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6. 10:07

강레오 최현석 논란, 옹졸한 비난인가 셰프테이너 비판인가?

셰프테이너 전성시대 셰프들의 디스전이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유명한 셰프가 공격을 가한 상황에서 반격을 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셰프들 전성시대 이 발언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과도하게 셰프들이 방송에 나오며 긍정적인 모습도 많이 보였지만, 맹기용 논란처럼 부정적인 측면들도 드러나던 시점이기 때문이다.

 

셰프테이너 전성시대;

셰프들의 예능 점령 우려를 드러낸 강레오 한 마디, 화법이 문제였다

 

 

 

방송은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시청자들은 과거와 달리 영특해졌고 그만큼 신경질적이며 변덕이 심해졌다. 이런 가변적이고 섬세해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는 것 역시 방송국의 숙명이다. 그렇게 그들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요리사들이다.

 

 

요리 프로그램은 스터디셀러다. 그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소재가 아니다. 오랜 시간 요리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은 존재했다. 그리고 국내에서만 유행하는 하나의 흐름이 아닌 전 세계인들이 공통으로 생각하는 가치라는 점에서 특별할 수 없는 소재다. 의식주를 기본으로 한 소재는 언제나 성공할 수 있다. 그런 소재에 새로움을 선사하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이를 만들어내느냐다.

 

요리를 가르치고, 맛집을 찾아 먹는 형태에서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요리사를 방송에 들여놓았다. 요리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인 요리사를 방송 전면에 내세웠다. 말 그대로 마지막 승부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방송사의 전략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항상 숨겨져 있던 요리사들이 전면에 등장해 예능마저 주름잡는 현실은 새로운 것을 찾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만족을 주었다.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스타 기근에 시달리던 방송사에서는 요리 실력과 입담을 갖춘 요리사들은 반가웠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양산되고 이를 통해 스타가 된 셰프들이 등장했다. 요리사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고, 폄하되었던 요리사의 지위 역시 관심만큼이나 좋아졌다.

 

요리사들 전성시대 명과 암으로 나뉘는 백종원과 맹기용은 셰프테이너의 문제를 잘 보여주었다. 실력이 없는 이들은 무엇을 해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해외파 강레오가 국내파인 최현석을 디스하는 듯한 인터뷰를 해서 논란이 되었다.

 

 

"음식을 정말 잘해서 방송에 나오는 게 아니라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출연하게 되면 요리사는 다 저렇게 소금만 뿌리면 웃겨주는 사람이 될 것이다"

"서양 음식을 배우려면 그 지역에 가서 공부해야 한다. 본인들이 커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튀는 것이다. 그래서 분자요리에 도전하기도 한다"

 

강레오는 한 웹진과 인터뷰를 통해 셰프테이너 시대의 문제를 지적했다. 문제는 그가 지칭한 인물이 너무 구체화되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최현석 셰프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만 없다면 강레오 셰프의 지적이 이상할 것은 없다. 해외에서 요리를 배워 성공한 그의 지적은 그의 성공이 바탕이 된 지적이었다.

 

문제는 그가 현재 셰프테이너 전성시대를 지적하기보다 최현석 셰프에 대한 비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화법의 문제인지 아니면 자신을 위한 변명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표면으로 드러난 내용은 전체 상황에 대한 지적보다는 최현석 셰프에 대한 비난으로 읽힌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레오 셰프는 자신이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저격하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저 자신이 느끼는 현재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요리사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것뿐이지 누군가를 특징해 비난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누군가를 저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다만 요리사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다"

 

 

"요리사가 방송에 그만 나와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다만 소금과 분자요리를 언급한 건 지금 요리하는 친구들이 찾고자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요리사는 방송 데뷔용이 아니라 전문 직업이라, 왜곡된 정보가 나가면 그 친구들이 헷갈려 할 수 있다"

"요리사들이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라 방송 만드는 분들이 조금 더 진중해야 할 부분이다. 최현석을 디스한 게 아니라 분자요리에 대한 견해를 밝혔을 뿐이다"

 

"예능은 내가 잘하지 못하는 분야라 안 하는 것이지 잘 나가는 셰프들을 보며 열등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방송을 위해 요리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방송 제작자들이 재미 위주보다 전문성을 함께 보여줬으면 좋겠다"

 

강레오 셰프는 최현석 셰프를 의도적으로 비난한 것은 아니라고 거듭 말했다. 그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가장 유명해진 셰프이기 때문에 예로 들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요리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은 환영하지만 왜곡되는 것 같아 이를 지적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대학 특강을 하면서 요리사 지망생들이 '스타 셰프'의 허울만 쫓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방송에 등장해 웃기는 요리사들의 모습은 요리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부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들었다고 한다. 이런 강레오의 우려를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연 그의 이런 발언이 과연 그가 의도한 것처럼 요리사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는데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방송을 위해 요리하는 요리사가 많아지는 것은 문제라는 그의 지적은 합당하다.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요리사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은 결국 요리사들을 급격하게 소진시키는 요인이 된다. 방송은 어차피 요리사에 질리면 다른 대체품을 내세우면 그만이다. 현재 큰 화제를 모으는 요리사를 마음껏 사용하는 것이 전부인 그들에게 강레오 셰프의 지적은 합당하다.

 

 

맹기용 논란은 결국 요리사 전성시대 현재와 미래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실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이의 방송 출연은 결국 방송사들이 셰프테이너 전성시대가 이제 막바지까지 다다랐음을 알리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강레오 셰프의 실력에 대한 집착과 무분별한 방송 출연에 대한 지적은 당연하다.

 

최현석 셰프는 해외에 나가 공부하지 않고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리고 그가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 역시 방송을 통해 요리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강레오의 우려와 최현석의 바람은 동일하다. 그들이 꿈꾸는 것은 요리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앞으로 성장한 후배들에 대한 응원이기 때문이다.

 

강레오가 최현석에게 옹졸한 비난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셰프테이너 전성시대에 대한 비판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화법의 문제는 오해를 만들고, 그런 그의 아쉬움은 결국 본질과 다른 논란만 만들고 있다. 해외파와 국내파에 대한 논란이 만들어지고, 이런 어설픈 곡해들은 결국 본질에 대한 이해만 떨어트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방송사에게 요리사 역시 그저 일회용일 뿐이다. 그리고 현재 셰프 전성시대 위험을 다양한 형태로 예고하고 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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