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21. 08:48

최민수 외주업체 피디 폭행, 나를 돌아봐는 노이즈 마케팅 중인가?

최민수가 자신이 출연 중인 예능 피디를 폭행했다. 폭행을 당한 피디는 인터뷰를 통해 턱이 부었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최민수는 그저 남자들끼리의 일로 치부했다. 해당 피디는 당혹스러워했지만 최민수가 나서고 방송사가 합류하며 모든 것은 한낮 해프닝으로 변모하고 말았다. 

 

예능 자체가 노이즈 마케팅;

의견충돌은 있을 수 있지만 폭행이 해프닝이 될 수는 없다

 

 

 

 

최민수의 폭행 소식은 당혹스럽다. 과거에도 자주 들려오던 일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쉰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나이를 먹는다고 모든 사람들이 성숙해지지는 않음을 손수 보여주는 듯하다. 모두가 성숙해질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타인에게 폭행을 가하는 것까지 동조하거나 동의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아성찰을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인간은 사람들끼리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에서 인간人間이다. 그런 점에서 타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은 무척이나 특별하고 의미 있을 수밖에 없다.

 

파일럿을 거쳐 본방송이 결정되었지만 발표회부터 문제였다. 출연자들이 서로 다투고 방송을 안 한다고 뛰쳐나가는 모습은 가관이었다. 조영남과 김수미의 설전에 이은 이 말도 안 되는 행동마저 하나의 퍼포먼스로 만들며 언론 플레이를 하는 과정 역시 당황스러웠다.

 

조영남이 돌아오니 이제는 김수미였다. 스스로 악플에 놀라 머리까지 깎으며 분노했다는 그녀 역시 하차를 선언했다. 무슨 장난 같은 상황이 70과 60을 넘긴 그들의 모습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황당해 했다. 감정조절이 좀처럼 안 되는 그들의 모습은 보면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하라는 것인지 당혹스러울 정도다. 

 

이들의 행동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자신을 돌아보라는 제작진들의 깊은 배려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들의 퍼포먼스를 바라보며 자신을 돌아볼 정도의 그 무엇도 담을 수 없었다는 점이 문제다. 이런 기괴한 퍼포먼스가 이어진 후 방송된 <나를 돌아봐>는 6, 7% 대의 시청률로 안착을 하는 듯했다. 

 

희대의 퍼포먼스로 인해 <나를 돌아봐>를 분명하게 각인시킨 그들이 정규 편성 4회 만에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또 전개되었다. 녹화를 하는 현장에서 최민수가 담당 피디를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외주업체 피디를 폭행한 최민수의 행동에 많은 이들은 분노했다. 

 

과거의 전력은 자연스럽게 최민수의 악행을 당연하게 만들었고, 외주업체 피디는 인터뷰를 통해 촬영 현장에서 욕을 너무 많이 하는 최민수에게 욕을 하지 말라고 하자 주먹으로 자신의 턱을 쳤다고 주장했다. 수십 명의 스태프 앞에서 폭행을 당한 피디의 마음은 그대로 전해지는 모습이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민수 측은 그저 남자들끼리의 일이라는 말로 정리하려 했다. 이런 최민수 측의 발언은 네티즌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50이 훌쩍 넘은 이가 촬영 현장에서 말이 안 통한다고 담당 피디를 때리는 것이 남자들의 평범한 행동 정도로 치부하는 모습이 경악스럽다. 폭행이 남자들이 친해지는 과정 정도로 치부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섬뜩한지 최민수는 여전히 알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논란이 불거진 후 하루가 지나 <나를 돌아봐> 측은 공식입장을 냈다. 최민수가 담당 피디를 찾아가 사과를 했고,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한다. 서로 방송에 대한 열정이 지나쳐 논의를 하던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행동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를 돌아봐> 담당 CP가 밝힌 내용을 보면 폭행을 당한 담당 피디가 황당한 행동을 했다 정도로 정리된다. 그저 흔한 감정싸움을 과하게 포장해 최민수를 악랄한 폭행범으로 몰아갔다는 식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과하게 넘쳐 가벼운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뿐인데 이게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이 문제라는 주장으로 들린다.

 

과한 욕심에 언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담당 피디와 출연자가 몸싸움을 하는 경우는 보기 드문 현상일 뿐이다.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담당 CP가 정리한 논란의 핵심에는 폭행을 아무것도 아닌 가벼운 신체접촉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행이 정당화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방송 제작 외주로 거대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코엔스타즈라는 점에서 외주제작 피디라고 무조건 을이라고 폄하하기도 어렵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를 부탁해><위기탈출 넘버원> 등과 아침 방송까지 제작하고 있는 코엔스타즈는 이경규를 시작으로 다양한 연예인들까지 소속되어 있는 막강한 파워를 가진 외주제작사다.

 

거대한 파워를 가진 외주제작사와 공포 분위기만 조성하는 한심한 출연자의 논란 속에서도 <나를 돌아봐>는 대단하다. 최민수가 사과하는 영상을 담아서 본방송에서 내보낸다고 한다. 최민수의 사과를 보고 싶으면 본방송을 보라는 이야기와 다름이 없다.

 

최민수의 하차는 생각도 하고 있지 않고 그가 사과하는 모습마저 촬영해 방송에 활용하겠다는 그들은 철저하게 노이즈 마케팅이 일상화가 된 존재로 각인될 뿐이다. 외주업체 피디의 폭행은 분명하게 존재했다. 그 폭행 사실을 언론에 밝힌 것조차 거짓이라면 너무 지독하기 때문이다.

 

<나를 돌아봐>는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그저 예능일 뿐이다. 현실과 방송을 오가며 논란을 지속적으로 일으키며 주목을 받으려는 그들은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타인을 통해 자아성찰을 해보자는 방송 취지는 과연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이 방송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 스스로 서로를 돌아보기를 실천하는 것 외에는 없어 보인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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