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30. 23:02

추성훈과 다른 바다 하리 감싸기는 뿌리깊은 한국인 멸시?


K-1 다이너마이트는 한 해를 마감하는 입식 격투기 최고의 이벤트이다. 그런데 이번 K-1 행사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듯 하다. 추성훈의 '다이너마이트' 대회 불참과 함께 월드GP 파이널에서 반칙패를 한 바다 하리가 이번 대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K-1을 주관하는 FEG의 만행과도 같은 편파스러움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걱정스러울 정도이다.

연합뉴스 사진인용


추성훈은 무기, 바다 하리는 눈감아주기?

추성훈은 의도하지 않았던 바디 크림을 바르고(방송 인터뷰과정에서 건조한 피부 때문에 발랐던 바디 크림)경기에 임했다는 이유만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라는 엄청난 징계를 받았었다. 안타깝게도 이 경기의 상대가 그때까지만 해도 일본의 격투기 우상이었던 사쿠라바라는 이유도 크게 작용했을 듯 하다.

바다 하리는 2008 월드GP 결승전에서 K-1룰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쓰러진 상대를 가격하는 뻔뻔함을 저질렀다. 그런 바다 하리가 반칙 경기가 끝난지 한 달도 채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의 빅 이벤트에 참석한다는 점은 의아할 정도이다.

이런 최악의 반칙을 범한 그에게 대전료 몰수, 준우승 직위 박탈, 헤비급 타이틀 박탈등 나름대로의 중징계를 부여했다. 그러나 추성훈과는 달리 그에게는 추가적인 출전정지가 내려지지 않았다. 바다 하리의 반칙에 비해 추성훈의 잘못이 더욱 커다란 문제였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이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있다고 본다.

상품성의 문제인가? 한국인에 대한 멸시인가?

바다 하리는 현존 최고의 인기있는 파이터임을 부정하기 힘들 듯 하다. 그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악동 이미지와 최고의 파이팅은 K-1으로서는 버리기 힘든 카드였을 것이다. 더불어 최근 K-1의 파이터 현황을 보면 더욱 바다 하리의 존재감은 커 보일 수밖에는 없다.

네임 밸류가 높은 파이터들의 노쇄화(세미 슐츠의 독점화)와 두드러진 신진 파이터의 부재등은 어찌보면 FEG의 선택의 폭을 좁혔을 지도 모른다. 더불어 추성훈과의 계약 연장이 쉽지 않은 상황(최근 최종 결별)에서 바다 하리까지 빠지게 된다면 연말과 2009년 흥행에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했을 듯 하다.

그런 외부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부당하다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음은 이번 추성훈과의 협상 실패 이후 드러낸 FEG의 행태들일 듯 하다.

FEG는 추성훈이 없어도 아쉬울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 추성훈이 자신이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것에 대한 대우를 원했겠지만 FEG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 고 말했다. FEG는 추성훈이 가지고 있는 시청률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밝히고 있다. 추성훈 때문에 시청률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청률이 높은 황금시간대에 추성훈의 경기가 편성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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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러가지 문제들을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역시 그들의 중요한 문제는 파이트 머니일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재미있는 건 스스로도 모순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흥행 프로모터가 흥행성이 낮은 파이터를 황금시간대에 출전 시킬까? 더군다나 입식 타격기 최고의 무대를 운영하는 그들이 정말 흥행성이 없는 파이터를 최고의 시간대에 출전시켰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있을까? 절대 아니다. 흥행이 되지 않는 선수를 그런식으로 운영하는 프로모션은 어디에도 없다.

사쿠라바와의 문제에서 불거졌듯 일본내 재일교포로서의 추성훈의 위상은 항상 혼란스러울 수밖에는 없었다. 정체성의 문제이며 일본내에 살아야만 하는 어쩔 수없는 뿌리깊은 불신이 항상 존재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불합리함이 외부적으로 폭발한것이 사쿠라바와의 격투였고, 자신들의 영웅이 처참하게 몰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일본인들에게는 편치 않았을 것이다. 더욱 조센징에게 말이다. 추성훈의 중징계는 이런 민족간의 뿌리깊은 불신의 발로였다.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생뚱맞게 들리시는 분들도 있을 듯 하다. 그러나 부정하기 힘든건 일본내 한국인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은 현재도 여전하다. 대한민국에서 외국에 대한 멸시를 본다면 충분하게 이해할 수있을 듯 하다.

만약 최전성기의 사쿠라바와 바다 하리가 대결을 해, 이번 월드GP와 같은 반칙을 바다 하리가 저질렀다면 동일한 판단을 했을까? 개인적으로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1과 UFC 대한민국의 격투팬들은 어디로 향할까?

여전히 기고만장하게 더이상의 반성을 요구하지 말라는 바다 하리. 그리고 자신의 잘못보다는 본야스키를 비난하는 그의 모습을 쇼맨십으로만 봐야 할까?

최근 미 언론에 의해 추성훈은 표도르, 아오키 신야, 요아킴 한센등 내놓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UFC가 영입해야 할 스타로 뽑혔다.

여러가지 정황상 추성훈의 UFC행이 높아보인다. 이미 추성훈의 후배이자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100Kg급 금메달 리스트인 이시이 사토시의 UFC 입성으로 더욱 그의 횡보가 명확해질 듯 하다.

무카스 사진인용



이로서 한국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해왔던 입식격투기 K-1의 위상은 많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전 같지 않은 실력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만 하는 최홍만으로는 국내 흥행을 담보하기는 힘들어보인다. 그렇다고 노쇄한 파이터들이 과거의 흥행 성적을 담보할 것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K-1으로서도 추성훈의 부재는 많은 아쉬움으로 남을 듯 하다. 일본을 제외한 최고의 흥행성적을 보여주었던 한국시장이 향후 많이 위축되어질 것이다. 더불어 K-1 미들급과 라이트 헤비급 정도의 인기 파이터가 사라진다는 것은 향후 그들의 프로모션에도 많은 장애가 될 듯 하다.

향후 격투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알 수없다. 그러나 대단한 인기와 최고의 스타들로 무장했었던 '프라이드'가 순식간에 몰락하는 것을 우린 보았다. K-1이라고 흔들리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UFC의 흥행성은 점점 높아지고, 스타들의 UFC행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음은 K-1에게는 두렵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거대한 둑은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틈에서 시작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K-1에 대한 충성도나 애정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성과 스포츠맨십이 사라져가는 단순한 격투장이라면 굳이 K-1을 고집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미 UFC에서는 김동현이 연승가도를 달리며 국내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과거와 같지 않은 K-1 다이너마이트에 대한 기대감은 단순히 추성훈의 붎참과 바다 하리의 부당한 참가만은 아닌 듯 하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 더이상 새로운 스타들이 나오지 않는 K-1은 현재 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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