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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미세스 캅 2회-김희애 이름 하나 만으로도 충분했던 존재감

by 자이미 201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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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앞세운 경찰 드라마의 특징이 2회 잘 드러났다. 감성이 폭발하며 그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흥미로웠다. 범죄물에서도 쉽게 나오지 않는 아이 살인까지 등장하며 초반 <미세스 캅>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여성 형사물 새로운 지표;

김희애가 아니면 불가능했던 여성 형사물, 새로운 가치 만들어낼까?

 

 

 

 

여성만을 노리는 잔인하고 잔혹한 살인마. 그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영진은 그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범인을 추적하다 팀원인 재덕이 칼에 찔려 중상을 입고 만다. 팀원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과장의 타박에 최 형사는 사직서를 제출한다. 과장의 타박에 욱하는 마음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이 컸기 때문이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엄마로서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자신. 이것도 모자라 자신의 팀원들까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팀장으로서 한심함이 영진이 스스로 경찰복을 벗도록 만들었다. 경찰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고 가정적인 존재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영진은 딸, 그리고 동생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

 

평범한 엄마로 살아가려 다짐한 영진이었지만 스스로 자신이 형사 직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어린 딸을 위한 좋은 엄마로 살고 싶었던 그녀였지만 그 지독한 살인마가 다시 살인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현장으로 나섰다.

 

현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천상 형사인 영진은 그렇게 살인마를 잡기 위해 다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현장으로 돌아왔다. 과장에게 사과하고 경찰 배지를 되찾지도 않은 채 다시 범인에 대한 집착을 키워간다. 이런 그녀의 갈등은 살인마 대신 연쇄 살인마가 된 강도 허정남을 찾아 사과한다.

 

자신이 아닌 과장의 욕심이 만든 결과였지만 그녀는 자신이 대표로 사과를 한다. 그런 그녀에게 어린 아들을 보살펴달라는 허정남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낡은 그의 집을 찾는다. 그곳에는 겁에 질린 어린 소년이 있었다. 홀로 집에 남아 과자로 허기를 채우던 그 아이를 위해 영진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배고픈 어린 아이에게 밥 한 끼 먹이는 것이 영진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이었다. 문제는 그 지독한 살인마가 모텔에 등장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향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아이를 그대로 두고 올 수 없었던 영진은 차에 남기고 모텔 안에 들어가 범인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최악의 상황을 만들지 영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경찰마저 두려워하지 않는 살인마는 영진과 대치하며 도망치다 발견한 아이를 희생양으로 삼는다. 경찰이 자신을 잡기보다 아이를 더 챙길 수밖에 없음을 안 그 범인은 어린 아이를 칼로 찌르고 도망치기에 여념이 없다. 피가 흥건한 아이를 품고 오열을 하던 영진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범인을 잡아야 하는 이유가 또 생긴 것이다.

 

수술을 받은 아이는 그렇게 사망하고 더는 참을 수 없는 영진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연쇄 살인마를 잡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다. 과장을 찾아 총을 찾고 현장에 나선다. 자신의 딸과 비슷한 나이의 어린 아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죽인 살인마는 어떤 식으로든 잡아야 했다.

 

모텔에서 대립하며 남겼던 라이터를 통해 그가 어디에서 나타날지 예측하고 잠복하던 영진은 범인과 마주한다. 건물 옥상에서 대치하던 상황에서도 범인은 반성조차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위험에 처하자 자수를 하겠다고 나서는 그는 웃기까지 한다. 아이를 죽인 것조차 영진의 탓으로 돌리며 도발을 시키는 범인. 그런 그와 대치하는 옥상 위에는 종호까지 합류하며 긴장감은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체포보다는 차라리 죽여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 영진과 그런 그녀를 막기에 여념이 없는 종호. 그런 그들을 도발하기에 여념 없는 범인. 그 과정에서 총성은 울리고 범인은 다리에 총상을 입는다. 잔혹한 살인을 하고도 자신에게 총격을 했다고 고발을 하겠다고 나서는 범인에게는 그 어떤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범인으로 인해 경찰복을 벗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한 영진. 그런 영진에게 실수라고 말하라는 종호. 오직 나쁜 놈을 잡는 형사로서 만족하며 살아왔던 영진에게 그 지독한 살인마와 사건은 회의감까지 들게 만들었다. 어쩌면 그녀에게 이번 기회는 미련 없이 경찰복을 벗는 기회일 수도 있었다.

 

어린 딸이 기억하는 엄마. 그 엄마의 모습은 어제나 제복을 입고 당당한 모습이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는 딸. 자신과 한 편인 많은 형사들. 그들은 언제나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범인을 잡는데 집중한다. 그런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영진은 그렇게 옷을 벗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는 진짜 형사가 되기 시작했다.

 

분노하고 오열하는 최영진. 그동안 거칠기만 했던 남자들의 전유물에 여성이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여성의 역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미세스 캅>은 잘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희애가 존재한다. 김희애의 그동안 연기와 다른 모습에 잠시 적응이 힘들기는 하지만 역시 김희애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그녀가 아니라면 존재할 수 없는 드라마 <미세스 캅>은 첫 주 방송을 통해 분명하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다른 배우들이 아닌 오직 김희애의 활약상에 집중한 첫 주 방송은 이 드라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위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고 보여준 이후 주요 등장인물들이 함께 하면서 <미세스 캅>은 진짜 이야기 속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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