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2. 09:15

김혜수 첫 비지상파 드라마 시그널이 주목받는 이유

김혜수가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지상파가 아닌 tvN의 2016년 첫 드라마로 편성 확정된 <시그널>이 바로 그 작품이다. 김혜수의 복귀작이라는 관심과 함께 이제훈과 조진웅이라는 걸출한 배우들도 합류한 <시그널>은 아직 3개월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최고가 최고를 만든다;

시간을 초월한 형사들 이야기, 장르 드라마의 특성에 장인의 혼이 함께 한다

 

 

 

장르 드라마의 대가가 돌아온다.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장르 드라마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는 김은희 작가가 <쓰리데이즈>이후 다시 돌아온다. <위기의 풍년빌라>를 시작으로 <싸인>,<유령>으로 이어진 김은희 작가의 작품들은 대한민국에서도 장르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작인 <미생>으로 모두를 황홀하게 만들었던 김원석 피디가 김은희 작가와 손을 잡는다. <성균관 스캔들>로 큰 관심을 받았던 김원석 피디는 <신데렐라 언니>, <몬스터>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적 실험을 하더니 웹툰 원작인 <미생>을 통해 완생 피디로서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집요하고 철저한 김원석 피디의 그 집착이 만든 결과는 최고의 작품으로 다가오고는 했다.

 

자신의 일에 집요함을 보이는 피디와 작가가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 집요한 이들이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하는 게 자연스럽다. 자신의 작품에 모든 것을 던지는 작가와 피디가 의기투합을 했다는 점은 <시그널>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해준다.

 

최고의 감독과 작가가 의기투합을 했다고 해도 좋은 배우들이 함께 하지 못한다면 한계가 쉽게 드러날 수밖에는 없다. 그런 점에서 김혜수가 <시그널>에 참여한다는 소식은 반가웠다. 아역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김혜수가 보여준 연기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확정된 두 명의 남자 배우들인 조진웅과 이제훈은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배우들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최고가 뭉쳐 만드는 드라마 <시그널>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는 궁금할 수밖에 없다. 현재 알려진 <시그널>의 시놉시스는 "현재의 형사들과 과거의 형사가 낡은 무전기로 교감을 나누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의 드라마"라고 한다. 시공을 초월하는 이야기는 그간 상당히 많은 형태로 만들어지고는 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공을 초월하는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상상을 초월하는 그 설정들은 흥미롭고 매력적이기만 하다. 시간여행에 대한 관심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재미이기도 했다. 다양한 형태의 시간여행을 즐기던 그들은 그 단순한 여행을 떠나 다양한 사건과 재미를 부여하며 여전히 큰 관심사로 남겨져 있다.

 

 

무전기를 가지고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이야기 했던 김정권 감독의 <동감>은 흥미로웠다. 고물 무전기 하나로 1979년과 2000년의 서로 다른 남과 여가 교감을 이루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키워간다는 이야기는 매력적이었다. 흥미로운 소재이기는 하지만 2000년에 개봉된 이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둘 수는 없었다.

 

재미있게도 2000년에는 유사한 형태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이현승 감독의 <시월애>도 시공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말이다. 이 작품에서는 고물 무전기가 아닌 우체통이 교감을 이루는 매개체로 활용되었다. 단역 전문 성우 은주와 건축가 성현이 같은 집이라는 공간과 서로 다른 시간을 이겨내며 서로 사랑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라이언 존슨 감독의 2012년 작 <루퍼> 전문 암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공초월 이야기였다. 자신과 자신의 이야기를 시공을 꼬아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앞선 국내 영화와는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었지만 시간을 이용한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맥은 같이 하고 있었다.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 역시 낡은 무전기를 통해 과거의 형사와 현재의 형사가 교감을 하며 미해결 사건을 풀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동감>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건을 풀어내고 해결한다는 점에서는 <루퍼>와 유사한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범죄 수사물에 특화된 김은희 작가가 과연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는 미스터리한 상황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기대 이상의 재미를 보여줄 것이라는 사실이다. 같은 범죄물이지만 시간을 비틀어 재미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색다름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런 형식적인 틀이 주는 재미도 있지만 보다 큰 기대를 가지게 되는 이유는 김원석 피디가 함께 한다는 사실이다. 집요하게 작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완성도는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희 작가 특유의 범죄물과 김원석 피디가 만들어내는 완성도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시그널>은 기대해 볼만 하다.

 

제작진들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김혜수와 조진웅, 이제훈으로 이어지는 배우들을 생각해본다면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 수밖에 없다. tvN이 준비하고 있는 <치즈인터트랩>이 트랜드를 강조하며 젊은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작품과는 전혀 다른 <시그널>은 장르 드라마의 가치로 부각된다. 서로 다른 두 작품은 tvN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김혜수의 첫 비지상파 드라마 출연은 tvN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을 크게 하고 있다. 금토 드라마라는 새로운 편성 가치를 만들어냈던 그들이 2016년에는 지상파 드라마들을 민망하게 만드는 색다른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김혜수의 비지상파 출연은 이제 더는 지상파라는 가치가 배우나 제작진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없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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