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5. 08:00

라디오 스타 성탄절 특집 태연과 기러기 밴드의 즐거움에 빠지다!


그동안 고품격 음악 방송임을 주창해왔지만 전혀 동의(?)를 얻지 못해왔던, 황금어장의 '라디오 스타'가 1시간짜리 음악 특집을 방송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 특집으로 진행된 '라디오 스타-기러기 밴드'는 그들의 느낌이 물씬 묻어난 특집이라 말할 수있겠다.

최고의 뮤지션들의 등장

부활의 김태원, 옥슨 80의 홍서범, 푸른하늘의 '유영석, 오대장성의 '김흥국, 소녀시대의 '태연 더불어 윤종신까지 합세한 그들의 스팩은 최고라 해도 좋을 듯 했다.

그들이 이번 '라디오 스타' 특집을 위해 사전에 모여 연습하는 시간을 따로 가질 정도로 준비를 해왔다. 4명 게스트들의 나이 합계가 '190'이라는 만만찮은 공력만큼이나 김태원, 홍서범, 유영석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공연은 준비만 잘 된다면 가능성이 엄청날 수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7080 콘서트가 몇년전부터 꾸준하게 인기를 끌어왔었다.

최근에는 90년대 스타들의 공연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의 능력을 가진 기러기 밴드가 프로젝트 그룹이더라도, 그들만의 음악을 만들 수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이 될 수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프로그램 말미에 홍서범이 농담처럼 이야기를 했지만 이들 셋과 함께 리드 싱어와 드럼부분만 합류한다면 정말 괜찮은 그룹이 되지 않을까? 4, 50대를 대표할 수있는 이들의 활발한 활동은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 될 수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단명하는 연예인, 예술계의 현실을 봤을때 40대 나아가 50대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의 존재감만으로도 무척이나 행복할 수있을테니 말이다.

싱어로 등장한 '태연'은 맑은 음색으로 아버지뻘되는 이들과 훌륭한 조화를 이뤄냈다. 어린 나이이지만 이미 드라마 OST등을 통해 아이돌 그룹의 멤버보다는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녀이기에 그런지 안정된 노래는 참 즐거웠다.

황금어장 기러기 밴드 공연

외로움을 가중시키는 노래 베스트3
3. 옛노래 - 이문세
2. 하와이언 커플 - 허밍 어반 스테레오
1. 낭만에 대하여 - 최백호

급조(?)된 기러기 밴드들의 공연은 크리스마스를 홀로 지내야 하는 솔로족들을 위한 선정곡들로 진행되었다. 어쩌면 그들 스스로도 '몹쓸 설문'이라고 이야기 했듯 '라디오 스타'다운 설문이었고 그들만의 색깔을 이야기하는 反 크리스마스적 공연이었다.


그래도 좋은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은 법. 이렇게 묶으니 조금 이상한 듯 해도 하나하나 무척이나 대단한 곡들이었다. 서로 연습 부족속에서 즉흥 연주를 하다보니 틀리는 부분들도 많이 노출되고 불협화음으로 어색해지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태연이 부른 비틀즈의 'I Will'이라든지 마지막을 장식한 '산타클로즈 커밍 투 타운'의 경우에는 '라디오 스타'만의 성탄 특집을 잘 살렸다고 보여진다.

앞서서도 이야기되기는 했지만 리드 기타 김태원, 키보드 유영석, 베이스 홍서범, 세컨 기타 윤종신, 리드 보컬 태연으로 음반을 하나 내보는 것은 어떨까? 모두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랐었던 이들이고 여전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프로젝트 앨범을 낸다해도 그리 이상해 보이지 않을 듯 하다. 어쩌면 '라디오 스타'가 건져낸 최고의 상품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작사, 작곡이 모두 능한 이들이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할 수있다면 의외의 성과도 기대해 볼 수있을 듯 하다.

여전한 불협화음. 그것마저도 그들만의 색채

오늘 방송에서 유난히 튀는 인물은 신정환이지 않았을까? 중간중간 맥을 끊는 멘트들로 거스르기만 하고 그리 대단할 것 없는 나대기는 짜증을 불러오기도 했다. 더불어 김구라와 함께 하는 그들만의 대화도 그리 유쾌해보이지는 않았다. 오랜 시간동안 이어진 녹화라고는 하지만 공연중 조는 모습을 보인 김흥국도 그저 김흥국스럽기는 했지만 난감하기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든 것들이 용인 되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런 모습들이 '라디오 스타'의 색깔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장터같은 분위기를 다른 음악 전문 방송에서는 볼 수없는 것 아니겠는가.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하고 난장스럽기도 하지만 이런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논쟁들과 음악들이 함께 한 이번 '라디오 스타'특집은 그들 고유의 색채와 함께 '기러기 밴드'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노장 밴드의 탄생이 가능함을 알려준 소중한 방송이었다. 만약 기러기 밴드가 앨범을 낸다면 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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