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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치즈 인더 트랩 tvN 10주년 기념작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by 자이미 2016.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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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이 2016년 10주년을 맞이했다. 작년인 2015년이 <무한도전>의 10주년으로 큰 화제를 모은 것처럼 올 해는 tvN의 약진과 힘을 확연하게 느끼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의 거대한 야망의 첫 시작은 예능은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였고, 드라마는 바로 웹툰 원작의 <치즈 인더 트랩(이하 치인트)>이다. 

 

웹툰을 넘어선 드라마의 완성도가 관건;

만찍남녀들의 어벤져스 캐스팅, 문제는 웹툰의 상상력을 능가하는 현실감을 찾는 것이다

 

 

 

드디어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치즈 인더 트랩>이 첫 방송이 된다. tvN이 야심차게 준비한 2016년 드라마 라인업의 첫 시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워낙 유명했던 웹툰이라는 점에서 제작 준비 과정부터 화제였다. 그리고 출연진이 정해지는 과정에서도 수많은 논란들이 함께 하기도 했다.

 

'치엄마'라는 별명까지 붙이며 <치인트> 열성팬들의 간섭을 지적하는 이들도 많았다. 방송이 제작되기도 전부터 이러면 제대로 방송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우려들도 컸다. 시작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치인트>는 그렇게 최상의 라인업을 갖추고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한다.

 

말들이 많았지만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웹툰에서 바로 나온 듯한 완벽한 캐릭터 성찬이라는 점에서 당연하게도 눈이 즐거울 수밖에 없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해진(유정), 김고은(홍설), 서강준(백인호), 이성경(백인하), 남주혁(권은택), 박민지(장보라)로 이어진 라인업은 환상적인 조합으로 다가온다.

 

이미 웹툰을 보신 분들이라면 출연진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변했을 듯하다. 감정 연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드라마 전체를 망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저 원작과 유사한 캐릭터 구하기가 아니라 웹툰에서 담고 있는 미묘한 감정선을 얼마나 잘 연기해주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박해진과 김고은은 최상이다. 젊은 배우로서 감정 연기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은 존재라는 점에서 반갑다. 원작의 캐릭터와 유사하기도 한 이들의 조합은 그래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가장 많이 등장하고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둘의 조합이 얼마나 좋은가는 곧 <치인트> 성공을 위한 절대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주인공들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그들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연기력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섬뜩한 사이코 이휘경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박해진은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큰 사랑을 받는 스타다. 당연하게도 <치인트>에 대한 관심 역시 중국에서 뜨겁다.

 

<별그대>에 이은 <나쁜 녀석들>에서도 차가운 천재로 등장하며 그전에 나왔던 따뜻했던 박해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재미있게도 두 작품으로 인해 <치인트>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존재로 다가온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유정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유정이라는 배역을 두고 박해진 외에 다른 배우들을 생각해보면 최적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홍설 역의 김고은 역시 신의 한 수라고 생각된다. 파격적인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데뷔작 <은교>는 김고은의 전부가 아니었다. 통상적으로 이런 파격적인 작품을 찍은 후 그 안에 갇히거나 사라지는 경우들이 많다.

 

김고은의 똑똑하고 대단한 이유는 이런 한계를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사실이다. <은교>후 김고은은 의식적으로 전혀 다른 작품들에 연이어 출연했다. <몬스터><차이나타운><성난 변호사><협녀, 칼의 기억>을 보면 그녀의 데뷔작인 <은교>를 떠올리기 어렵게 만든다.

 

 

앞선 두 작품에서 김고은은 말 그대로 독기를 품은 캐릭터들이었다. 외모와 전혀 다른 강렬한 그녀의 캐릭터는 김고은이 얼마나 변화기 위해 노력했는지 잘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달달한 하지만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일명 '로맨스릴러'라고 불리는 <치인트>의 홍설로 돌아온다. 충분히 매력적인 그녀라면 당연하게도 웹툰 속 홍설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해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박민지로 이어지는 젊은 배우들의 출연도 흥미롭다. 대학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인공들과 주변 인물들의 교집합은 무척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소한 <치인트>는 배우들 캐스팅만큼은 최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하느냐가 관건이니 말이다. 문제는 <치인트>가 너무 유명하다는 점이다. 이는 이야기 자체에 대한 신선함과 궁금증이 덜하다는 의미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재방송을 보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원작과 다르게 흘러가면 이에 대한 비난 여론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치인트>의 약점이자 불안 요소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긴 시간 동안 연재되며 수많은 이들이 이미 읽었던 이야기가 드라마화 된다는 점에서 기대만큼 불안도 증폭될 수밖에 없다.

 

웹툰 원작을 통해 구축된 이들의 상상력과 드라마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 지점에서 문제는 시작된다. 워낙 단단한 팬 층을 거느리고 있는 원작으로 인해 드라마가 오히려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불안하다. 당연하게 방송이 시작되면 비교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원작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원작과 같을 이유는 없다. 이미 공개된 예고편 속 소소한 부분들까지 트집을 잡으며 비난을 하는 이들이 나올 정도로 과열된 관심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일부분 제한하게 만든다. 단순하게 웹툰으로 보던 평면적인 감각과 달리, 드라마는 다채로운 오감들이 총동원된다는 점에서 상상력보다는 적응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열혈 팬들이 시청자로 변하는 순간 괴리감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본 줄기를 바꿀 수는 없지만 재해석을 통해 드라마만의 재미를 만드는 것이 <치인트>의 진짜 승리가 될 수밖에 없다. 워낙 매력적인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에서 반갑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이야기의 힘과 매력이 반감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자유로운 상상력이 가능한 만화와 드라마로 구축되며 하나의 틀 속에 갇혀야 하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재미의 층위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치인트>가 기대되는 이유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사실이다. 익숙한 로맨틱에 묘한 분위기로 이끌어가는 장르의 특성이 교묘하게 결합한다면 기대이상의 큰 성공으로 다가올 수도 있어 보인다.

 

tvN 10주년을 화려하게 여는 <치인트>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가진 채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인지도 높은 원작에 대한 기대감. 마치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환상적인 배우들의 라인업. 이 두 가지가 절묘하게 화면으로 담겨지면 성공은 당연하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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