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3. 12:18

가면 17회-수애 어머니의 죽음과 오열, 연정훈의 몰락을 예고한다

지숙의 어머니가 숨졌다. 가장 행복한 순간 맞이한 불행은 결국 석훈과 미연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이유가 된다. 모두 사랑이라는 틀 속에서 허우적거리지만 결국 그들은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달리며 충돌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지점에는 정의가 승리한다는 통속이 자리 할 것이다.

 

마지막을 위한 시작;

석훈을 위한 미연의 폭주, 결국 몰락을 향한 도발은 시작되었다

 

 

 

지숙은 자신이 은하가 아닌 변지숙이라는 사실을 민우에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이미 사실을 알고 있던 민우 역시 그녀를 은하가 아닌 지숙으로 받아들였다. 고비를 넘기고 서로가 진실하게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들의 사랑은 그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졌다.

 

민우와 지숙이 단단하게 강력해진만큼 석훈과 미연의 사랑 역시 단단해졌다. 역설적으로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사랑하는 이 둘은 결국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는 이유가 된다. 석훈은 오직 모든 것을 자신의 복수를 위한 도구로만 생각한다. 심지어 스스로도 사랑했다고 믿었던 은하 역시 도구일 뿐이었다.

 

미연이라고 석훈에게 다를 게 없다. 오히려 오직 자신의 복수를 위해 미연을 선택한 그에게 그녀는 그저 일회용 용품보다 무의미한 인물일 뿐이다. 더욱 악랄한 것은 석훈은 미연을 철저하게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석훈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인물인 미연은 경계나 관리의 대상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마리오네트와 다를 게 없는 존재일 뿐이다.

 

석훈이 민우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직접 목격하고서도 그를 단죄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미연이다. 석훈을 사랑한다는 이유 만으로 기본적인 판단이 불가능해진 미연은 인지부조화에 빠지고 만다. 석훈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지숙의 가족을 괴롭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미연은 그렇게 스스로 악인이 되어갔다.

 

석훈의 악행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 오직 자신만이 행복하면 그게 곧 정의라고 생각하는 그에게는 기본적인 이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 가족의 불행을 이유로 최 회장을 목표로 삼았다. 그를 처절하게 몰락시키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미연과 결혼했고 최 회장의 집으로 들어섰다. 그렇게 복수를 실행하던 그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사냥꾼을 폭행하며 입단속을 시킨 것은 석훈이 아니라 미연이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악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석훈의 악행을 파해치기 위해 사채업자와 손까지 잡은 미연은 자신의 동생을 죽이려 했던 석훈을 비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민우와 지숙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순간 반대편에 있던 석훈과 미연은 그들의 몰락만 탐하고 있었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았던 민우는 지숙의 가족을 몰래 만나러가서 행복했다. 자신의 삶과는 전혀 다르지만 그 안에서 진짜 행복과 가족이 무엇인지를 알기 시작한 민우는 지숙과 함께 나와서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어 했다.

 

민우와 미연은 닮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할 줄 안다. 그리고 그 사람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비록 그 결과가 다르다고 해도 그들의 공통점은 사랑에 약하다는 것이다. 거대한 부를 가진 그들이지만 언제나 사랑에 갈증을 느낀다. 그런 그들에게 지숙과 석훈은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무슨 생각을 하든 상관없다. 자신이 사랑한다는 확신만이 중요할 뿐이기 때문이다.

 

 

지숙으로 인해 사냥꾼을 활용한 석훈의 민우 살해 미수를 밝혀냈다. 석훈의 악행과 이를 실행하는 방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숙으로 인해 석훈은 결정적인 증거에 노출되었다. 석훈의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 있지만 그의 공격도 결코 만만하지는 않았다.

 

회사 법무팀을 이끌며 그동안 수집해왔던 회사 기밀과 최 회장의 약점들을 이용해 공격을 시작했다. 스스로 집에서 나왔던 석훈은 그렇게 공격을 통해 다시 최 회장의 집으로 들어선다.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듯 궁궐 같은 집에 들어서는 석훈은 그렇게 모든 것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확신했다.

 

자신의 목표가 무엇이고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지 민우가 알고 있음에도 그는 당당했다. 지숙이 극한 상황에서 민우의 요구를 선택했다는 녹취가 무기가 되었다. 자신이 강요한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했다는 석훈의 말도 안 되는 행동이 민우를 막는 이유가 되었다.

 

민우는 친구인 검사를 이용해 석훈을 몰락시키려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쥐고도 결정을 하지 못한 민우의 행동에는 과도한 사랑이 존재했다. 지숙을 의심하기보다는 그녀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생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다시 지숙을 의심하는 것은 상황만 꼬이게 만들 뿐이니 말이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은 미연에 의해 발생했다. 지숙이 궁지에 몰리기를 바랐던 미연은 지숙의 어머니가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수술을 방해하기 위해 간 이식 수술을 준비 중인 지숙의 동생인 지혁을 위기에 빠트린다. 죽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수술을 막기 위한 방법은 간을 줄 지혁이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사채업자에 의해 지혁이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지혁의 차에 땅콩 가루를 섞은 미연으로 인해 지숙 어머니의 수술은 불가능하게 된다. 그저 수술만 못한 게 아니라 사망하게 되며 분위기는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이성적으로 대처하며 수위를 가늠할 수밖에 없었던 지숙이 더는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앞뒤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만든 이들에게 복수를 하게 된 지숙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촘촘하기 보다는 뭔가 어설프기만 하던 <가면>은 그렇게 마지막 3회를 남기고 제대로 된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지숙의 분노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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