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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치즈인더트랩 7화-달콤살벌한 박해진 김고은, 이런 발칙한 로맨스를 봤나?

by 자이미 201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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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로맨스의 정석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다는 것은 능력이다. 공개적으로 연인 관계임을 선언한 후 이어지는 유정과 홍설의 달달한 로맨스는 달콤 살벌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살벌한 유정 선배와 처음이라 엉뚱하고 어색했던 홍설의 도발적인 키스까지 시청자를 사로잡는 로맨스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고 있다. 

 

살벌한 정이와 달콤한 설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짜증 유발자들과 쌓이는 정이와 인호의 오해, 삼각 관계는 시작되었다

 

 

 

빠른 전개로 웹툰 팬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는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는 원작을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더욱 행복한 드라마로 다가온다. 내용을 알지 못하니 이어지는 전개가 더욱 흥미로우니 말이다. <치인트>가 '로맨스릴러'라는 문구로 소개되기는 했지만 '스릴러'라고 보기에는 모호한 부분은 존재하지만 '로맨스' 자체는 수준급으로 다가온다.

 

7회에서는 설이가 자취를 하던 일대에서 유명했던 '속옷 도둑'이야기와 어디에나 존재하는 짜증 유발자들의 등장, 그리고 정이와 인호의 대립이 심화되는 과정을 담았다. 이 모든 사건들이 결국에는 정이와 설이를 위한 장치로 사용될 수밖에 없지만 그 과정이 곧 좀 더 단단한 생명력을 갖추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반갑다. 

 

이사를 앞두고 짐 정리에 정신이 없던 설이는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친구들과 정이 선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집을 잠시 비워야 했다. 길목에서 만난 인호와 동생 준이까지 모두 함께 식사를 하는 동안 텅 빈 설이의 방은 '속옷 도둑'의 차지였다. 식사를 마치고 남들보다 먼저 집으로 향하던 설이는 방 안에서 나오는 도둑과 마주치고 말았다.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자는 친구의 제안으로 인해 방을 치우기 위해 앞서 왔던 설이는 도둑의 표적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뒤따라 온 정이로 인해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계단을 구른 설이는 다치고 말았다. 속옷 도둑이 정이 앞에서 도발을 한 것이 잘못이었다. 

 

뒤늦게 따라오던 인호와 준이가 정이의 고함소리에 도둑을 뒤쫓기 시작하지만 그들은 도둑을 찾을 수 없었다. 선한 마음만 가득한 그들에게는 악한 자의 심리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보라가 도착한 후 설이의 만류에도 도둑을 잡기 위해 나선 정이는 으슥한 곳에 숨어있던 그를 찾아냈다.

 

 

그리고 시작된 정이의 폭행은 잔인하게 이어졌다. 자기 합리화만 앞세운 채 정이에게 폭언을 이어가는 도둑에게 선처는 존재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런 강력한 응징을 설이가 듣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병원으로 옮기려던 중 도둑으로 오해 받은 인호로 인해 길거리에 방치된 설이는 우연하게 바로 뒷골목에서 이어지는 정이와 도둑 사이의 이야기를 듣고 만 것이다.

 

상대도 되지 않는 도둑을 완전히 제압한 채 벌이는 정이의 잔혹함은 설이를 두렵게 만들었다. 더욱 인호가 정이로 인해 손을 다쳐 더는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던 차에 도둑의 손을 밟으며 "겨우 속옷이나 훔치는 손 없어도 되잖아"라는 식으로 말하는 정이의 발언은 두렵게 다가왔다.

 

응징을 끝내고 설이에게 손을 내미는 정. 하지만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는 설이에게 정이는 고마운 남자친구가 아닌 낯설기만 한 두려운 존재일 뿐이었다. 하루가 지나고 손등에 난 상처를 한 정이를 보며 모든 것이 눈 녹듯 사라졌지만 그의 과격한 행동이 마음에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설이다.

 

방학이 끝난 후 왕복 4시간이나 걸리는 통학을 시작한 설은 첫 날부터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고 만다. 남들에게 알리기 민망한 정이와의 열애 소식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거침없는 정이로 인해 모든 것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너무나 당당한 정이의 행동이 고맙기도 하지만 민망한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방학 중에는 '속옷 도둑'이 설이를 못살게 굴더니, 학교에 나가기 시작하니 이제는 더 대단한 진상들이 등장했다. 설이를 스토커 해왔던 오영곤이 복학해 주변을 다시 서성대고, 민폐 그 자체인 손민수까지 '홍설 코스프레'를 하고 등장했다. 빨간 머리에 퍼머, 그리고 의상까지 완벽한 코스프레를 하고 등장한 민수의 행동은 이후 더욱 혼란을 가중시킬 수밖에는 없게 한다.

 

 

공부 잘하고 예쁜 설이를 동경해왔던 민수는 스스로 그녀와 비슷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외모를 비슷하게 만들고 스스로 설이라고 착각하는 행동은 과해지며 병적인 집착으로 다가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화 <미저리>처럼 민수의 행동은 강렬한 사이코와 같은 행동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하다. 애교로 봐주기에는 과한 변화가 증거이니 말이다.

 

자존감은 없고 자존심만 존재하는 오영곤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버릇없이 큰 티를 원 없이 내던 영곤은 자신의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결핍 증세를 가진 존재다. 그저 멋대로 착각하고 행동하는 그의 이상 증세는 보라에서 시작해 설이에서 정점을 찍었다.

