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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가면 4회-수애와 수애 벌써 등장한 출생의 비밀 득이 될까?

by 자이미 201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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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닮았던 두 사람. 도플갱어인지 쌍둥이인지 알 수 없는 이들의 운명은 처음 상대를 본 사람의 죽음으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내가 아닌 타인의 삶의 살기 시작한 지숙은 결코 석훈이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존재임을 뒤늦게 알게 된다. 

 

지독한 출생의 비밀;

수동적이던 지숙, 주도적인 석훈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자신의 야욕을 위해서는 타인의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석훈에게는 오직 하나 밖에는 없다.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는 사랑도 쉽게 버리는 그에게 지숙은 좋은 먹잇감일 뿐이다. SJ의 후계자인 민우를 잡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다. 그가 마음에도 없는 미연과 결혼한 것 역시 오직 SJ 그룹을 차지하기 위함이었다.

 

검사 출신으로 SJ 법무팀을 이끌 고 있는 석훈은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사건을 천우신조라 확신했다.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민우와 결혼을 앞둔 은하가 풀장에 빠져 죽어 있었다. 강박증이 심해지며 망상에도 빠지던 처남인 민우가 죽인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철저했다. 누구에게도 은하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 

 

은하의 죽음을 알리기보다는 그와 닮았다는 지숙을 찾는다. 이미 은하가 죽기 전 민우가 있는 백화점 직원 중 하나가 자신과 쌍둥이처럼 닮은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급박한 순간에도 완벽한 계산으로 그는 전략을 세웠다. 은하는 죽으면 안 된다. 하지만 은하와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그녀를 데려와 그녀 역할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은 석훈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힘든 일이 많은 수록 설득해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이 잘되려면 알아서 이어지듯,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던 지숙의 가족을 위해 그녀가 찾아간 사무실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로 인해 죽음의 위기에 처한 지숙은 어쩔 수 없이 석훈이 내민 악마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희생으로 가족들이 지독한 부채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지숙은 유력한 대통령 후보의 딸 은하가 되었다. 어렵게 결혼식까지 올리고, SJ 그룹의 일원이 되었지만 그녀에게 고통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은하가 아닌 지숙이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이 똑같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은 불가능하다. 애써 참아가며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던 그녀에게 최악의 상황은 다가온다. 거대한 쇼핑몰을 짓기 위해 시장의 의지가 중요했다. 은하가 민우와 결혼하게 된 이유이기도 한 유력 정치인의 딸이라는 지위는 중요했다. 막역한 사이인 시장 부부와의 관계 때문이었다. 

 

현재 준비하는 쇼핑몰이 정상적으로 지어지기 시작하면 민우는 본사로 옮겨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시장 부부와 만찬은 그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중요한 날 은하라는 가면을 쓴 지숙은 그 가면을 벗어던진다. 

 

어머니 생일이었던 전날 참지 못하고 집으로 달려갔던 지숙은 그곳에서 석훈의 제지로 돌아서야만 했다. 어머니가 사라진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석훈이 찾아준다는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날이 밝자마자 지숙이 석훈에게 어머니를 찾았냐고 묻는다. 준비라도 한듯 어머니를 찾았다는 석훈은 이번 일이 성사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한다. 석훈에게는 오직 민우가 본사로 가지 못하게 막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지숙을 쉽게 생각했던 석훈의 이 거짓말 한 마디는 그녀를 깨웠다.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거짓말을 한 석훈을 용서할 수 없었던 지숙은 그길로 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지숙의 이런 행동이 중요한 것은 수동적으로 석훈의 아바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그녀가 입체적인 인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은하를 찾아 나선 민우가 차량 충돌 직전의 그녀를 구해주며 상황은 다르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민우라면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줄 힘이 있음을 안 지숙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줄 테니 어머니를 찾아 달라 부탁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가족 나무를 심은 산에 어머니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 그녀는 그곳으로 향한다. 

 

민우가 구해준 직후 바닥에 누워 흩날리는 벚꽃들을 바라보며 가족 나무를 심는 곳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그 과거 속에 중요한 단서 하나가 등장한다. 가족들이 심은 가족 나무들 속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아픈 가족사가 있었다. 지숙에게는 언니가 있었고, 그 언니의 정체가 갑자기 등장한 것은 은하와 연결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도플갱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은하는 어쩌면 지숙의 쌍둥이 언니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지독한 우연이 아닌 운명이 그녀들을 끄집어 당겼고, 그 지독한 운명은 지숙에게 복수를 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를 어린 나이에 잃고 그 트라우마에 힘겨워하던 민우는 어머니를 찾아 서럽게 우는 지숙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뭔가를 느끼게 된다. 

 

철저하게 이기적이며 강박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기만 원하던 민우에게 서럽게 울던 지숙의 모습은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서로 공통점이 많은 그래서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이들. 그들은 철저하게 탐욕으로 찌든 이들과 대결을 해야만 한다. 은하를 거침없이 제거할 정도로 살인에 두려움이 없는 존재. 그들은 이미 민우마저 망상에 빠져들게 했다. 그런 적들과 싸우기에도 힘든 상황에 석훈까지 탐욕을 등에 업고 민우를 무너트리기 위해 노력한다. 

 

출생의 비밀을 연상케 하는 지은의 등장. 그녀가 누구인지는 뜬금없지 않는 한 은하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인연들을 풀어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일찍 꺼내든 출생의 비밀은 득이 되기는 어렵다. 물론 대단한 필력으로 너무나 흔해서 민망한 출생의 비밀을 효과적으로 풀어낸다면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겠지만, 이런 모든 것들이 결코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과연 일찍 꺼넨 최후의 보루가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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