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6. 09:17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10회-붉은 반점과 희귀 유전병, 그리고 연쇄살인마

중반을 넘어 종반을 향해 가는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이 10회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연쇄 살인사건의 시그니쳐는 호두였다. 그리고 그 마른 호두를 가지고 있는 아가씨는 마지막 장면 비 오는 날 누군가에게 쫓기는 여성 앞에서 등장했다. 붉은 반점을 가진 가영은 폭주하기 시작했고, 소윤은 혜진이 희귀 유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핏줄-붉은 반점을 공유한 사람들;

연쇄살인 표식인 호두와 점차 드러나기 시작한 아치아라의 비밀들

 

 

 

 

뱅이 아지매인 지숙의 어머니를 찾아간 소윤과 기현은 당황한다. 스스로 목을 조르는 그녀의 모습과 남긴 말들은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너만 없으면 모두가 좋은 걸. 너만 없으면 모두가 편한 걸"이라는 발언 속에 김혜진이 그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해졌다.

 

김혜진이 몰래 녹음한 서창권의 약점은 약사 강주희에게 좋은 무기가 되었다. 서창권에게 건넨 쪽지와 피 묻은 의상까지 이어지며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서창권이 형편없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사람을 죽일 정도의 존재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서창권이 노 회장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모든 뒷정리를 해주는 대신 엄청난 이익을 취하고 있는 노 회장이 존재하니 말이다.

 

노 회장은 양 기사마저 사고사로 위장해 죽였다. 서창권과 노 회장, 그리고 김혜진의 관계를 경찰들에게 털어놓기 시작한 양 기사를 제거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당연했다. 아치아라가 관광특구가 되었고, 이를 통해 카지노를 열 계획인 그들에게는 엄청난 거액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살인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탐욕이 가득한 그곳에서 억울한 살인은 그렇게 묻히고 말았다. 그리고 그 살인의 진실을 찾는 것도 막아야 하는 이유가 된다. 그 모든 것들은 묻히고 오직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는 것만이 선인 그들에게 살인은 그저 자신들만을 위한 리利를 채우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양 기사의 죽음으로 인해 박우재와 한 경사는 이 사건에 대한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된다. 폭파 사건이 단순한 사건으로 종결되자 분노한 한 경사는 추적하는 낯선 차량을 발견하고 폭행까지 했지만 감찰반이라는 사실에 황당해 한다. 양 기사의 제보로 시작된 감찰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숨진 이를 위해 경찰을 정직시키는 행태는 윗선에서 이번 사건을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품게 만들었다.

 

소윤은 뱅이 아지매를 만난 후 추리를 했다. '모계 일치'라는 증거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김혜진은 최소한 자매나 이모일 수도 있는 가족을 만났다는 확신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유전자 검사를 하기 위해 찾은 요양원에 뱅이 아지매는 존재하지 않았다. 어딘가로 사라진 뱅이 아지매를 찾기 위해 지숙에게 간 소윤은 그녀가 이미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자궁절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시 벽에 막혀버린 소윤을 찾아 온 것은 가영이었다. 늦은 밤 상담을 하겠다고 찾은 가영은 미술교사인 남건우를 성추행으로 신고한다. 하지만 문자 메시지에 담긴 가영의 행동은 남건우를 협박하려는 것임이 드러났다. 남건우에 대한 집착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남건우가 학교에서 퇴직당하고 마을에서도 쫓겨나면 자신의 차지가 될 수도 있다는 막연함이 결국 그런 어긋난 결과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가영으로 인해 남건우의 과거는 적나라하게 공개되었다. 과거 서울 동선고에 재직 당시 유사한 사건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아치아라까지 오게 되었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동선고라는 사실이다. 김혜진이 같은 시기 그 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었기 때문이다. 

