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2. 13:06

백종원 콩나물 집밥 백선생 시대가 원하는 요리란 이런 것이다

콩나물로 할 수 있는 요리란 뭘까? 잠깐 떠올려 보면 참 단순하다. 콩나물국과 무침이 전부니 말이다. 싼 그리고 특별한 요리법이 없어 그저 첨가하는 것이 전부인 콩나물도 백선생을 만나면 다양한 요리가 될 수 있다. 단순한 콩나물을 가지고 다양한 먹을거리를 만드는 <집밥 백선생>은 그래서 흥미롭다.

 

시대가 만든 음식, 시대를 담는 요리;

콩나물로 즐기는 든든한 한 끼, 만원의 행복을 만드는 백선생의 요리 교실

 

 

 

요리가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최현석이 아닌 백종원이다. 물론 허세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 최현석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50이 넘은 아저씨 백종원과 비교해 보면 그리 대단하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상대적으로 젊은 그리고 멋진 비율을 가진 최현석은 다양한 존재감을 가진 요리사다. 오너 셰프로서 성공만이 아니라 방송 활동과 광고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는 허세 최현석은 대단하다. 하지만 최현석과는 전혀 다른 동글동글하고 약간 푸짐한 아저씨 백종원은 전혀 다른 인물이다. 하지만 이런 그의 성공은 최현석과 다르기 때문에 나오는 가치라는 점에서 재미있기도 하다.

 

쌍방향 소통을 앞세운 <마리텔>은 백종원이 스타가 되는 길이었다. 백종원이 곧 <마리텔>이라는 공식은 그가 하차를 한 후 확연하게 드러났다. 백종원이 없는 <마리텔>은 그만큼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많은 시청자들은 <마리텔>이라는 형식보다 백종원이라는 인물이 가지는 가치와 존재감에 더욱 큰 공감과 호응을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백종원이 <마리텔>을 떠났지만 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집밥 백선생>은 백종원의 진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간단한 방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먹거리를 만들어 가는 방식은 많은 이들을 TV앞으로 모여들게 만들었다.

 

12번의 요리는 많은 이들에게 백선생 열풍을 일게 했다. 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재료들을 이용해 누구라도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만드는 백선생의 매력은 대단하다. 다양한 요리들도 모자라 이번에는 콩나물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었다. 콩나물로 과연 무슨 요리를 할지 궁금했던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나는 순간 마트로 달려갔을지도 모른다.

 

 

부모님 세대에게는 익숙할지 모르지만 '콩나물밥'은 쉽지 않다. 만들어 본적도 어떤 맛인지도 모르는 '콩나물밥'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식은 흥미롭다. 그가 <마리텔>에서 주창했던 '고급진' 요리는 <집밥 백선생>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콩나물을 먼저 삶고 남은 물로 밥을 지어 마지막에 식힌 콩나물을 밥에 섞어 장을 비벼 먹으면 최고의 맛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어떤 맛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방식으로 색다른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성공이 아닐 수 없다. 

 

'콩나물 밥'을 시작으로 콩나물을 주재료 한 다양한 조리법은 쉼 없이 등장했다. 평범한 볶음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콩나물이 함께 하는 볶음밥은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3분 요리'보다 더 좋은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콩나물 한 웅큼만 있다면 누구라도 맛있는 볶음밥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다양한 콩나물  요리 중 '콩나물 찌개'는 색다른 방식으로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기까지 했다. 고추장찌개 같기도 한 하지만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한 맛을 내는 '콩나물 찌개'는 술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만들고 싶은 요리로 다가온다.

 

술안주로도 그만이지만 해장으로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는'콩나물 찌개'는 단순하지만 조그만 다르게 보면 색다른 결과물을 낼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여기에 오늘의 핵심 요리인 '콩나물 불고기'는 만 원의 행복을 전해주었다. 장바구니 물가는 한없이 올라가고 주머니는 점점 얇아지는 현실 속에서 만원 한 장을 가지고 가족들이 풍성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는 없다.

 

 

대패 삼겹살과 콩나물만 있으면 그럴 듯한 한 끼 식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백선생의 '콩나물 불고기'는 매력적이다. 김구라가 백선생에게 "시대가 요구하는 요리를 하고 있다"는 말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큰 비용을 들지 않더라도 손쉽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집밥 백선생>은 반가운 손님이다.

 

음식은 시대를 반영한다. 그 시대의 반영이 먹방과 쿡방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그들은 다시 음식을 통해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뭐 특별히 그렇게 하기 위함은 아니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진 현실 속에서 <집밥 백선생>이 만드는 음식들은 서민들에게는 반가운 요리들이 아닐 수 없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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