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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너를 기억해 2회-서인국과 도경수, 진짜 대결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

by 자이미 201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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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사건과 연루된 두 남녀. 이들의 사랑과 과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익숙하며 재미있게 다가온다. 뛰어난 천재 범죄학자와 천재 살인마의 대결은 미드나 일드에서 자주 보던 형식이다. 타고난 살인마인 이준영에 의해 엇갈린 두 형제의 운명은 살인사건과 함께 다시 시작되었다. 

 

연쇄살인사건은 새로운 시작;

이현과 이준영이 시작한 과거, 사라진 동생이 현재 진행형으로 이끈다

 

 

 

타고난 사이코패스 이준영을 분석하던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이중민은 자신의 아들도 악마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불안은 아이를 격리시키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철저한 사이코패스 이준영에 의해 프로파일러인 이중민마저 무너지고 말았다. 

 

 

기싸움에서 우위에 설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중민에게는 거스를 수 없는 약점인 아들이 존재했다. 자신을 분석하는 이중민이 어느 순간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이준영은 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범죄 지식에 관해 탁월한 이준영에게 약점이 분명하게 보이는 이중민은 그저 좋은 먹잇감일 뿐이었다.

 

이중민이 자신의 아들이 이준영과 같은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철저하게 준비된 이준영에 의해 스스로 무기력하게 그에 의해 조작된 사고를 가지게 된 중민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조작된 기억과 지식에 의해 스스로 아들을 괴물이라 지칭한 중민은 현을 가두고 교육을 시킨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격리하고 재교육을 시키면 타고난 사이코패스인 자신의 아들을 자신의 힘으로 고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은 결국 다른 아이인 동생을 방치하는 이유가 되었다. 격리된 아이와 방치된 아이.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어진 그의 무모한 행동은 결국 문제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세상을 자신이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이준영은 갇힌 감옥에서 간단한 퍼포먼스 한 번으로 해방이 된다. 그에게 감옥을 빠져나오는 것은 시기가 중요했지 방법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감옥을 탈출한 이준영이 찾은 곳은 이중민의 집이었고, 그곳에서 그들은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사투 끝에 이중민은 죽고 이준영은 건재함을 과시하며 어린 현이 앞에 섰다. 그 잔인한 기억의 끝에 남겨진 것은 사망한 아버지와 사라진 동생뿐이다. 도망이라고 표현하기는 모호한 상황에서 넘어져 생긴 충격이 가져간 기억. 그 파편화된 기억 속에서 현은 과거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찾고 싶다.

 

학기 중임에도 그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과거의 기억 속 진실을 찾기 위함이다. 아버지의 죽음과 자신이 만났었던 이준영을 다시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사라진 동생에 대한 그리움 역시 잊을 수 없는 이유였다. 연쇄 살인사건 현장에 그려진 그림과 사인은 자신의 동생이 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샴쌍둥이 그림과 그 아래 익숙한 사인은 모두 어린 시절 자신의 동생을 떠올리게 한다. 동생이 만든 사인을 누가 흉내 내지 않는 한 그렇게 동일하게 만들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증거들을 추적하며 스스로도 이준영을 만나기 위해 인터뷰에 둘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을 통해 대화를 유도한다. 자신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밝히면 당연하게도 사라진 이준영이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범인인 현에게 동생의 증거들을 제시하고, 그는 범인에게 자신을 찾아오라고 손짓을 하는 상황은 흥미롭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범죄전문가가 되어 돌아온 남자. 아버지에 의해 스스로 괴물이라 불렸던 이 남자가 과거의 진실을 찾기 위해 다시 과거 기억 속으로 들어섰다. 

 

 

우연하게 현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고해성사를 듣고 난 후부터 그를 스토킹하기 시작했던 소녀 지안은 경찰대 수석으로 본청에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그 사건을 확인하고 싶었다. 이중민 살인사건을 확인하고 그 사건의 진실을 수사하고 싶었던 지안은 갑자기 등장한 현으로 인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드러난 증거들을 통해 세 번째 살인사건 지역과 인물을 특정한 현. 그로 인해 범인을 추적하는 지안과 경찰들이 현장을 급습하게 된다. 보라색 꽃을 든 남자가 연쇄살인범이라는 확신은 과연 끝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 범인은 철저하게 농락된 거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의 동생이 누구인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의사이면서 민간 법의학자인 이준호와 20대 변호사인 정선호는 분명 의심스러운 존재이다. 둘 중 현의 동생이 존재할 수도 있고, 이준영이 만든 그의 하수인일 수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진짜 괴물인 이준영이 등장도 하지 않았다.

 

준영이 다시 돌아올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커진다. 드라마 <너를 기억해>를 움직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가치인 이준영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가 강해야만 현의 존재감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타고난 괴물 준영의 가치는 <너를 기억해>에서는 크기만 하다.

 

 

거칠 것 없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현의 독주는 결국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강한 상대가 없으면 현의 존재 역시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준영이 어떤 모습으로든 등장해야만 한다. 준영이 아니라 그에 의해 길러진 존재들이 현을 위협할 정도로 강력해져야만 <너를 기억해>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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