에서 JYJ를 외면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도덕과 양심은 이미 쓰레기통에 버린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JYJ 하나를 고립시키고 그들이 제공하는 수많은 아이돌을 통해 방송을 하겠다는 그들은 손쉽게 거래를 할 수 있었다.

 

 

"참 되게 힘들다. 이 방송 무대에 선다는 게 힘들다. 왜 이렇게 힘든지는 모르겠지만..그래서 오늘은 나에게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일 거 같다"

6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노래를 부른 시아준수는 자신의 현실을 솔직하게 밝혔다.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는 말에 그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정말 왜 그들의 음악방송 출연은 이렇게 힘든 걸까? EBS에서 방송된 <스페이스 공감>을 보신 분들이라면 김준수의 노래에 소름이 돋았을 듯하다.

 

음악 전문가들 역시 모두 인정하듯 탁월한 가창력을 갖춘 김준수는 6년 동안의 긴 침묵을 털어버리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탁월한 가창력으로 모두를 사로잡는 그의 무대는 말이 필요 없었다. 왜 그들이 최고의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는지 <스페이스 공감> 무대는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드라마 OST와 솔로 곡, 그리고 뮤지컬 넘버까지 그가 부른 모든 곡들은 왜 그들이 방송에 나오지 못하는지 분노하게 만들 정도였다. 방송에 강제로 출연이 막힌 상황에서 김준수는 뮤지컬 배우로서 성공했습니다. 김준수의 티켓파워는 뮤지컬 시장 자체를 바꿔놓았다. 김준수는 뮤지컬을 평정했고, 박유천과 김재중은 드라마와 영화 연기로 세상에 자신들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탁월한 가창력으로 <스페이스 공감>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김준수는 무대에서 보여주었다. 가수는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그 어떤 이유로도 그들이 방송에 출연할 수 없는 것은 부당하다. 그 부당함의 근거가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당연하다. 하지만 그 어떤 가치도 부여할 수 없는 일방적인 기획사와 방송국의 부당함은 분명하게 개선되어야만 할 것이다.

 

패륜 발언을 하고도 방송 출연에 당당한 이들. 그런 그들은 사과를 한다고 나와서도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하차 문제는 방송사에게 물어보라는 그들의 행동과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방송사.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그저 잘못이라면 노예 계약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는 이유로 6년 동안 방송 출연을 못하고 있는 JYJ의 모습은 황당하다.

 

마지막 앵콜곡인 유종신의 '오르막길'을 부르다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은 안타깝다. 팬들도 울고 무대에서 마지막 노래를 부르다 울어야만 하는 준수. 왜 그는 눈물을 흘렸을까? 그 눈물의 의미는 다시는 방송 무대에 설 수 없다는 확신 때문이었을 것이다. EBS가 아이돌 기획사의 횡포에 맞서 그를 출연시켰지만, 다른 음악 방송에서 김준수를 비롯해 JYJ에게 무대를 줄 가능성은 없다.

 

 

6년 만에 무대에 올랐지만 8곡의 노래를 불렀다. 그 6년이라는 공백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아쉬웠던 무대. 그런 아쉬움은 마지막 앵콜 곡을 부르며 소리 없는 통곡으로 이어졌다. 그들은 죄인이 아니다. 그들이 방송에 출연하지 못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상상을 초월하는 막장과 패륜이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방송 출연에 제약이 없는 세상에 갑의 횡포에 맞섰다는 이유로 방송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Trackback 0 Comment 1
  1. Favicon of https://singenv.tistory.com BlogIcon singenv 2015.05.02 01: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연치 않게 봤는데, 뭔지 모를 감동이 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