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2. 08:20

삼시세끼 차승원과 집밥 백선생 백종원 요리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요리가 대세인 시대 요리사들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고 그곳에서 활동하는 요리사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요리사 전성시대 전문 요리사가 아닌 백종원과 차승원의 인기는 기묘하고 흥미롭다. 

 

주부와 백선생 요리대결;

익숙해서 너무 자연스러운 그들의 요리 대결 승자는 있을까?

 

 

 

 

만재도에서 차승원의 진가는 차줌마로 변신하는 순간부터이다. 모델 출신답게 존재 자체가 주는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차승원이 이렇게 변신할 것이라 생각한 이들은 없었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요리를 잘하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의 만재도 생활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의 진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백종원은 전문 요리사가 아니다. 요식업체를 운영하며 큰 성공을 거둔 그는 방송에서 취향저격으로 성공한 존재다. 전문 요리사가 아니지만 오랜 시간 먹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누구 못지않게 요리에 자신감을 보인다.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그의 요리 교실은 언제나 성황이다.

 

둘의 직업은 분명하게 존재한다. 모델 출신 배우로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차승원은 이젠 중견 배우라는 직업에 잘 어울리는 존재다. 백종원은 수많은 음식점을 거느린 사업가다.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그에게 방송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저 취미처럼 다가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으니 말이다.

 

백종원과 차승원의 요리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요리에는 전문 요리사들이 보여주는 요리와는 큰 차이가 있다. 그들의 요리는 그저 우리가 흔하게 접하고 쉽게 먹기도 하는 그런 음식들이 주가 된다. 김치를 담그고 찌개를 끓이는 과정 등은 마치 우리 어머니들이 해주는 음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그들이 보여주는 음식들은 분면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고 직업적으로 하는 이들과는 차이가 있다. 전문 용어들을 구사하거나 쉽게 볼 수 없는 식재료를 이용한 이름도 어려운 음식들을 만들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는 하지만 그 방법을 잘 몰랐던 이들도 따라서 언제나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된다.

 

 

백종원 열풍의 진원은 바로 이런 익숙함에서 찾을 수 있다. 그가 <마리텔>에서 보여준 요리는 특별하지 않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요리를 만드는 이 아저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열풍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백종원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이런 대중들의 열광은 그에게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 수 있는 이유로 다가왔다.

 

tvN의 <집밥 백선생>은 백종원의 진수를 모두 담은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의 진가와 가치는 그 안에 모두 담겨 있으니 말이다. 이 성공은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으로 이어졌다. 직접 요리를 하며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남자 출연자들에게 요리를 가르치던 <집밥 백선생>에서 전국의 요리 명인들을 찾아 해설을 하는 백해설로 변신한 <백종원의 3대 천왕>은 그의 성공 시대의 증거이기도 하다.

 

두 프로그램은 소위 말하는 고급스러운 요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보편적으로 집 냉장고에 들어있을 법한 재료들로만 요리를 하는 백종원의 요리는 곧 성공의 이유가 되었다. 전국 요리 명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소시민들이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요리들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의 성향은 분명하다.

 

백종원이 엄청난 재산을 가진 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가 직접 요리를 하고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모든 요리는 서민적이다. 그리고 그런 선택은 그의 성공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해박한 요리에 대한 지식 등은 이미 다양한 방송을 통해 증명되었다.

 

 

<한식대첩> 심사위원인 그를 보면 전국의 수많은 요리들을 직접 먹어봤던 기억들, 그리고 직접 얻은 지식들을 통해 심사를 하는 과정을 보면 그 어떤 음식 칼럼리스트 이상의 능력을 알 수 있게 한다. 막힘이 없는 그의 해박함은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푸짐한 요리하는 아저씨 그 이상이었으니 말이다.

 

차승원이 차줌마가 되는 과정은 놀랍기만 했다. <삼시세끼 어촌편>이 첫 방송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차승원은 존재하지 않았다.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차승원의 요리하는 모습은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섬세하고 까칠하지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차승원은 이내 차줌마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만재도 앞바다에서 잡아오는 물고기와 채취한 먹을거리를 가지고 다양한 요리들을 해내는 차승원에게 막힘이 없다. 작은 텃밭에서 얻은 재료들마저 최고 요리로 변신하는 과정은 보는 것만으로도 흥겹게 한다. 시즌2가 되어도 차줌마의 요리는 여전히 대단하다. 만재도에 오자마자 김치를 담그는 차줌마에게는 말 그대로 엄마의 느낌이 강렬하다.

 

만약 차승원과 백종원이 함께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둘이 요리를 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울 듯하다. 승패를 굳이 가릴 필요는 없겠지만 비슷한 유형의 둘이 펼치는 요리 대결은 상상만으로도 재미있으니 말이다.

 

정식으로 요리를 배우지 않았고, 요리사라는 직업을 가지지 않은 이들이지만 대중들이 열광하는 이 낯선 요리사들은 별종과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요리사 전성시대 요리사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非요리사들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대중들과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임을 그들이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예능이기에 가능한 상상력은 즐겁다. 대중들이 환호하는 요리사는 아니지만 그 어떤 유명 요리사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차승원과 백종원이 보여주는 요리에는 일상이 묻어난다. 환상을 품고 일상에서 일탈하는 꿈을 꾸게 만드는 요리가 아닌 우리가 사는 모습 그 자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좋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들로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점점 살기 어려운 우리에게는 꿈과 같은 일이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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