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7. 22:10

반쪽이되어 더욱 아름답고 눈물나던 무한도전 유앤미 콘서트


2008년을 마감하는 무한도전의 '유 앤 미 콘서트You & Me Concert'는 아쉽게도 방송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들을 그렇게 만들수 밖에 없었던 MB와 한나라당의 '언론7대악법'이 다시 한번 몸서리쳐질 정도였다.

한 해를 마감하는 팬들과 함께하는 콘서트

작년 'Thank You Concert'에 이어 무한도전을 총정리하는 '유앤미 콘서트'가 개최되었다. 종합선물 세트같은 구성으로 진행된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번 콘서트에 대한 기대는 무척이나 높았다. 그런만큼 그들 역시 많은 준비를 해왔다. 그 어느해보다 힘든 시절을 보내왔던 그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행사가 바로 이번 '유앤미 콘서트'였다.

'팬텀 오브 오페라'를 부른 정준하를 시작으로 정형돈의 '디스코', 노홍철의 '미쳤어'와 특별 출연한 손담비의 출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무도스러운 즐거움을 주었다. 이어진 박명수와 유재석이 '바보가 바보를'을 개사해 부른 '2인자가 1인자에게'은 박명수의 애절함과 유재석의 애정이 물씬 묻어나는 퍼포먼스였었다. 

뉴스엔 사진인용

뉴스엔 사진인용


한국어도 잘 모르면서도 항상 무도를 시청한다는 외국인 팬의 등장과 하반신 불구 상황에서도 힘든 고비를 이겨내 조금씩 걷기 시작하는 남동생과 함께 출연한 팬들은 무도의 힘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있게 해주었다.

유독 올 해 너무 솔직하고 실수가 많았었던 무도처럼 대미를 장식해야만 하는 '무한도전 유앤미 콘서트'는 너무 솔직한 아쉬움을 던져주었다.    

방송으로는 불합격 그러나 너무 아름답고 슬펐던 무도

오늘 방송된 '무한도전 유앤미 콘서트'는 크리스마스에 팬들과 함께 공개적으로 진행된 행사였다. 이 내용들을 알차게 편집해 방송하면 되는 비교적 방송용으로는 쉬웠던 포맷이었지만 무한도전은 반쪽이 되어버렸다.

다들 알고 계시듯 김태호PD를 중심으로 무한도전 제작진들도 이번 언론 총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26일 오전부터 시작된 총파업에 참여함으로서 편집의 한계를 보였음이 오늘 방송분으로 충분히 알 수있게 해주었다.

분명 많은 시청자들에게 최선을 다한 완성물을 보여줘야 하는 책임을 그들은 방기했다. 이는 무척이나 심각한 문제이다. 더욱 대한민국 주말을 책임지는 '무한도전'으로서는 더더욱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분명 그들은 이번 문제의 책임을 회피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미완성 방송을 미워할 수없었던 것은 그들이 펼치고 있는 총파업의 당위성에 적극 동조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언론재벌)의 언론장악과 신독재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대한민국의 MB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언론7대악법'에 맞서 방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뛰어든 그들에게 질타보다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찌보면 반절은 날것일 수밖에 없었던 이번 무도를 보면서 '언론7대악법'이 얼마나 심각한지 새삼스럽게 느끼게 해주었다. 그들이 왜 욕얻어먹을지 뻔히 알면서도 강행할 수밖에 없었는지 충분하게 알 수있을 듯 하다.  그 어떤 것보다도 언론의 자유, 방송의 공공성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더이상의 무한도전도 의미없음을 그들은 강력하게 시청자와 팬들에게 미완성의 방송으로 이야기해주었다.

분명 완성된 맛깔스러운 방송을 내보내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눈물나게 만든 무한도전 유앤미 콘서트였다. 그들의 우울하고 아쉬움 가득한 2008 마지막 콘서트는 현재 대한민국 방송의 위태로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아시아경제 사진인용


방송 총파업을 자사 이기주의로 몰아가며 경제논리로 방송을 장악하려는 MB정부와 한나라당,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수구언론과 파렴치한 대기업들을 국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무도인들이 이번 콘서트를 통해 보여준 몸짓과 노래, 웃음들은 오기환 감독의 2001년 작품인 '선물'에서 개그맨으로 출연한 이정재가, 죽어가는 부인 이영애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개그방송에서 삐에로의 웃음을 만들어내던 그 모습이 떠올라 더욱 슬펐다.

미완성인 무도를 다시 완성된 방송으로 볼 수있도록 이번 '언론7대악법'을 막아내 방송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있기를 팬의 하나로서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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