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4. 15:41

고소영 논란 속 대부업 광고, 돈 빌려가라는 사회가 서글프다

대부업체 광고는 과거 큰 논란을 빚으며 잠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대부업체들이 유명 스타들을 기용하며 광고하기에 여념이 없다. 심지어 대부업체가 저축은행까지 소유하며 점점 거대한 존재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소영은 그 중심에 서게 되었다. 

 

돈 빌려가라는 사회;

부채는 늘고 상환 능력은 존재하지 않는 사회 속 대부업체 광고의 아이러니

 

 

 

국가 부채는 늘어가고 국민들의 힘들 역시 점점 힘겨워지는 현실 속에서 대부업체 광고 하나가 논란이 되고 있다. 물론 아직 공개가 되지도 않았지만 광고를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논란의 핵심에 놓이게 되었다. 연예인들이 돈벌이를 위해 광고 촬영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은행이나 사채업자나 이율의 차이일 뿐 그들이 돈벌이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 국가가 인정한다는 것은 법적인 울타리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사채업자들이 돈을 벌어 저축은행으로 진출하고, 그렇게 만든 거대한 자금으로 수많은 사업으로 이어지며 거대한 부를 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연예인들의 광고가 막히자 '무'를 앞세운 한 대부업체는 엄청난 성장을 일궜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는 태권브이까지 내세우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국내에서 영입을 하던 초기 일본 자본이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국내 대부업이 거대해지며 일본 자본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자이니치 자본이든 일본인의 자본이든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대부업체 자금은 손쉽게 대한민국의 서민들 사이에 스며들었다.

 

일취월장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제대로 된 광고 하나가 얼마나 손쉽게 대한민국에서 성공을 이끄는지 '무'를 앞세운 대부업체가 잘 보여준다. 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장학금을 지불하고, 저축은행을 소유하게 되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 주고 법정 최고액의 이자를 받는다. 그들은 그저 보다 커진 사채업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이다. 뭐 그 최고봉에는 은행이라는 거대한 부의 집결지가 있지만 말이다. 그들의 최근 광고는 이런 대중들의 생각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광고의 힘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기도 한다.

 

고소영이 대부업체 광고를 한다고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이용해 자신의 영리활동을 한다는데 그게 잘못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소영이 무슨 광고를 찍든 그녀의 자유이듯 대중들이 그 선택에 어떤 이야기를 하던지 그것 역시 자유다. 자신의 돈벌이를 위해서는 그 정도 논란은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 그들의 운명이니 말이다. 

 

자신이 찍은 광고는 대부업체를 위함이 아닌 기업 홍보를 위함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자신은 대부업과 관련해서는 그 어떤 연관성도 없다고 서약을 했다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대부업을 하는 그 업체를 위한 광고가 대부와 전혀 상관없는 광고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다. 여기에 이영애가 동일한 업체의 광고를 거부했다는 말까지 나오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영애는 대부업체라는 이유로 거절한 광고를 고소영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 광고를 했다는 사실은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점점 거세지자 고소영 측은 논란의 대부업체와 해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과거 유명 연예인들이 대부업 광고에 뛰어들었다 대중들의 몰매를 받고 서둘러 손을 떼던 모습과 비슷하다.

 

불나방처럼 돈벌이에 들떠 대부업체에 뛰어들었다 대중들의 비난 여론에 이끌려 도망치듯 사라졌던 연예인들. 그런 그들의 모습이 고소영을 통해 다시 재현되는 듯해서 씁쓸하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대부업체 광고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케이블에서는 수없이 많은 수의 광고가 무한 반복하고 있다.

 

손쉽게 전화만 걸며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준다고 한다. 빌리기는 쉽지만 갚는 것은 지옥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부업체의 광고는 너무나 달콤하게 이어진다. 부작용이 수없이 보고되고 주변에서 쏟아지고 있지만 은행은 오직 돈 많은 이들에게만 돈을 빌려준다.

 

서민들은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는 은행으로 인해 대부업체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수익을 매년 올리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대부업체 광고의 범람과 유명 연예인들의 가세는 그래서 부담스럽기만 하다. 대책 없는 손쉬운 대출은 더 큰 불행을 야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민들에게는 높기만 한 은행들은 거대한 자본을 가진 자들에게 수조원의 빚을 내주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행위가 잘못된 결과를 맞이한다고 해도 그들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축은행의 도덕적 해이는 수많은 서민들을 길거리에 나앉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 거대한 비리를 저지른 자들은 호화스럽게 감옥에 있을 뿐 정당한 처벌은 남의 일이다.

 

돈을 한 번 가지기 시작하면 그들의 권력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 것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돈이면 뭐든지 가능해진 세상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삶은 결코 나아질 수 없다. 엄청난 돈을 쌓아두고도 재벌들은 좀처럼 서민들을 위해서 그 돈을 풀 생각은 없다. 정치권은 서민들이 아니라 소수의 재벌들을 위한 정치만을 일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거대한 부를 가진 연예인들조차 대부업체 광고에 나오는 것에 대중들이 불쾌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부업체 광고도 문제지만 일본 자본이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는 통로 역할을 유명 연예인이 앞장 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며 비난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 문제의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도 존재하지만 그에게는 비난을 하지 않으면서 고소영에게 날카롭게 대응하는 것은 대중들에 대한 파급력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달콤한 말로 이미지를 색칠하고 이를 통해 엄청난 부를 쌓는 대부업체들. 은행이 서민을 배척하면서 어부지리로 엄청난 고금리로 장사를 하는 현실 속에서 대부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광고 역시 거대한 시장을 구축할 수밖에 없다. 그 거대한 자본 속에 연예인들이 손쉽게 다가가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하나의 과정이 될 가능성도 높다.

 

사회적 시스템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비정상은 정상을 압도하며 지배 권력이 되기도 한다. 이 비 이성적인 현실 속에서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사는 것은 점점 그래서 힘들어진다. 뭐 하나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지만 우리 스스로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스스로 괴물들에 의해 하루살이로 전락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청년 실업에 이어 장년 실업까지 과중되고 있는 대한민국에 돈이 없다. 하지만 TV만 켜면 수많은 대부업체들이 노래를 부리며 돈을 빌려가라고 부추긴다. 영혼을 맡기고 잠깐의 힘겨움을 이겨내라고 강요하는 이 대부업체의 노래들은 마치 정치꾼들의 그럴싸한 선거구호처럼 다가올 뿐이다. 돈이 궁해서 하는 광고도 아닌 만큼 자신이 해서 득이 되는지 부터 고민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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