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7. 00:12

'꽃보다 남자'보다 개콘 '순정만화'가 더욱 재미있는 이유!


꽃보다 남자는 역시 많은 화제속에 방송되었다. 많은 언론에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감상평과 의견들이 쏟아질 정도로 이슈가 되었다. 어찌되었든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은 방영기간동안 지속적인 관심의 중심이 될 듯 하다. 원작, 방송되었었던 만화 원작 드라마(궁 등)등과의 비교와 드라마속 1%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주는 이질감과 동경심등과 더불어 출연진들의 인기와 비판등은 2009년 1월 방송이 시작된 '꽃남'을 어떤 의미로든 성공적인 드라마로 남겨둘 듯 하다.

트렌디 드라마로 버물린 만화원작 '꽃남'

전형을 따라간다는 것은 시작과 함께 많은 이들이 쉽게 동화될 수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런 드라마의 전형은 식상함을 동반하기에 단점들도 노출될 수밖에는 없다. 현재까지의 '꽃남'은 단점보다는 장점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듯 하다.

일반인들은 평생 꿈꾸기도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동물원의 원숭이를 구경하듯 흥미롭기만 하다. 그들은 우리를 동물원속 동물들로 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전용선을 타고 떠나는 수학여행과 주인공 잔디를 위해 대형 크루즈선으로 잔디를 쫒아가는 장면등은 근간 쉽게 볼 수없었던 소위 말하는 '돈지랄'하는 장면들(이는 극단적인 이질감을 동반하는)이 아닐 수없다. 아시아 판권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의 규모는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다. 경제논리를 좋아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회당 100억원을 사용하더라도 101억의 수익을 내면 상관은 없을 것이다. 

이 드라마를 드라마 이상으로 보면 시청하기에 무척이나 힘들다. 드라마는 그저 드라마일 뿐이라는 세뇌 운동 이후 감상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말도 안되는 설정과 이야기 전개등은 준비 안된 시청자들에게 무척이나 힘든 시련이 될테니 말이다.  

오늘 방송분에서는 잔디(구혜선)의 지후(김현중)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준표(이민호)의 잔디에 대한 사랑이 버물려지며 본격적인 삼각 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지후가 사랑하는 서현(한채영)의 등장은 지후와 잔디, 서현의 또다른 삼각 관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런 조금은 복잡해 보이는 다중 관계 설정은 이미 시작전부터 예견되었던 부분들이기에 시청을 하며 언제나 나오나 하고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움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젠 그들의 말랑말랑한 이야기들과 쉽게 볼 수없는 1%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끽하는 일만 남은 듯 하다.

순정만화를 비꼬며 즐기는 개콘의 '순정만화'

개그콘서트에선 재미있는 설정과 도전이 돋보인다. 그중 '순정만화'라는 코너는 여성들만이 출연해 정말 순정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모든 전형들을 늘여놓고, 매회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무척 흥미롭게 재미있다. 만화에서 자주 쓰이는 의성어와 의태어, 만화같은 대사톤들과 준비한 소품들을 이용한 만화스러운 느낌 재현은 이 코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이 코너의 핵심은 순정만화의 진부한 설정에 대한 비꼬기를 통한 재미를 던져주고 있다는 것이다. 훤칠한 키에 운동부 주장이면서 멋진 외모의 남자. 모든 것들을 갖춘 여자. 그러나 악마같은 악역을 맡아야만 하는 매력적인 여자. 반항아에 거칠지만 여자들이 좋아하는 정말 순정만화에서는 꼭 나오는 인물, 여심을 흔들 정도의 로맨티스트의 등장등은 이 코너를 만들어내는 중심 캐릭터들이자 순정만화에 항상 등장하는 인물들의 전형이기도 하다.

"넌 몸무게가 몇키로야? 한 45kg..? 뭐 45kg..하하하하..들었니 유리! 수라! 애네는 합쳐서 2kg밖에는 안되. 저런 뚱보를 우리 발레부에 들일 수는 없지."

종이인형을 등에 메달고 나오는 백장미의 지난주 대사였다. 순정만화들에 나오는 악녀인 백장미는 항상 두명의 또다른 자기와 함께 등장한다. 그러면서 그는 수시로 다중인격의 모습을 보여준다. 순정만화들에 등장하는 악역의 모습을 최대한 압축한 캐릭터 분석과 재해석이 아닐 수없다.

캔디형 여주인공과 다양한 캐릭터의 남자 주인공들 그리고 그런 여주인공을 시샘하는 악녀의 등장. 참 트렌디하다. '꽃남'역시 순정만화이다. 그렇기에 이 둘을 비교해보면 재미의 포인트와 극의 전개는 무척이나 비슷하다. 짧은 시간동안 농축해 보여주는 '순정만화'가 그럴싸하게 꾸며진 거대한 멋내기 '꽃남'보다는 더욱 명쾌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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