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30. 11:12

가면 19회-수애 주지훈의 가장 행복했던 하루, 결말은 정해졌다

마지막 한 회를 남긴 <가면>은 결말을 위한 결말로 치닫기 시작했다. 예정된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과 예견된 불행 앞에 서게 된 이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아쉽기만 하다. 지숙과 민우가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석훈과 미연은 불행한 결말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결말은 정해져 있다;

지숙과 민우의 행복했던 하루, 석훈과 미연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거칠게 타오르는 불. 그리고 이를 바라봐야만 하는 민우. 물 공포증으로 인해 물속에 들어갈 수가 없는 민우는 작은 배에 실려 강에 내던져졌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죽는 상황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 민우는 결심을 했다. 죽음과 같았던 물속에 뛰어들어 지숙을 살리려는 그의 노력은 결국 그 지독한 트라우마를 벗는 과정이었다.

 

불길 속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뛰어든 민우는 침실에 누워있는 지숙을 발견한다. 힘겹게 그녀를 불 밖으로 데리고 나오기는 했지만 마지막까지 그녀를 돕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불길과 연기 속에서 힘이 빠져버린 민우가 할 수 있는 일은 더는 없었기 때문이다.

 

민우가 지숙을 살려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기라도 한 듯 석훈은 지숙을 강에 버린다. 그리고 조작을 통해 민우가 은하를 죽인 범인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민우를 무너트리고 JS 그룹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야욕은 성사될 것으로 보였다. 이미 준비된 결과를 가지고 흔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석훈의 생각처럼 모든 것들이 이뤄지는 듯했다.

 

민우는 대통령 유력 후보의 딸인 은하를 죽인 존재가 되었고, 위기에 처한 그는 경찰을 뿌리치고 도주했다. 그 도주의 의미는 자신의 잘못을 피하기 위함이 아닌 위기에 빠진 지숙을 찾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모든 상황들은 철저하게 석훈이 생각한 계획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바위에 묻은 피와 찢어진 옷에 묻은 피가 동일했고, 그 피의 정체가 은하라는 사실이 경찰에 의해 밝혀지며 문제는 심각해졌다. 하지만 이런 변수는 결국 지숙이 은하가 되거나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해 큰 변수로 만들어질 수 있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진실이 밝혀져야만 하는 상황과 이를 묻고 가면을 쓴 채 가면을 이용해 살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죽어야만 했던 지숙은 다시 살아났다. 그녀가 눈을 뜬 곳은 병원이었다. 그 병원에 자신이 어떻게 옮겨졌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는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일반 병실과 다른 분위기에 지숙은 혼란스럽다. 자신을 김유진이라 부르는 이들과 현재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다.

 

자신이 만든 김유진이라는 다른 삶이 실제로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석훈을 기억했다. 그리고 그녀는 병원에서 도망쳐야만 했다. 그렇게 도주하는 지숙 앞에 등장한 것은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채업자였다. 사채업자에 의해 끌려간 곳에는 민우의 누나인 미연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지숙에게 그렇게 호주로 사라지라 요구한다.

 

정체를 드러내면 다시 석훈이 지숙을 죽이려 할 것이라며 도주하라 강요하는 미연은 복잡하기만 했다. 미연은 석훈이 살인자가 되는 것을 막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만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돕는 최선의 방식이 그것뿐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미연의 행동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미연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한 이유는 민우 때문이다. 지숙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동생인 민우가 살인자로 몰리는 상황은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런 분노는 결국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을 어머니에게 전하는 이유가 되었다. 자신만이 품고 있어야 할 진실을 어머니에게 전달하는 순간 이제 이 논란은 그들만의 것은 아니게 되었다. 돌이킬 수 없는 현실로 이어지며 그들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사채업자를 피해 도주를 하던 지숙. 통화는 하지 못한 채 상황만 전달한 그 전화 한 통은 결국 민우가 지숙을 찾아가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형사들마저 뿌리치고 도주하기 시작한 민우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지숙이 있는 지역을 향해 갔고, 거짓말처럼 도로 위에서 환자복을 입은 지숙과 마주한다.

 

그런 지숙을 껴안고 민우는 오늘 하루는 자신들만의 시간으로 만들자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진짜 연인들처럼 행복한 시간들을 가지게 된다. 다음 날이 자신들의 마지막이라고 해도 오늘 하루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민우와 지숙이 계속 행복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석훈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 악행을 당연하게 여기던 그의 몰락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런 현실 속에서 그를 돕던 미연 역시 몰락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의 몰락과 함께 민우와 지숙의 행복은 당연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 행복의 형태가 어떤 식으로 꾸려질지 알 수는 없지만 '정의는 항상 승리 한다'는 동화책의 공식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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