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0. 09:25

삼시세끼 정선2 보아와 유해진의 재미, 옥순봉이 만드는 삶의 진정성

세 번째 초대 손님은 보아와 유해진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이 오래된 친구 사이라는 것도 신기하다. 옥순봉을 찾은 그들에게 그곳은 언제나 그렇듯 하루 세끼를 함께 해먹으며 친근해지는 그런 공간이었다. 데뷔 16년차 아이돌 보아와 19년차 배우 유해진은 그렇게 옥순봉에 젖어 들어갔다. 

 

아이돌 시조새와 참바다씨;

항상 먹는 삼시세끼마저 옥순봉에서는 신기한 체험이 된다

 

 

 

개울과 산으로 둘러싸인 옥순봉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곳이다. 가장 매력적인 공간에서 3일 동안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공감으로 다가온다. 도시의 삶에 지쳐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삼시세끼 정선>은 동경의 대상이다. 지칠 대로 지친 삶을 치유해주는 힐링의 장소다.

 

모두가 이서진과 택연처럼 3일 동안 정선으로 내려가 삼시세끼를 해먹으며 마음을 치유할 수는 없다.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하겠지만 이는 모두 동경의 대상일 뿐이다. 자신의 일을 하면서 정해진 시간을 시골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것은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모두가 원하는 동경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삼시세끼>는 로망이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삶은 대리만족을 위한 가장 현명하고 당연한 선택지이기도 하다. 소박한 그래서 더욱 특별한 그들이 손수 만든 하루 세끼의 식사는 대단하지 않지만 탐스럽기만 하다. 요리 예능 전성시대 탁월한 요리사들이 만드는 요리보다 더욱 특별한 것은 있는 그대로의 맛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서진과 옥택연에 이어 김광규까지 참여한 <삼시세끼 정선2>는 기존 방식을 추구하면서 보다 익숙해진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옥순봉에 가축들이 부쩍 자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반겼고, 새롭게 준비한 제작진들의 벌들은 양봉까지 하도록 만들었다. 제작진들의 이런 요구는 대단한 꿀을 얻게 해주었다.

 

매번 새로운 초대 손님이 등장해 변화를 주고 있다. 박신혜를 시작으로 지성까지 옥순봉을 찾았고, 세 번째 초대 손님으로 보아와 유해진이 함께 했다. 유해진은 이미 <삼시세끼 어촌편>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모두 보여줬다. 그런 그가 정선까지 찾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어촌편과 정선편이 함께 모인다는 것 자체가 <삼시세끼>를 보던 이들에게는 '꿈의 리그'를 보는 것과 다름없었다.

 

 

아이돌 시조새라 불리는 보아가 옥순봉을 찾았다. 연예부 기자들의 발 빠른 보도로 인해 누가 오는지 이미 알고 있는 옥순봉에서 가장 들뜬 인물은 이서진이었다. 언제나 여자 손님들은 택연의 몫이었지만 보아만큼은 달랐다. 데뷔 16년이라는 그 내공과 시간은 이서진의 17년차와 교차가 되며 묘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택연으로서는 마주보는 것도 미안할 정도의 대선배 등장에 긴장하고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함께 활동했던 그녀를 보며 행복해하는 서진의 모습은 색달랐다. 박신혜로 인해 초대 손님도 많은 일을 해야만 하는 새로운 전통은 옥순봉을 지배했다. 지성도 그랬지만, 보아라고 다르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제철을 맞은 곤드레를 이용한 생곤드레 비빔밥에 보아가 직접 끓인 된장국으로 채워진 점심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었다. 양봉을 해본 적이 없는 그들의 두려움은 이내 사라지고 자연이 만들어내는 신기한 광경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시골 생활이 전무한 그들에게 양봉은 더욱 신기한 체험일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자연이 만든 진짜 신선한 꿀을 접하는 그들에게 양봉은 신기함 그 자체였다. 투박하지만 스스로 텃밭에서 자란 것들을 가지고 해먹는 그들의 식사는 보는 이들에게 무한한 향수와 동경을 자아내고는 한다. 그 환경과 상황이 만든 풍성한 만찬이라는 사실이 더욱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혹은 부럽게 만든다.

