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8. 07:05

복면가왕 백청강 성별까지 바꾸게 한 복면의 힘

홍석천에 이어 백청강의 <복면가왕> 출연은 특별했다. 완벽한 가면의 힘과 가치를 보여주었던 홍석천에 이어 백청강은 그의 고음을 이용해 여성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성별을 뛰어넘는 백청강의 등장은 <복면가왕>의 외연 확장을 극대화했다. 

 

여장한 백청강의 힘;

홍석천이 던진 편견 버리기, 백청강의 성별 바꾸기로 더욱 단단해졌다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방송인 <복면가왕>은 이미 중국에 판권이 팔렸다. 그만큼 흥미롭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블랙홀처럼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를 빨아들이는 중국이라는 점에서 놀랍지는 않지만, 그만큼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매번 대단한 반전을 보여주는 <복면가왕>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대단한 실력자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이 경쟁은 흥미롭다. 과연 얼마나 대단한 존재들이 등장할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 방송에서 등장한 이드릐 면면만 봐도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게 한다.

 

조장혁의 등장만으로도 <복면가왕>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실력파 뮤지션 조장혁의 마지막 보루와 같은 존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실 <복면가왕>에서 노래 잘하는 이들은 심사를 보는 이들이 조장혁이 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였다. 모두가 원했던 조장혁이 실제 등장했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을 모두 버리면서도 최종 경쟁까지 올라갈 정도로 조장혁은 대단했다.

 

오늘 방송에서 4명의 출연자들이 모두 공개되었다. 이들이 공개되었다는 것은 지난 우승자가 이번에도 우승을 했다는 의미다. 이미 화생방실의 클레오파트라가 김연우라는 설이 정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백미는 김연우와 조장혁이라는 절대 강자들이 대결을 했다는 사실이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대단한 대결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복면가왕>은 충분히 볼 가치가 있었다. 소속사 문제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조장혁이 최근 활동을 재개하며 이런 극적인 반전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웠다.

 

 

이번에도 아이돌 그룹 멤버가 출연했다. 2라운드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누구도 그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틴탑의 천지는 출연 자체만으로도 큰 가치를 얻었을 듯하다. 결코 쉽지 않은 출연을 통해 자신의 가창력을 선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연이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무대는 천지만은 아니었다. 모기향 필 무렵은 작곡가 겸 가수 임세준이었다. 바이브의 비밀병기라고 소개된 그는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의 작곡가로 유명했다. 복면을 쓰고 경연을 펼친 임세준은 분명 뛰어난 뮤지션이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외모가 아니라는 점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가수로서 성공할 수 없었다는 고백은 씁쓸하게 다가왔다. 

 

외모지상주의 상황에서 임세준은 <복면가왕>을 특별하게 만드는 출연이었다. 복면을 쓴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가수였다. 하지만 그전에는 대중들이 그의 그 탁월함을 인정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은 외모가 전부인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했다. 

 

 

조장혁에 맞선 지난 가왕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즐기는 모습은 흥겨웠다. 우승과 상관없이 무대 자체를 즐기는 그는 무대 위에서 춤까지 추는 여유를 보였다. 누구를 이기겠다는 의지보다는 그저 이런 상황을 즐기는 클레오파트라는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 한 그를 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미스터리 도장신부'였다. 여성 복장을 하고 높은 키로 노래를 하는 그녀를 남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었다. 모든 것이 여성인 그녀가 가면을 벗는 순간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인정한 뛰어난 노래 솜씨를 가진 여자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암 투병으로 가수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백청강에게 <복면가왕>은 특별한 무대였다. 방송을 통해 여전히 백청강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라진 <위대한 탄생> 초대 우승자로 큰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직장암 판정을 받고 오랜 시간 쉴 수밖에 없었던 그는 많은 이들에게 잊혀진 존재였다. 

 

뛰어난 가창력을 지녔지만 제대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잊혀져버려야 했던 백청강. 그는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올랐고, 많은 이들은 그의 가창력을 인정했다. 성별마저 잊게 만드는 복면의 힘. 그리고 그 성별을 오가며 뛰어난 가창력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만든 백청강의 존재감.

 

 

백청강은 잊혀진 존재가 아니라 잠시 쉬었다 이제 다시 무대에 오른 가수일 뿐이다. 백청강에 대한 재발견은  백청강 개인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복면가왕>은 게이인 홍석천의 등장으로 인해 진정한 편견 버리기를 시도했다. 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성별을 혼란스럽게 한 백청강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는 호기를 부렸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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