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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2회-문근영이 찾은 목걸이 비밀의 문은 열렸다

by 자이미 2015.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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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숨겨져 왔던 비밀이 갑자기 폭풍처럼 밀어닥치기 시작했다. 캐나다에서 온 한소윤이 아치아라에 들어오는 순간 그 비밀의 문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잔잔한 우물에 돌멩이 하나가 던져져 파장이 울리듯 소윤은 비밀이 가득한 아치아라의 열쇠 역할을 했다. 

 

아이들은 비밀을 알고 있다;

숨겨진 타임캡슐과 모두가 알면서 숨기는 비밀의 진실, 목걸이가 단초다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단 2회 만에 죽었을 가능성이 높은 김혜진의 방에서 소윤은 목걸이 하나를 발견한다. 과거 자신의 언니와 나눠서 하고 있던 반쪽짜리 하트 목걸이가 바로 그것이다. 교통사고로 온가족을 잃은 소윤은 그 목걸이를 찾으며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악몽에 시달리던 소윤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란다. 그리고 문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는 흙투성이 유나였다. 소윤의 집 앞에서 "혜진쌤"이라고 나지막이 외치며 쓰러진 유나는 모든 의문의 시작이 되었다. 아치아라라는 작은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상한 일들만 이어지던 소윤으로서는 모든 게 혼란스럽기만 하다.

 

외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시작된 '아치아라'에 대한 궁금증은 그녀를 그곳으로 이끌었다. 의문은 단초들로 이어졌고, 그런 것들이 모여 그녀는 자석에 이끌리듯 그렇게 그곳으로 향했다. 캐나다에서 자란 그녀에게 가장 적합한 원어민 교사라는 역할은 서창권 집안이 운영하는 해원중고로 향하게 했다. 

 

해원중고 교사로 재직하며 그녀가 살게 된 공간은 우연이라고만 이야기하기 어려운 끈끈함으로 연결되어 있다. 2년 전 갑자기 사라져 버린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김혜진이 살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조용하던 그 마을에서 왕으로 군림하고 살아가는 서창권. 그리고 그들의 집안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들. 그 모든 비밀들이 언젠가는 모두 공개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비밀의 끝에는 거대한 부와 맞닿은 부패라는 흔적이 담겨져 있을 수밖에 없다. 

 

서창권은 도지사가 된 후 더욱 정치라는 놀이에 빠져들게 된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부족할 것도 없이 살고 있는 그에게 무료함을 달래주던 여자보다 더 매력적인 정치는 그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탐욕은 더욱 잔인한 방식으로 그를 휘감기 시작했고, 그런 그의 탐욕은 결국 그의 거대한 성을 무너트리는 파도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새벽 집을 몰래 나선 유나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같은 날 유나를 만났던 자폐증 환자인 바우 역시 귀신에게라도 홀린 듯 집에 돌아와 자신을 궁금해하는 아빠를 박치기 해버리는 이상행동을 보인다. 그런 아들이 걱정된 바우 아빠가 찾은 이는 마을 약국 약사인 강주희였다. 서창권의 아내인 윤지숙의 동생이기도 한 그녀는 책을 찢으며 뭔가를 잊기 위해 노력하는 바우에게서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혜진과 함께 아이들이 모든 비밀을 담은 타임캡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 비밀의 문이 열리는 순간 많은 이들은 빠져나올 수 없는 늪으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두렵다. 아이들과 모든 비밀을 공유한다는 혜진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 주희는 곧바로 언니인 지숙을 찾는다.

 

주희는 혜진이 갑자기 사라진 후 형부인 창권과 언니인 지숙이 범인이라고 생각해 왔다.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그저 의심만 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는 언니에게 따져 묻듯 이야기를 하지만 그 무엇도 바뀔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점입가경이라고 두 자매의 은밀한 이야기를 정권의 아들인 기현이 엿듣게 된다. 

 

아버지에 의해 미국에서 급하게 귀국한 기현. 그에게 사업을 맡기고 도지사에 출마하려는 창권에게 기현은 중요한 인물이다. 아무도 믿을 수는 없지만 피를 나눈 가족들은 다르다. 지숙의 남동생이 열심히 하면 할수록 오히려 부담스럽기만 한 창권은 아들이 빨리 사업을 물려받기를 원한다. 

 

 

조용하지만 그 안에 무엇을 숨기고 있는 알 수 없는 기현은 가식적인 모습을 보인다. 새엄마와 다정해 보이지만 뭔지 알 수 없는 모습이다. 자신의 여동생인 유나를 병원으로 옮겨준 담임선생인 소윤을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도 그는 뭔가 알 수 없는 비밀스럽기만 했다. 혜진과 기현이 무슨 관계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고 애써 그녀의 집을 모르는 척하는 기현 역시 뭔가를 알고 있다는 의문을 품게 한다. 

