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4. 09:46

무한도전 10년 만에 황소에서 A380으로, 무모한도전과 무한도전을 이야기 하다

황소를 끌던 무한도전 멤버들이 10년이 지난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 A380과 마주했다. 10년 전 운동장에서 물을 사이에 두고 황소에 줄다리기를 하던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제는 245톤의 거대 비행기를 끌기 위해 나섰다. 10주년 기념으로 준비한 이들의 도전에는 이렇게 특별한 이유가 담겨 있었다. 

 

황소가 A380이 되었다;

불신이 지배하는 사회 불신을 이야기하는 무도의 해외극한알바 도전기

 

 

 

말도 안 되는 도전이 특별한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은 <무한도전>이 가지는 힘이다. 특별할 것 없던 도전으로 무수한 가치들을 만들어왔던 무도는 10년이 되었다. 그 긴 시간동안 만들어왔던 가치들은 방송계 예능의 지형도와 가치 자체를 새롭게 만들었다.

 

식스맨으로 광희가 참여하게 되고, 그들은 속성으로 그에게 무한도전을 배우는 과정을 담았다. 속성이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을 압축해서 보여준 과정은 단순하게 광희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광희에게는 몸으로 10년 무도를 익히게 하고, 시청자들에게는 그 긴 시간을 함축적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모든 도전들을 끝낸 무도의 속성 과정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바로 비행기 끌기였다. 무도를 아는 분들은 이 거대한 도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박에 알았을 듯하다. 지구상 가장 거대한 비행기인 A380을 끌라는 말도 안 되는 미션은 무모한 도전이 시작되며했던 무식했던 도전의 버전 업이었다.

 

200kg이 넘는 거대한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던 무모한 도전 시절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10년이라는 시간이 그들을 얼마나 바꿔놓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황소와 줄다리기를 했던 무모한 도전을 하던 그들은 이제 최첨단의 거대 비행기인 A380을 끄는 무도가 되었다.

 

10년이라는 기간이 황소를 A380으로 바꾸었듯 그들의 도전 역시 달라지고 있다. 그저 단순하게 국내에서만 도전하던 그들은 포상휴가와 함께 해외판 극한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외면한 그들의 무모함보다는 무식해 보일 정도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A380을 끄는 과정에서 피디도 이제는 웃기겠다고 나서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상황을 통솔하면서도 웃기려 노력하는 과정이 웃기는 이상한 상황이었다. 6명의 멤버가 6m를 끄는 말도 안 되는 도전은 당연하게 실패했다. 6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14명의 스태프가 함께 하는 상황에서 20m를 끄는 그들의 도전 역시 거대한 A380을 움직이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과정에서 실패 뒤 "여러분은 에이스가 아니었습니다"라는 유재석의 멘트를 대신하는 피디의 행동은 분노 혹은 재미로 다가왔다.

 

 

50명이 모여 A380을 붙잡은 그들은 끝내 움직이는 말도 안 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성공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그 단단했던 줄이 끊어지는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힘과 힘으로 대결하는 과정에서 팽팽함은 그 단단한 줄마저 끊어지게 만들 정도였다. 새롭게 줄을 연결하고 도전해 완벽하게 성공에 이르는 과정은 성공이었다.

 

함께 뭉치면 그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다는 너무나 단순하지만 명확한 진리는 단순한 재미 이상의 가치였다. 지금처럼 분열된 사회상에서 하나의 목적으로 절대 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A380을 끄는 이 무모한 도전은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왔다.

 

말도 안 되는 도전을 성공으로 이끈 그들은 태국으로 포상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그들은 방콕 공항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공항에 묶인 그들에게 주어진 제작진들의 미션은 해외편 극한알바였다. 황소에서 A380으로 진화했던 이들의 무모한 도전은 국내에서 진행되었던 극한알바도 모자라 해외에서 극한알바를 하는 상황으로 진화했다.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고 지하철과 달리기 등 무모한 도전을 하던 그들은 이제는 A380과 겨루는 급이 다른 무모함을 보였다. 극한알바라는 이름으로 힘든 노동 현장을 경험했던 이들은 이제 국내가 좁아 해외까지 나섰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극한알바를 찾아 체험해보는 그들의 노동 현장은 우리 시대 노동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현실적인 요구가 언급되는 상황에서 시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장의 우울함. LA는 시간당 최저임금이 15달러로 인상되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우울하기만 하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일자리 불안은 더욱 심각해지는 현실. 취직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최저임금 역시 최악인 현실 속에서 이들이 체험하는 극한알바가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도 궁금하다.

 

방콕 공항에서 절망을 느낀 멤버들. 불신에 대한 불신을 토로하며 담당 피디에게 강하게 분노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과 같은 모습이었다. 불신이 지배하는 사회 여전히 순진한 우리들의 조삼모사 식 자화상이 무도에 적나라하게 남겨져 있었다.

 

무모한 도전과 무한도전. 단순한 진화과정에서 변화된 명칭이 아니라 이들은 여전히 하나의 몸으로 함께 하고 있음을 이번 도전들은 잘 보여주고 있었다. 식스맨으로 새롭게 합류한 광희를 통해 무모한 도전과 무한도전은 결국 한 몸일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 그들의 도전은 이제 또 새롭게 시작되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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