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31. 09:51

무한도전 극한알바 진정성 광희 분노에서 드러나다

태국으로 10주년 포상 휴가를 떠난 무한도전. 공항에서 갈린 이들의 운명은 최악이었다. 처음부터 해외 극한 알바를 하기 위해 떠난다면 준비라도 했을 텐데 무방비 상태에서 맞이한 상황에 당황해 하는 것은 당연했다. 10년 동안 당해왔던 멤버들은 체념하고 새로운 멤버인 광희는 천진난만 했다.

광희 분노에 담긴 진정성;

해외극한알바 상상을 초월하는 알바의 세계, 광희 분노에 진정성을 담았다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소식에 한껏 들떴던 무도 멤버들은 공항에 도착해 밖으로 나서지도 못한 채 절망을 맛보기 시작했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행복한 여행이 아니라,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나야 하는 불안감이 그들을 압도했다. 

 

뭔가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지만 그 무언가가 '해외극한알바'라는 사실을 상상도 하지 못한 그들이 절망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체념이 일상이 된 그들은 이내 제작진들이 준비한 상황에 초스피드로 극한알바를 고민하는 이들은 참 착했다. 카메라 하나 드니 모두 웃는 표정으로 삽시간에 변모하는 모습에서 무도의 고민은 더는 존재하지 않았다.

 

여행을 하는 조라고 생각했던 이들의 조합은 해외극한알바를 함께 하는 조 편성이었다. 중국으로 떠난 정형돈과 하하, 인도로 간 유재석과 한광희, 아프리카 케냐까지 향한 박명수와 정준하. 이 말도 안 되는 현실 속에서 그들의 극한 알바가 과연 무엇을 우리에게 전해줄지 기대된다.

 

해외극한알바를 떠난 그들이 던진 웃음 코드는 여러 곳에서 터져 나왔다. 포아이에서 파이브아이가 된 박명수의 모습이나, 중국 사람과 똑같다는 정형돈의 먹방, 무한긍정으로 일관하던 광희의 분노 폭발 등 요소요소 무도만의 재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존재했다.

 

담당 피디의 역대급 뒤통수에 잠시 동공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제작진에 자신들을 맡기는 무도 멤버들은 10년차였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해오며 자신들이 이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머리가 아닌 몸이 먼저 알고 있다는 사실은 잔인하기도 하다. 이런 행동 패턴은 우리도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일이니 말이다.

 

이번 주 방송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광희였다. 식스맨으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속성으로 무도를 배운 그가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 들뜰 수밖에 없었던 이 여행이 '해외극한알바'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무한긍정 속에는 이런 간절함이 존재하고 있었다.

 

 

무한긍정과 함께 광희를 특징 지은 것은 바로 무식함이다. 무한도전은 단순무식한 저질체력 멤버들의 모임이다. 물론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그들은 평범함을 잊고, 무식보다는 유식을 장착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낀 멤버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체력을 챙기며 저질체력을 벗어난 멤버들이 나오기도 했다.

 

무식과 저질체력이 사라져갈 즈음 식스맨으로 입성한 광희는 이 모든 것을 갖춘 존재임을 증명했다. 속성 과정에서 큰삼촌뻘인 박명수에게 힘으로 밀린 광희는 최악의 저질체력으로 전락했다. 가장 어린 나이에 잊혀져가는 저질 체력을 갖춘 존재가 된 광희는 태국 공항에서 무식도 겸비했음을 증명했다.

 

디럭스 사건과 주문 과정에서 보인 광희의 해맑은 무식은 그동안 무도가 가지고 있던 무식함의 정수였다. 총각이었던 그들이 이제는 아이를 둔 아빠들이 되었고, 그런 세월이 겹겹이 쌓이면서 삶에 대한 해박함도 늘어갔다. 그들이 똑똑해질수록 무도 특유의 재미가 사라진다는 단점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최악의 저질체력임을 증명했던 광희는 '해외극한알바'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무식함을 보였다. 공항에서 드러난 무식함에 이어 인도 현지에서 간디 동상을 보며 원효 대사 이야기를 하는 그에게 끝은 보이지 않았다. 여정지가 뭄바이라는 사실에 빨래터를 상상하며 한숨을 쉬는 유재석과 달리, 두바이와 같은 급이라 생각하는 광희의 해맑은 그래서 참 맑았던 무식의 끝은 예능으로서는 최고였다.

 

단순히 저질체력에 극단적 무식함만 보유하고 있으면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한 긍정으로 에너지를 이어가던 광희가 빨래터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며 분노하는 과정은 '해외극한알바'의 진정성을 엿보게 하는 장면이었다. 수많은 악플들에 시달리며 자신이 인도에 와서 이런 알바를 해야 하느냐고 분노하는 광희.

 

김태호 피디가 여행을 갔다는 사실에 직접 와서 일을 해보라고 따지는 막내의 패기 역시 제대로였다. 말이 필요 없는 무식함과 저질 체력, 그리고 분노까지 이어진 광희의 모습은 무한도전의 무모한 도전을 생각하게 했다. 이 무식함이 곧 현재의 무한도전을 만든 힘의 원천이었다는 점에서 광희는 흥미롭다.

 

모든 행동에는 나름의 의미가 존재한다. 그 의미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해도 의미는 그저 의미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해외극한알바'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무한도전 특유의 재미를 담아낼 것이다. 식스맨으로 다른 누가 아닌 광희가 뽑힌 것 역시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의미는 그의 첫 해외 촬영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광희에게 잡혀가는 캐릭터는 그동안 잊혀지고 있던 무모한 도전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 온다.

 

다음 주부터는 세 곳으로 나뉜 무도 멤버들의 본격적인 '해외극한알바'가 펼쳐진다. 그 안에서 노동의 가치를 다시 확인할 무도 멤버들의 힘겨움 역시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식스맨 이후 제대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광희가 어떻게 구체화될지도 궁금하다. 해맑게 웃던 광희가 급 분노하는 과정에서 무도가 준비한 '해외극한알바'의 진정성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제 그 안으로 들어가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체험할 이들의 모습이 기대 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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