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4. 11:47

가면 18회-화마에 갇힌 수애, 물 트라우마 벗어난 주지훈 복수 성공할까?

석훈의 덫에 빠져 죽음 직전까지 놓인 지숙. 불타는 별장을 바라보며 호수 위에 고립된 민우는 지독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석훈에게 덫을 놓아 몰락하도록 유도하려던 지숙은 오히려 죽음 직전까지 몰리게 되었다. 오직 자신의 복수에만 집착하는 석훈의 살인일각에 동참한 미연까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불길에 휩싸인 지숙;

석훈 따라 악마가 되어버린 미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지숙의 어머니 죽음. 돌이킬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녀는 어머니를 떠나보내며 모든 것을 정리하려 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석훈의 협박은 그들을 한 발 물러서게 만들었다. 확실한 물증이 없으면 석훈을 제대로 몰락시킬 수 없다는 민우와 지숙은 오히려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지숙과 민우, 석훈과 미연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사건을 알고 있다. 거대한 재벌가 박 회장은 자신의 집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엄청난 사건을 전혀 눈치도 채지 못하고 있다. 그저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는 석훈에게 꼼짝 못하는 박 회장은 그저 종이 호랑이일 뿐이다.

 

재벌 회장이 아무런 존재감도 없는 상황에서 석훈의 도발은 더욱 강력하게 이어질 뿐이다.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런 힘의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정말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한심한 회장 부인은 자신의 딸을 농락한 사위에게 한 마디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럼 나가 드릴까요?"라는 석훈과 이를 어쩔 수 없이 막는 최 회장의 관계 속에서 권력은 모두 석훈이 쥐고 있었다.

 

석훈이 민우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큰 감정적 동요 없이 식사를 하는 과정도 참 이상하기만 하다. 모두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려는 지숙을 막아서고 오히려 협박을 하는 석훈의 행동에서 이미 최 회장 집안의 이야기는 무의미한 관계의 연속으로 이어졌다.

 

어머니를 죽게 만들고도 모자라 이제는 아버지와 남동생까지 죽일 수 있다고 위협하는 석훈에게 죽음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직 자신에게만 중요할 뿐 다른 이들의 죽음은 어떤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석훈에게는 그럴 듯한 자기만족만 존재할 뿐 명분 없는 탐욕만 넘실될 뿐이다.

 

 

석훈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죄를 부정하는 미연 역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악의 길을 접어든 상태다. 은하를 죽였다는 사실은 그녀를 더욱 잘못된 길로 접어들게 했고, 사랑이라는 허울을 앞세운 미연의 석훈 바라기는 이제 스스로 악인이 되기를 자처했다.

 

석훈의 위협 속에 지숙은 자신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동생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된 원인을 알게 된다. 미연이 수술 직전 남동생인 지혁을 만났고, 이후 땅콩 알레르기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미연이 사건에 깊숙하게 연루되었다는 것은 분명해졌다.

 

'책임과 보상'이라는 말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미연은 반성이나 죄책감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사랑하는 석훈의 편이 되어 그와 동일하게 행동하는 것이 편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다. 그리고 스스로 이런 최면을 건 그녀는 석훈이나 다름없는 지독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동생을 죽이려 했고, 자신의 집안을 망하게 만들려는 자를 사랑하는 여자. 스톡홀름 신드롬에 빠져버린 미연은 이런 상황이 아니면 자신의 현재를 버틸 수 없었다. 자신이 누군가를 죽였고, 이런 상황에서 자기합리화가 아니라면 그 무엇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미연의 선택은 최악일 수밖에 없었다.

 

끝도 없는 악행 속에서 미연은 기시감 같은 반복을 경험한다. 은하가 죽게 된 원인인 수영장에서의 미연과 지숙은 다시 한 번 동일한 상황에 처한다. 이번에는 미연이 지숙의 손을 잡아 구하지만 이 과정을 목격한 민우의 감춰진 기억을 되살리는 이유가 되었다. 

 

기시감으로 얻어진 충격은 민우의 기억을 깨웠고, 과거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그의 선택은 당연하지만 모호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패는 다 드러났고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들의 정중동은 여전히 이어질 뿐이다. 석훈의 협박과 대응하는 지숙과 민우의 모습만이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극적인 재미와 긴장감은 좀처럼 찾아 볼 수가 없다. 

 

 

석훈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 지숙은 덫을 준비한다. 죽은 은하에게 이름을 되찾아 주겠다는 다짐까지 하며 마지막 승부를 하기 위해 떠난 4명의 여행은 결국 누군가의 마지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민우와 지숙은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석훈을 몰락시키려 했다. 

 

지숙의 마음과 달리, 석훈은 철저하게 그녀를 파괴하려 했다. 살인방식을 그대로 재현해 석훈을 붕괴시키려 했던 지숙의 덫은 오히려 죽을 수 있을 순간으로 치닫게 한다. 수면제를 탄 와인을 마시고 잠이 든 지숙. 반복적으로 당해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은 이 무지한 조심성은 한심스럽게 다기 위기 상황으로 이어진다. 

 

지숙을 죽여 완전범죄를 꿈꾼 석훈으로 인해 민우는 폭행을 당하고 강물 위 배에 탄 채 버려졌다. 물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민우로서는 그 무엇보다 두려운 상황에 처한 셈이다. 하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타오르는 별장을 보면서 민우는 용기를 내 물 속으로 뛰어든다. 

 

<가면>은 이제 단 2번의 이야기만 남기고 있다. 완벽 범죄라 생각했던 석훈은 결국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상황들은 민우의 트라우마를 깨는 이유가 되고 지숙을 구하고 석훈을 잡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모든 것은 순서대로 흘러가기는 하지만 섬세한 이야기를 구축하지 못한 작가의 한계는 아쉬움을 다가온다.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이지만 세밀한 완성도가 떨어지며 캐릭터들에 대한 집중력을 저해시키는 모습은 아쉽기만 하다. 결국 물은 한 곳으로 흐를 뿐이라는 이 뻔한 결과는 씁쓸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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