 

유나의 엄마인 지숙은 소현을 만나 자신의 아이가 다섯 살 때부터 죽음을 보는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며 사라진 듯 했는데 갑자기 그런 기운이 다시 살아난 것 같은 불안하다고 한다. 지숙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유나가 자신에게 혜진을 봤다고 했기 때문이다. 

 

소윤에 의해 발견된 사체가 혜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지숙에게도 그녀는 불안한 존재일 뿐이다. 자신의 남편과 불륜을 저질렀던 여자.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아치아라에서 사라진 그녀가 2년 만에 다시 발목을 잡게 된다면 지숙에게는 끔찍하다는 생각뿐이다. 

 

사업과 정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어 하는 창권은 갑자기 등장한 사체를 처리하기에 바쁘다. 살인사건일 가능성이 높은 사체를 실족사로 둔갑시킬 정도로 '아치아라'에서 정권의 위세는 대단하다. 이미 죽은 사체로 인해 현재의 자신이 손해를 볼 수 없다는 그의 생각이 과연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호두를 손에 들고 아치아라에 처음 도착하던 소윤을 기겁하게 만들었던 남자가 얼굴을 드러냈다. 하지만 여전히 그가 누구인지 알 수는 없다. 추리를 해본다면 중국으로 떠난 지숙의 동생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소윤의 가족이 죽었던 사건을 알고 복수를 하는 대상일 수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그가 소윤을 죽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아 보인다. 

 

자신이 새롭게 이사 온 집이 자신이 발견한 사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집안에 있던 그녀의 물건들을 모두 버리고 새롭게 꾸민 소현. 집을 정리하다 그녀는 깨진 가족사진을 감싸고 있던 유리를 정리하다 중요한 물건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사진 속에도 선명하게 남겨져 있는 목걸이다. 

 

숨진 언니와 함께 나눠서 목에 걸고 있던 반쪽으로 나뉜 하트 목걸이가 바로 그것이다. 그 목걸이가 뜬금없이 소파 밑에서 발견되었다. 현재의 흐름만 정리해 보면 죽은 줄 알았던 소현의 언니는 그녀처럼 살아있었고, 그녀는 뒤늦게 사고의 비밀을 알게 되어 정권에게 노골적으로 접근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에 풀릴 그 비밀을 알고 있는 혜진이 동생인 소윤에게도 편지를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사건을 잊지 말라는 그 편지. 하지만 여전히 의문도 많다. 혜진이 정말 소윤의 친 언니라면 외할머니는 왜 어린 소윤만 데리고 도망치듯 캐나다로 향했는지다. 여기에 편지를 외할머니는 왜 숨겼는지도 의문이다. 죽은 줄 알았던 손녀가 살아있다면 반가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외할머니 역시 '아치아라'에서 있었던 과거의 사고는 이 모든 의문을 풀어줄 유일한 단서가 된다. 

 

 

아이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혜진을 누가 죽였는지 알고 있다는 가영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 작은 마을에서 껌 좀 씹는 언니인 그녀가 유나에게 밝힌 이 한 마디는 불안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비오는 날 늦은 밤 외출을 한 그녀를 뒤 쫒는 차량과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친근함을 표시하며 차에 타는 가영. 

 

가영이 편안하게 생각하는 그 상대가 미술교사일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의외의 인물인 기현일 수도 있다. 의외로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가영은 폭풍의 눈으로 작용한다. 날라리로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가영은 의도하지 않았던 많은 비밀들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유나의 그날 행적도 알고 있었고, 그녀의 말이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혜진의 살인범도 알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영이 위험에 처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은 언제나 위협에 빠질 수밖에 없다. 물론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비밀은 큰 힘이 될 수 있지만 나약한 이들이 알고 있는 비밀은 죽음으로 이어지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거대한 비밀이 묻혀있는 아치아라.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잠들어 있던 비밀은 마치 살아 움직이듯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비밀은 딱딱하게 굳은 땅을 헤집어 나와 세상에 그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모든 비밀을 풀어내는 인물인 소윤 역할의 문근영은 심각함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와 반대로 너무 젊어 조용한 마을이 맘에 들지 않았던 박 순경 역할의 육성재는 풋풋함으로 재미까지 주고 있다. 장르가 명확한 드라마는 그 특유의 힘을 잘 발휘하고 있다. 정석에서 벗어나지 않는 그 장르의 힘은 도현정 작가를 세상에 알렸던 베스트 극장 <늪>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반갑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은 이제 시작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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