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백종원의 3대천왕과 마리텔 시청률로 드러난 백종원의 존재감

by 자이미 2015. 9. 18.
반응형

금요 심야 시간대 방송되는 <백종원의 3대천왕>이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첫 방송부터 좋은 시청률을 보이던 이 프로그램은 같은 시간대 강력한 경쟁작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마리텔>은 점점 시청률 하락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재미있는 것은 백종원이 있다는 점이다.

 

백종원이라는 브랜드의 성공;

마리텔의 침체와 달리 백종원의 두 프로그램이 보여주고 있는 안정적인 시청률

 

 

 

 

백종원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사실 파일럿으로 방송되었던 <마리텔> 역시 백종원의 대단한 예능감이라기 보다는 '셰프테이너 전성시대' 새로운 인물을 찾기를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백종원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마리텔>과 함께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 화 되고 있는 '백종원'의 성공시대를 열었다.

 

방송 전과 후 뜨거운 관심을 받던 <마리텔>은 거짓말처럼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그 원인은 누구나 알고 있듯 백종원의 하차다. 일시적인 하차라는 입장을 제작진 측에서는 밝혔지만 현재 상황에서 백종원이 <마리텔>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백종원이 없는 <마리텔>은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시킨다.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서로의 패권 싸움으로 번지는 느낌이다. 그나마 강력한 존재감을 보인 일루셔니스트 이은결마저 빠져나간 상황은 악재다. 요리 프로그램을 오세득과 이찬오가 재미있는 상황들을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태풍으로 다가오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구라가 10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절대 강자 없는 <마리텔>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슈퍼스타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다양한 시도들이 가능해지고 그런 실험성이 결과적으로 <마리텔>을 더욱 단단한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과정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최근 예능은 시청률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폐지라는 선택을 쉽게 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마리텔> 역시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백종원이 <마리텔>에 출연하던 시절엔 8%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왔다. 하지만 백종원이 하차를 하면서 8%대 시청률은 깨어졌고, 지난 주 방송은 6.3%대까지 추락했다. 토요일 심야 6%대 시청률이 나쁘지는 않지만 앞서 8%대의 높은 시청률과 다양한 화제성을 담고 있던 시절과 생각해보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문제는 현재와 같은 추락세를 막을 수 있는 특별한 그 무엇이 없다는 점이다. 화제성을 갖춘 출연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점에서 얼마나 흥미로운 출연자가 등장하느냐가 관건이지만 그런 움직임이 특별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제작진들의 백종원 지우기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나가는 과정이 빠르게 이어지지 않으면 <마리텔>의 추락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 작가와 피디가 진행자보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마리텔>은 정상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마리텔>이 백종원 하차 후 부침이 많은 것과 달리,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안정적인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백종원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집밥 백선생>은 하나의 트랜드를 만들어가며 기존 '셰프테이너 전성시대'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초반 부침이 좀 있기는 했지만 7%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드라마 왕국인 대한민국에서 지상파 드라마 시간과 겹치는 <집밥 백선생>이 7%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결코 쉬운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백종원에 대한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게 한다.

 

 

백종원이라는 브랜드가 확실하게 성공했다는 사실은 그를 앞세운 SBS의 금요일 심야 요리 예능인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잘 드러난다. 방송의 1/3은 백종원이 주제별 최고 맛집을 찾아가 보여주는 먹방이 차지한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선택된 3곳의 맛집이 요리를 직접 만들어 경쟁을 벌이는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종원의 3대천왕>이 특별하지는 않다. 기존에 있었던 다양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식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기존 경쟁작들과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주 방송에서 7.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번잡스럽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인 <백종원의 3대천왕>이 이렇게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백종원이기 때문이다. 어느새 대중들은 백종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대단하게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충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시청률이란 쉽게 높아지고 낮아지는 등 예측이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시청률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마리텔>과 <집밥 백선생>그리고 <백종원의 3대천왕>을 통해 본 시청률 추이만으로도 '백종원'의 존재감은 명확하게 드러난다. 백종원이 없는 <마리텔>은 지속적으로 시청률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그가 출연하는 두 프로그램은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백종원'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보여준다.

 

'셰프테이너 전성시대' 많은 요리사들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많은 이들이 환호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도 백종원과 같은 독립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성공한 이는 없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최현석 역시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예능에 출연할 정도로 쉽지 않다.

 

수많은 스타 요리사들이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누구도 백종원과 같은 개인 브랜드로 방송을 성공시킨 인물이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전문 요리사가 아닌 요식업체 사장이자 요리 연구가인 백종원의 성공시대는 그래서 흥미롭다.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방송까지도 장악한 백종원의 성공시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