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 09:51

삼시세끼 백파 손호준 최지우 이은 가족 특집의 재미를 살리다

최지우에 이어 가족 특집 2탄이 진행되었다. 손호준은 이제 <삼시세끼>의 가족으로 명명되었다. 이서진이 tvN 직원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나영석 사단 사람이 된 것처럼 손호준 역시 유사하다. <꽃보다 청춘>에 이어 <삼시세끼>까지 함께 하며 분명한 나영석 사단의 일원이 되어갔기 때문이다. 최지우에 이은 손호준으로 이어지는 가족 특집은 편안한 재미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다. 

 

백파 손호준의 된장찌개;

최지우에 이은 손호준, 나영석 사단 가족 특집이 주는 편안한 재미

 

 

 

걸그룹이 올 거라며 신이 나서 꽃다발을 만드는 이서진의 모습은 한껏 들떴다. 씨스타가 오는 것 아니냐는 말로 혼자 신이나 정성껏 꽃다발을 만드는 이서진은 정말 걸그룹이 오는 것으로 확신한 듯하다. 물론 그의 앞에는 그가 원하는 걸그룹이 아닌 그저 가족과 같은 손호준이 등장했다.

 

손호준이 오는 것을 보고 곧바로 꽃다발을 버리라며 서운해 하는 이서진의 모습 뒤에는 따뜻하게 감싸는 가족과 같은 정이 함께 있었다. 낯선 손님에 대한 낯가림이 존재할 수 없다는 점에서 편안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뭔가 포장을 할 필요가 없는 가족이란 개념은 그래서 이들에게 편안한 옥순봉의 하루를 선사했다.

 

택연과 광규와는 처음이지만 서진과 이미 알고 있던 호준은 이미 옥순봉의 일원이었다. 서진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옥순봉의 특징이 이번에도 잘 드러난 셈이다. 정선 집에 들어서자마자 상황 파악을 하기 위에 분주한 호준의 모습은 재미있기만 했다. 호준 특유의 낯가림과 함께 초대 손님이지만 만재도에서 그랬듯, 정선에서도 일꾼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편하게 있으라고 하지만 편하게 있을 수 없는 옥순봉에서 호준은 어느새 그들의 일원이 되어 있었다. 서진이 장난하듯 "편하게 있을 수 있을까?"라는 말은 그저 던지는 말이 아닌 현실이었다. 이기적으로 자신만 챙기지 못하는 호준의 모습은 이번 옥순봉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니 말이다.

 

호준이 등장하기 전 그들은 언제나 그랬듯 점심부터 챙기기 시작했다. 시즌2에서 항상 늦던 광규가 가장 먼저 등장해 거대한 얼음과 시름하며 힘겨워하던 중 도착한 택연은 구세주였다. 택연의 일과는 우선 밍키를 돌보는 것이었고, 그 일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서진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거대한 숲처럼 커버린 잡초들을 캐내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자연스러움은 <삼시세끼>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텃밭에서 자란 가지를 수확하고 즉석에서 가지 요리를 하는 택연의 요리솜씨는 점점 능숙해졌다. 백파 손호준과 대결 구도가 되는 옥파 택연의 요리부심은 대단했다.

 

'열무 보리 비빔밥'을 맛깔스럽게 담아내고 가지볶음까지 함께 한 소박하지만 행복한 밥상은 옥순봉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열무김치를 썰다 최지우 안 오냐며 제작진에게 타박하는 서진. 그런 그에게 결혼이나 하라는 말에 "결혼하면 더 안 올 껄?"이라는 서진은 이미 결혼 생활 중인 듯했다. 그만큼 익숙한 가족과 같은 편안함은 즐거움으로 이어지게 해주었다.

 

한 여름 나른한 오후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은 익숙하다. 대나무 돗자리에 누워 만화책을 읽는 이들은 세상 그 누구보다 편안해 보였다. 야관문에 흠뻑 빠진 서진. 양봉을 하며 엉성하지만 순수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호준. 남은 꿀과 탄 야관문 물에 흠뻑 빠진 호준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하는 이들의 모습은 오래된 친구들 같았다.

 

호기롭게 조전하는 택연의 '감자탕' 만들기에 등장해 소스를 만들어주겠다고 나선 호준의 모습은 재미있었다. 옥순봉의 공식 요리사인 택연과 백종원에게 직접 요리를 배웠던 손호준이 함께 한다는 사실은 흥미로우니 말이다. 특제 소스를 만들어주겠다며 파를 씼던 그는 좌절했다. 가장 중요한 카레 가루가 그곳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카레 가루가 없다는 말에 파를 조용히 씻어 다시 심는 호준은 나영석 예능에서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무려 3시간이나 끓인 감자탕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백파 손호준 앞에서 제대로 된 옥파 택연의 요리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성공인 듯하다.

 

카레 가루로 인해 요리 도전에 나서지 못한 호준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백파 전통 된장찌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우선 무부터 채에 갈고, 그렇게 간 무를 잔뜩 냄비에 넣고 끓이는 호준의 모습은 모두가 신기해 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이 된장찌개가 어떤 맛일지 상상도 할 수 없었으니 말이다.

 

잡초를 제거하러 떠나는 광규마저 '소고기 무국'이냐고 물을 정도로 호준의 백파 전통 된장찌개는 의아했다. 백파 호준은 자신이 배운 방식대로 된장찌개를 끓이고, 가마솥에 밥을 지으며 전날 태연의 맛깔스러운 요리에 맞서는 백파의 능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강된장 끓이듯 졸이는 된장찌개에 투입된 감자와 호박, 그리고 매운 고추는 더욱 풍성한 맛을 만들어냈다. 백파 호준의 아침은 서진마저 밥 한 끼를 모두 먹도록 만들 정도였다. 아침을 먹지 않는 서진으로서는 의외의 모습이었다. 그만큼 호준의 아침이 그들에게는 맛깔스러웠던 셈이다.

 

드라마 준비로 바쁜 호준이 급하게 떠나고 뒤이어 등장한 것은 홍석천이었다. 이미 요리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하며 뛰어난 요리 솜씨를 보이던 홍석천의 등장은 분명 흥미롭다. 백파 호준에 이어 이태원 상권을 잡고 있다는 홍석천의 등장은 명확한 <삼시세끼 요리편>이니 말이다.

 

성공한 게이 홍석천의 등장은 옥순봉을 색다른 재미의 상황으로 이끌 듯하다. 예고편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듯 홍석천의 정체성과 요리가 하나가 되어 이들을 더욱 끈끈하게 묶어주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백파 손호준의 된장찌개에 이어 홍석천의 다양한 요리의 세계가 과연 옥순봉을 어떻게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일상의 소소함을 담아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나영석 사단의 예능은 현재까지 완벽한 성공이다. 텃밭에서 기르는 참외, 수박. 호박, 가지, 오이 등도 그들의 손을 타며 생명력을 얻는다. 택연이 끔찍하게 생각하는 밍키나 달걀을 공급해주는 마틸다 가족들. 그리고 옥순봉의 자연 모두가 하나의 예능이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삼시세끼>의 위대함은 절대적으로 다가온다.

 

가족 특집으로 진행된 최지우와 손호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한 번 인연을 맺으면 끈끈하게 이어져 가족처럼 지내는 이들의 특징이 이번 '가족 특집'에서 잘 드러났다. 많은 시청자들이 나영석 사단의 예능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런 끈끈함에 대한 만족일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