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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시그널 비기닝 응팔 쉽게 떠나 보내게 해줄 특별한 드라마가 온다

by 자이미 2016.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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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응답하라 1988>이 끝난 후 이제는 장르 드라마인 <시그널>이 찾아온다. 많은 시청자들이 <응답하라 1988>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겠지만 최고가 뭉친 드라마 <시그널>이 그 간극을 완벽하게 채워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고와 최고가 만나 최고를 만든다;

공소시효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낼 김은희 작가의 신작 시그널, 그 자체가 흥분이다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장현성, 김원해 등의 이름만 봐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진다. 여기에 <미생>을 연출했던 김원석의 신작이라는 사실은 시청자들의 우선 목록에 올리도록 이끈다. 필견으로 만드는 마지막 요소는 국내에서 줄기차게 장르 드라마만 고집하는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이다.

 

 

1월 22일 금요일 첫 방송을 앞둔 <시그널>은 지난 16일 <시그널 비기닝>이라는 이름으로 예고편과 출연진들의 소감 등이 담긴 영상을 내보냈다. 올 해 10주년을 맞은 tvN이 야심차게 내놓은 최고의 카드 중 하나인 <시그널>은 그렇게 장대한 시작을 알렸다.

 

풀리지 않는 납치 살인사건과 이를 풀어내려는 형사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일상이 된 프로파일러가 등장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과정은 낯설다는 것보다는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이런 익숙함 속에서도 새롭고 흥미로움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삼위일체 때문일 것이다.

 

탄탄한 각본과 세밀한 연출, 그리고 완성도 높은 연기가 하나가되면 익숙한 내용도 새롭게 바라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무전기. 그리고 그 무전기 속 남자가 차수현이 영원히 잊지 못하고 여전히 찾고 있는 첫사랑 이재한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첫 여자 경찰로 입문해 사수였던 이재한과 함께 사건을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던 수현.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사랑하던 남자가 사라져버렸다. 연락도 없이 어디론가 사라진 재한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확인 안 된 시신들 부검장에 항상 등장해 재한이 아닌지 확인하는 수현은 답답하기만 하다.

 

 

경찰대를 나와 경찰에 입문하기는 했지만 박해영에게 경찰은 지탄의 대상일 뿐이다. 어린 시절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가 납치를 당했다.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매달려 보기도 했지만 끝내 그녀는 돌아올 수 없었다. 어린 나이에 경험한 이 충격적인 사건은 해영이 경찰을 부정하는 이유가 된다. 그럼에도 그가 경찰이 된 것은 여전히 진범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도 해결해줄 수 없는 사건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형사가 된 해영. 그는 과거 사라진 수현의 남자 재한과 무전기로 소통을 시작한다.

 

해영과 수현은 장기미제전담팀이라는 부서에서 함께 일한다. 수현은 베테랑 형사이고 해영은 이미 경찰 내부에서도 꼴통으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이다. 경찰대를 나온 엘리트이지만 스스로 경찰을 부정하는 그로 인해 사사건건 논란은 끊이지 않다. 그런 해영에게 수현이 형사로서 부적합하다며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충고까지 하는 상황도 흥미롭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찾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두 사람은 운명과 같이 연결이 된다. 과거 사라져버린 재한의 목소리를 들은 해영. 그리고 그 상대가 바로 수현이 그토록 찾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은 더욱 흥미로운 상황들을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터리도 없는 무전기에서 소리가 들린다. 그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오직 진범을 잡아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이들 형사들의 노고와 달리, 오직 출세지상주의 수사국장인 김범주와 그의 오른팔 노릇을 하는 광수대 계장인 안치수는 앞선 3인방과는 대치점에 서 있다.

 

시간을 초월하며 하나의 사건을 풀기 위한 이들과 막으려는 존재들의 대립 구도 속에서 우리 현실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경찰 내부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대한 부조리가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 드라마는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시그널>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 '공소시효'다. 공소시효는 시간이 흐르면 범죄를 저지른 자도 죄가 사라지는 제도다. 시간이 오래되어 사건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취지에서 사건을 묻어버리는 이 '공소시효'제도는 사라져야만 한다. 과거에 만들어 놓은 제도와 달리, 현대 사회는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졌다.

 

미제사건이라는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 죄를 사해주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잡지 못했으니 그들의 죄가 없어진다는 이 말도 안 되는 법은 당장 사라져야만 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죄를 지었다면 자신의 죄에 대한 벌을 달게 받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그럼에도 그저 시간만 지나면 어떤 죄를 지어도 자신의 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공소시효 제도'는 분명히 사라져야만 할 것이다.

 

<응답하라 1988>은 광풍이었다. 이런 광풍은 지나간 후에도 강력한 여풍이 불기도 한다. 하지만 <시그널>은 빠르게 그 공백을 채워 넣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청률은 <응답하라 1988>보다 낮을 것이 분명하다. 여전히 장르 드라마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이 손쉽게 선택할 드라마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고들이 모여 만든 최고의 작품은 최고일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안 보면 손해인 드라마가 될 테니 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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