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7. 10:02

삼시세끼 광고 판매가 3억 시대, 지상파는 위기다

지상파만 존재하던 시절 그들은 독과점이나 다름없는 지위를 누렸다. 케이블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도 지상파가 누려왔던 지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상파 스타 피디들이 이적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반격은 시작되었다. 케이블과 종편까지 가세하면서 지상파는 고립지원처럼 변모해가고 있다. 

 

tvN 지상파도 눌렀다;

경쟁력 갖춘 케이블 지상파도 위협하는 시대 열었다

 

 

 

3 채널 시대에서 수백 개의 채널로 늘어난 현실. 그만큼 다양성이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숫자가 모든 것을 정의할 수는 없지만, 분명 다채널 시대는 다양함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지상파 채널만 존재하던 시절과 달리, 케이블이 들어서며 다양한 것들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중요하다.

 

다양한 채널을 체험하면서 욕구는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모든 채널이 자체 제작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외국의 프로그램들이 수입될 수밖에 없고, 그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자체 제작의 방향성을 바꿔 놓기도 한다.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케이블 채널은 그동안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

 

케이블 1세대가 지나며 다양한 방향으로 변하기 시작한 케이블은 CJ가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이 가지고 있던 알짜 채널들이 CJ로 흡수되면서 그들의 케이블 지배권은 더욱 강력해졌다. 종편 4사는 이명박 정부가 만든 결과였다.

 

종이 언론으로서 한계를 느끼던 조중동이 앞장서 만든 종편은 오직 그들을 위한 특혜였다. 이명박 정부 시작과 함께 본격화된 종편은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어내며 종편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그들의 편향된 시각은 사회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 수구세력들의 극단적인 발언들은 분열을 초래했고, 이런 상황에서도 오직 종편의 편에 선 정부의 보호는 결국 대한민국에 IS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듣는 세력들까지 만들어냈다.

 

재미있는 것은 종편이 여전히 수구 언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JTBC만이 다른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삼성가인 그들은 역시 흐름이 어떤지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재무제표와 대중들의 평가를 본다면 당연하게도 쉽게 알 수 있는 현실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JTBC 신의 한 수는 손석희를 품었다는 사실이다. 정부의 낙하산 사장에 의해 지상파가 초토화되었고, MBC의 상징이었던 손석희 역시 구박덩이로 전락한 상황에서 JTBC의 손길은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손석희가 얼마나 위대한지 정작 MBC는 몰랐고, JTBC로 간 그는 종편에 대한 편견은 그의 이동 하나로 완벽하게 바꿔놓았다.

 

손석희가 보도 분야 사장으로 JTBC로 옮기면서 그들은 종편과는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중들이 가장 큰 불쾌감을 보이던 수구 언론의 틀을 벗어던지며 그들은 자연스럽게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틀 속에서 무기력해진 지상파를 탈출한 실력파 피디들이 새로운 시도로 예능 분야를 선점하며 JTBC의 경쟁력은 엄청나게 커졌다.

 

종편의 최대 문제였던 극단적인 편향성을 버린 JTBC는 지상파 뉴스보다 더 신뢰받는 뉴스가 되었다. 손석희라는 존재가 어떤 파급력을 불러오는지 JTBC는 잘 보여준 셈이다. 일반 대중들이 진입하기 어렵게 만들었던 극단적인 수구 편향성을 버리며 쉽게 JTBC를 선택하게 되며 그들이 만든 프로그램 역시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지상파와 케이블 사이에서 종편의 앞날은 곧 JTBC가 만들기 시작했다. 손석희가 보도 분야에서 틀을 잡고 예능과 드라마에서 색다른 시도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지상파 3사가 뒤늦게 그들의 방식을 뒤쫓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로 이명박근혜 시대 언론관은 지상파의 몰락을 이끌었고, 새로운 기회를 잡은 이들에게는 도약을 꿈꾸게 했다.

 

 

지상파 3사의 시대는 저물었고 현재는 방송 5사의 시대라고 불린다. tvN과 JTBC의 약진으로 지상파를 위협하는 경쟁 관계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과거 3, 40% 시청률을 기본적으로 기록하던 지상파 프로그램들은 이제 10%를 넘기는 것도 힘겨운 상황이다. 그만큼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주도권을 좀처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변화를 극명하게 정리해주는 것은 역시 광고다. 광고 단가가 어떻게 책정되느냐에 따라 현재 방송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도 분야가 없는 tvN은 KBS 출신의 이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조사된 바에 의하면 tvN의 '삼시세끼'가 광고 단가 3억으로 지상파 방송까지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종영된 <프로듀사>가 동일하게 3억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김수현이라는 특수 상황이 지배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과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지상파에서 가장 높은 단가를 기록한 <무한도전>이 2억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삼시세끼>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광고를 책정할 때 채널의 평균 시청률만 기준으로 삼았지만 이젠 타깃층, 온라인 화제성, 모바일 VOD 다시보기 등을 모두 고려해 구매 환경이 바뀌었다"

 

양윤직 오리콤 IMC미디어본부장의 발언을 보면 현재 얼마나 복잡하게 바뀌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채널 자체가 한정적이던 시절 단순하게 평가되던 것과 달리, 현재는 다양한 방식으로 책정되어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송에 광고 단가가 올라간다는 의미다. 

 

 

단순히 방송사에 대한 가치가 광고비를 책정하는 기준이 되었다면 현재는 실질적인 구매력으로 이어지는 지표로 이를 산정하고 평가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KBS, MBC, SBS라는 브랜드만으로도 평가되던 시절이 이제는 끝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광고시장에서 tvN과 JTBC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지상파의 시장 장악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잘 만든 프로그램 하나가 방송사 전체를 먹여 살리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조현용 덴츠미디어 국장의 발언도 흥미롭다. 과거 방송사 브랜드가 지배하던 시절과 달리, 좋은 콘텐츠가 곧 방송사 전체를 먹여 살리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은 중요하다. 콘텐츠에 집중한 후발 주자들인 tvN과 JTBC가 이제는 지상파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사실은 이 모든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종편을 허가하던 시점 지상파를 종편화시키기에 주력한 후유증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 수구세력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모두 몰아내고 폐지하는 몰상식한 상황은 결국 많은 이들의 이적을 부추겼다. 그리고 그렇게 지상파를 떠난 그들은 새로운 곳에서 색다른 시도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시세끼의 광고 판매가 3억이 의미는 중요하다. 지상파 3사가 더는 방송을 지배하는 시대는 지났다. 보도 분야가 몰락하면서 시작된 실력파들의 엑서더스는 결국 지상파의 양분이 되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 능력에 문제를 만들어냈다. 지상파가 가지고 있던 우월적 지위는 역설적으로 정부의 지나친 관섭이 파괴시켰다. 지상파의 위기는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현 정부의 정책 아래에서 지상파의 반등은 꿈꿀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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