 

 

잭슨은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어린 염소들에게 다이아와 펄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줬던 서진은 누구보다 잭슨 가족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다. 들판에서 마음껏 풀을 뜯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신기함이 위기로 몰아넣는 상황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린 서진의 모습은 진짜 잭슨 가족의 보호자 같았다.

 

밭을 지배하는 것은 그들이 심어놓은 작물이 아니라 잡초들이었다. 잡초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다른 작품들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다는 점에서 잡초 제거는 필연적인 일이었다. 보아와 택연의 잡초제거와 잭슨 가족들의 풀 뜯는 과정을 하나의 경쟁으로 만드는 제작진들의 재기어림이 곧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했다.

 

풀을 먹으니 잡초도 먹을 것이라는 생각에 잡초들을 잭슨 가족들에게 먹이지만 그들도 그들이 원하는 맛은 따로 있었다. 잡초만 먹으면 알아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그들에게도 잡초는 꺼리는 음식일 뿐이었다. 잭슨 가족의 행복한 만찬을 슬로우까지 걸어 보여주며 그럴듯한 음악까지 입혀 생명력을 부여하는 <삼시세끼>의 이런 모습은 곧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들의 방송에 나오는 모든 사물들은 이유가 존재하고, 그런 존재가치를 충분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으로 준비된 '등갈비 김치찜'을 만들기 위한 그들의 준비 과정은 언제나처럼 택연 어머니의 레시피 강연부터 시작되었다. 뭐든 말만하면 척척 나오는 레시피는 이번에도 유용하게 그들의 저녁을 풍성하게 해줬다. 보아가 가져온 묵은 김치와 등갈비를 이용해 풍성한 저녁을 만드는 그들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마치 여행이라도 온 듯한 이들의 정겨운 모습들은 그래서 보는 이들도 흐뭇해 보였을 듯하다. 낯설어 보이는 풍광들이지만 그 낯설음이 익숙한 것 역시 <삼시세끼>가 주는 재미이기도 하다. 저녁을 준비하며 잠깐 바라본 하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만들고 있었다. 도심에서는 결코 느껴볼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선물과 같았다.

 

저녁을 만드는 중간 중간 물김치까지 만드는 택연의 요리 실력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는 듯했다. 물론 레시피를 받고 이를 이용해 요리를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1년 동안의 옥순봉은 택연도 요리사로 만들 정도로 농익은 시간으로 다가왔다. 하나의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이들의 <삼시세끼>는 그렇게 행복과 풍성함을 품고 있었다.

 

이틀째 찾아온 손님 유해진은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환대를 받은 유해진은 보아가 부탁한 아이스크림이 잔뜩 든 검은 봉다리를 들고 유유자작 하듯 옥순봉을 찾았다. 섬마을에서 낚시만 하던 참바다씨의 정선 방문은 마치 남북회담을 보는 듯한 극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비슷한 연배이고 함께 연기를 하는 이들이지만 이서진과 유해진에게는 묘한 거리감이 존재하기는 했다. 낯가림이 심한 유해진이라는 점에서 시간이 흐르며 <삼시세끼 꿈의 리그>는 완성되어 갈 것이다. 바다와 다른 정선의 삶은 참바다씨에게는 색다름일 것이다.

같은 제작진들이지만 장소와 출연진들이 다른 <삼시세끼>를 정확하게 표현해줄 유해진의 이야기는 궁금하다. 이미 어촌편에서도 자신만의 아우라로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던 유해진이라는 점에서 정선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줄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일상이 큰 행복으로 다가오는 <삼시세끼>이지만 진짜 주인공은 언제나 자연이었다. 옥순봉이라는 곳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삼시세끼>는 큰 재미를 주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잭슨 가족과 마틸다 가족들 역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조연들이라는 점에서 중요함으로 다가온다. 있는 그대로를 훼손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그게 바로 <삼시세끼>이고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옥순봉이 만들어내는 삶의 진정성은 그 어떤 초대 손님이 와도 거스를 수 없는 원칙이고 재미다. 수많은 요리 프로그램들이 화제인 요즘 하루 세끼를 직접 만들어 먹는 <삼시세끼>가 이렇게 큰 인기를 얻는 것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삶이 주는 진정성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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