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dia Shout/Alternative Radio 대안 라디오

이승환 페이스북 친박아닌 천박 발언에 담은 故 노무현 대통령 6주기

by 자이미 2015. 5. 25.
반응형

가수 이승환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에서 아들 노건호의 김무성 비판에 명확한 입장 정리를 했다. 이승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무성의 황당한 행동에 대해 '친박이 아닌 천박'이라는 촌철살인으로 분노를 대신했다. 파렴치한 김무성에 대한 노건호의 분노를 단순하지만 명쾌하게 정리한 이승환이었다.

 

천박한 정치꾼에 대한 일갈;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 피를 토하던 아들의 분노

 

 

 

고인의 고향이자 마지막을 함께 했던 봉하마을에서 지난 23일 서거 6주기 추도식이 진행되었다. 그가 떠난 후 이명박근혜 시대는 대한민국의 지독한 암흑기를 이끌었다. 지독한 암흑기는 당연하게도 고인에 대한 간절함과 그리움만 키우고 있다. 많은 이들이 故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회고하는 것은 이 지독한 수렁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간절함 때문일 것이다.

 

 

대중들의 이런 심리는 정치꾼들이 더욱 민감하고 잘 읽고는 한다. 그런 반영이 바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갑작스러운 방문이다. 최소한 예의라는 것을 아는 이라면 최소한 자신이 추도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언질 정도는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는 병력을 대동하고 적진에 뛰어드는 장수라도 되는 듯 아무런 연락도 없이 그저 언론에만 자신이 故 노무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는 홍보만 하고 등장했다.

 

안하무인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하게 다가오는 김무성의 행동에 분노한 것은 그저 국민들만은 아니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는 유족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오직 대중들을 현혹하고 언론을 이용해 자신의 행보에 대한 홍보하는 전부인 그의 진심은 분명해 보일 뿐이다.

 

"오늘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종북몰이를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추도식에) 나타나니 진정 대인배 풍모"

"전직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면서 내리는 빗속에서 피 토하듯 대화록을 줄줄 읽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다"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좀 안하려나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그간 사건들에 대해 처벌받은 일 없고, 반성한 일도 없으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다. 오해하지 말라. 사과, 반성? 그런 거 필요없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라. 국체를 소중히 여겨달라"

 

추도식 중 유족인사를 하는 자리에 나선 노건호는 작심발언을 했다. 우리가 애써 잊고 있었던 혹은 지쳐 놓쳐버린 과거의 기억을 되돌려주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전직 대통령을 죽음을 내몰고, 이것도 모자라 국가 기밀문서를 함부로 뜯어 읊어대며 종북몰이를 해대던 자가 불쑥 나타난 행동은 대인배 풍모라고 지적했다.

 

 

대인배라는 단어가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여전히 '종북 타령'을 하는 그들이 내년 총선에서 다시 이를 꺼내들고 무슨 짓을 할지 충분히 그려지는 미래에 대한 한심함과 답답함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씁쓸함으로 다가온다.

 

"김무성 아저씨는 200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하셨더랬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노대통령을 '노무현이'라고 하셨고요. 본인보다 훨씬 연배가 위이신 분들을. 친박은 아니신 듯한데 천박은 하신 듯 합니다"

이승환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다. 김무성의 행동에 노건호가 현장에서 분노했듯, 이승환 역시 다르지 않았다. 우리가 애써 잊고 있었던 과거의 기억을 되돌리게 한다. 우리는 여전히 잊지 않고 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이 고졸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은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외치던 존재들이 이제는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채 정치꾼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은 채 아무렇지도 않게 이름으로 부르던 김무성. 그런 그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그동안 쳐다보지 않던 고인의 추도식에 불쑥 참가한 것은 철저한 계산이 만든 결과일 뿐이다.

 

이승환이 이야기를 하듯 그는 친박이 아닌 천박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그들에게 진정성은 오직 자신의 이익에만 집중되어 있다. 최소한의 예의 정도는 갖춰야 하는 장소에까지 오직 자신의 홍보를 위한 행보를 감행하는 한심한 정치꾼의 모습에 역겨움을 느끼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