 

남건우는 5년 전부터 김혜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치아라에서도 함께 했던 그들이 당연하게 의심이 들 수밖에는 없다. 그리고 드러난 과거에서 김혜진과 남건우는 중요한 비밀을 공유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마을에 나처럼 더러운 피가 흐르는 아이가 있어요. 그리고 당신처럼"이라는 말로 이들이 하나로 공유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혜진을 찾아 아치아라까지 온 낯선 인물을 통해 소윤은 언니가 희귀병인 파브리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유전병인 파브리 병은 관리를 하지 않으면 극단적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실종은 죽음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그리고 붉은 반점의 증거는 결국 파브리 병을 가진 이들을 뜻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결국 모든 것들은 파브리 병을 앓고 있는 자가 혜진과 가영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흥미롭다. 전국에 100여 명이 전부일 정도로 적다는 점은 그 아버지를 찾는 일도 어렵지 않다는 사실이다. 가영의 어머니 기억 속에서 누군가에 의해 겁탈을 당하는 장면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서창권이 이들의 아버지일까에 대한 궁금증은 처음부터 이어져 온 의문이다. 여자에 미쳐있는 서창권이라면 당연할 수도 있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창권이 아버지라면 '모계일치'와 뱅이 아지매와의 대화 속에서 드러난 혜진의 어머니 찾기는 다시 의문에 빠질 수밖에 없다. 지숙이 어린 나이에 아이를 서창권의 아이를 낳은 후 다시 그와 결혼을 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그러면 서창권이 지숙과 결혼한 이유는 더욱 명확해진다.

 

과거의 일을 빌미로 서창권을 협박했고 어쩔 수 없이 마음에도 없는 재혼을 했다는 가설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린 유나가 봤다는 지숙의 뱃속 아이 이야기도 더욱 명확해진다. 지숙이 지워버리고 싶은 존재인 혜진이라는 인물은 바로 소윤의 언니일 가능성이 높다. 지숙의 어머니에게 "혜진은 오래 전에 죽었어"라는 말 속에 답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혜진이가 찾아왔다는 이야기에 지숙이 '오래 전'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동일한 인물과 시차의 차이 속에 진실이 담겨져 있음을 의미한다.

 

지숙이 건넨 병원 명함 속에 드러날 수 있는 진실은 바로 '파브리 병'으로 귀결된다. 지숙은 그 병의 실체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병을 앓고 있는 인물이 또 있음을 혜진에게 알렸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존재가 바로 서창권이라면 그녀의 죽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2년 동안 '파브리 병'과 관련한 주사를 받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말 속에 혜진의 죽음을 의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홀로 아무도 모르게 죽는 거라는 말이 여전히 의문으로 다가오기만 하다. 2년 만에 드러난 사체가 과연 혜진 일까에 대한 의문은 떠나지 않는다. 분명 이후 치료 기록이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다는 점에서 죽음에 무게가 실리기는 하지만 여전히 모호하고 꺼림직 하다. 

 

비 오는 날 누군가에게 쫓기던 여자. 그리고 그녀 앞에 등장한 우비를 입은 남자. 연쇄살인의 현장을 예고하는 그곳에 아가씨 강필성이 서 있다. 그가 연쇄살인마일까? 하지만 그가 살인마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호두를 가지고 있던 남자였다는 점에서 첫 회부터 의문의 남자로 드러났지만 그는 사건의 핵심으로 다가서게 만드는 동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살인자와는 거리가 멀다.

 

살인자일 가능성은 대광목재로 돌아 온 그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 강필성을 피하던 그가 그의 집을 찾았고 돈까지 건네는 장면에서 의문은 커진다. 그리고 그건 끊기 힘들다는 말 속에는 연쇄살인에 대한 의문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휘파람 소리가 익숙함으로 다가오는 것은 비 오는 날 처음 아치아라에 들어선 소윤을 쫓던 소리와 동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전히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많은 증거들이 쏟아지며 범인을 향하기 시작했다. 붉은 반점으로 이어지는 희귀 유전병. 그리고 뱅이 아지매와 지숙이 공유하고 있는 혜진이라는 존재. 열등감에 찌든 지숙의 동생 주희가 적극적으로 소윤을 아치아라로 불러들인 이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연쇄살인마에 대한 힌트까지 많은 것들이 쏟아진 이번 회는 결국 남은 6회 동안 하나하나 풀어내겠다는 의지로 다가왔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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