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8. 09:28

프로듀사는 왜 런닝맨 김종국을 선택했을까?

두 자리 시청률이 나오고 있는 금토 드라마 <프로듀사>는 시청률이라는 자대로 보면 성공이다. 드라마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시청률이 보장되었다는 점에서 이 덕을 누구에게 돌리느냐가 관건이다. 이 드라마 성공의 8할은 김수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김종국의 존재감 역시 흥미롭게 다가온다.

 

김수현의 드라마;

중국자본이 만든 중국인들을 위한 드라마 프로듀사, 김종국이 증명했다

 

 

 

<별에서 온 그대>로 국내만이 아니라 중국 시장까지 장악했던 박지은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소식은 그 자체로 화제였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진리는 어디가지 않았다. 분명 흥미로운 요소와 식상할 대로 식상한 틀 속에서도 웃음을 끄집어내는 능력을 보면 박지은 작가답다는 생각을 하게도 한다.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등 모두가 가지고 싶은 라인업을 가지고 이 정도 밖에 못하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프로듀사>는 생각보다 못하다. KBS라는 공간에서 피디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은 직업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노희경 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을 봤던 이들이라면 <프로듀사>에 대한 환상을 품었을 수도 있다. 워낙 탁월한 재미를 갖춘 이 드라마 역시 방송국 피디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피디들의 이야기라도 전혀 다른 지점에 위치한 두 드라마를 단순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정통 드라마의 틀을 갖춘 드라마와 코믹함으로 승부하는 드라마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벼운 농담들 사이에 진중함을 담는 식의 박지은 식 피디 드라마의 핵심은 김수현이다. 김수현이 아니라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프로듀사>라는 점에서 박 작가와 김수현의 궁합만큼은 최고라는 사실은 증명되었다.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프로듀사>까지 유일하게 관통하고 있는 핵심은 김수현 그 자체다.

 

김수현의 드라마에 김종국은 왜 출연했을까? 연기자도 아닌 가수 출신 예능인이 뜬금없이 많은 이들이 출연하고 싶어 하는 스타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김종국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다. 중국에서 김종국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화려한 성공을 이어가는 한국인의 모습은 의외성이 존재한다. 왜 그런지 뭐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중국에서 통하는 인물은 따로 존재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김종국이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런닝맨>의 성공이 만든 결과다.

 

종국이라는 이름이 중국어로 발음하면 중국이라고 들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건장한 체구에 힘으로 모든 것을 제압하는 모습은 중국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유도했다. 김종국의 존재감이 점점 확장되며 그의 입지 역시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프로듀사>를 제작하는 초록뱀미디어는 2002년 <정>과 <장희빈>을 시작으로 많은 드라마들을 제작해 온 굴지의 드라마 제작사이다. 김병욱 표 시트콤을 제작해왔고, 최근까지도 다양한 작품들을 만든 성공한 드라마 제작사였다. 하지만 이 대단한 제작사도 중국 자본에 잠식되었다. 드라마를 사들이는 것이 감질 맛이 난 중국 자본은 이제는 통째로 제작사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영화 배급사인 NEW 역시 2대 주주가 중국 자본이 들어오면서 그들의 입김은 거대해지고 있다. 단순히 중국자본의 잠식 현상은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아가방과 영실업에 이어 아이넷스쿨까지 중국 자본에 흡수된지 오래다. 이런 중국의 거대 자본의 잠식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자본이 쌍용차를 인수한 후 철저하게 기술력만 착취하고 인도 자본에 팔아넘겼다. 그런 중국은 이제 자동차를 자체 생산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런 중국 자본의 방식은 문화 콘텐츠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토사구팽을 시키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중국의 방식은 철저하게 사서 파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케이팝의 성공은 당연하게 한국 대중문화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이런 경향은 거대 자본을 갖춘 중국의 무차별적인 탐욕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런 결과는 결국 한국 시장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너무 들어가기는 했지만 김종국의 출연은 결국 중국 시장의 요구가 만든 결과다. 물론 <프로듀사>에서 김종국의 연기는 흥미롭다. 연기를 대단하게 잘하지는 않지만 적절하게 박 작가가 만든 김흥순은 철저한 김종국을 위한 맞춤형 캐릭터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종국의 역할은 점점 늘어가고 있고, 그의 양념 연기는 철저하게 계산된 전략의 결과물이라고 보일 정도다. 

 

<프로듀사>는 철저하게 중국 시장을 위한 드라마다. 중국 자본으로 만드는 중국 시장을 위한 드라마는 그렇게 새로운 시험대에 서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박 작가에 이은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 <태양의 후예> 역시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다. 

 

중국 현지 상황에 맞춰 사전제작으로 완성해 중국과 동시에 방송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거대한 시장인 중국을 이제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 드라마는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기획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김종국의 출연은 현 시점 중국자본이 잠식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점점 그 수요와 관심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자본이 언제까지 국내에 머물지 알 수는 없다. 이미 철저하게 자신의 것으로 채워가고 있는 중국 자본이 사라진 뒤 대한민국의 대중문화가 다시 시장을 지배하는 존재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이제는 중국 자본 이후의 우리를 봐야할 시점인지도 모른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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