 

체육대회에서 농구를 하던 와중에서 보라를 못살게 구는 영곤에게 농구공을 던져 응징한 은택. 이런 상황을 말리던 정이는 영곤이 휘두른 팔에 얼굴을 맞고 만다. 많은 이들이 있는 곳에서 참는 정이와 달리, 이미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한 영곤은 정이에게 도발하기 시작했다. 선배라는 사실도 잊은 채 정이를 비하하고 욕하기에 여념이 없던 영곤은 곧 자신이 어떤 미친 짓을 했는지 깨닫고 사과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절망에 빠져 있는 영곤이 그저 불쌍했던 설이. 당시에는 설이 역시 정이가 자신을 은밀하지만 잔인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때라 영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위로를 해준 설이는 오해를 한 영곤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사람은 쉽게 변할 수 없음을 영곤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런 모든 것을 정이의 한 마디로 시작되었다고 외치는 영곤으로 인해 설이의 정이 증오심은 더욱 컸던 시기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스토킹에 분노해 정이를 찾아가 따진 후 거짓말처럼 영곤은 사라졌다.

 

착각을 확신이라 맹신하는 영곤의 말이 맞다고 보기 어렵다. 조금도 도움이 안 되는 독버섯 같은 존재인 그는 제대로 앞에 나서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용기도 없어 상대를 비하하고 악플을 달고 퍼트리는 것으로 해소를 하는 한심한 인간일 뿐이다. 분명한 사실은 정이로 인해 영곤의 스토킹은 막을 내렸다는 사실이다.

 

 

설이를 향한 스토킹은 끝이 났지만 한심한 영곤의 도발은 오히려 자신의 무덤을 파는 일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가 정이에게 대들어본들 돌아오는 것은 절망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존감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영곤과 같은 존재가 상대하기에는 정이는 너무 단단한 인물이니 말이다.

 

정이와 인호의 관계는 좋았었다. 사고가 나기 전까지 그들은 친한 친구와 같은 존재였다. 물론 인호의 착각이었는지 모르지만 최소한 손을 다치기 전까지 이들의 관계는 평범했다. 그림을 그리지 못하지만 화가가 되고 싶었던 꿈을 가졌던 누나 인하. 그런 인하의 꿈을 무너트린 인호는 뒤늦게 그 꿈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에 대해 알게 된다.

 

누군가에 의해 잘하고 못하고의 판단으로 꿈을 포기당하는 것만큼 잔인한 일은 없으니 말이다. 손을 다치고 난 후 자신의 꿈을 버리고 스스로 삶을 포기한 채 살아갔던 이호는 우연하게 만난 설이를 보면서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게 사랑인지 단순한 호감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마음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그는 다시 정이와 마주하게 되었다.

 

설이를 둘러싼 정이와 인호의 관계는 단순한 삼각관계를 넘어선 과거의 악연을 끊어내는 이유로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과거 손을 다친 일이 누구의 잘못인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모든 것을 풀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사랑하는 설이 때문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재벌집 아들로 뭐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정.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그저 넉살만 좋은 인호. 둘 중 누구를 선택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설이는 힘들다. 재벌 2세인 정이를 마음껏 사랑하기는 부담스럽다. 재벌2세와 국수집 딸과의 사랑은 끝이 이미 정해진 것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인호와의 사랑은 아직 말하기 어렵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도 낯선 관계이니 말이다. 하지만 둘은 잘 어울린다. 같은 상처들이 있고 비슷한 처지의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기 쉬운 존재이니 말이다. 아주 친한 친구가 되거나 운명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설이와 인호는 현재 둘 중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미묘한 선 위에 올라선 느낌이다.

 

누구보다 이런 분위기를 잘 인식한 정이는 설이 사수에 나섰다. 피아노를 다시 치고 싶어 하는 인호에게 유학을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설이 앞에서 하며 더는 그녀와 함께 있지 말라는 정이의 선 긋기는 본격적인 대립을 이끄는 이유가 될 것이다. 부상이후 5년 동안 피아노와는 담을 쌓았던 인호는 자극을 받고 다시 피아노 앞에 선다. 하지만 그 잔인한 공백기를 쉽게 넘어설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살벌했던 정이의 모습과 학교에서 설이에게 대하는 달콤한 정이의 모습은 극과 극이다. 하지만 그 모든 모습들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유정을 연기하는 박해진의 매력이자 능력일 것이다. 여기에 모든 것이 사랑스러운 홍설을 연기하는 김고은의 자연스러운 캐릭터 몰입은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준다.

 

같은 수업을 듣는 이들 앞에서 공개 연애를 선언한 정이로 인해 당혹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이는 설이의 모습은 너무나 현실적이라 놀라울 정도다. 과장되거나 이상한 방식이 아닌 홍설이 곧 김고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는 압권이었다.

 

자신을 집까지 바래다 준 정이가 첫 키스를 하기 위해 다가서자 연애가 처음인 설이는 놀라 뒤로 몸을 뺀다. 신호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 수밖에 없음을 경험으로 알게 된 설이는 정이가 싫어서가 아니라 처음이라 두렵다는 말로 대신했다.

 

오해는 무수한 오해를 만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런 솔직함은 둘 사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이유가 되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헤어지는 것도 문제가 있었다. 대학교 3학년이 되었지만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봤다. 당연히 키스도 해본 적 없는 설이는 스스로 이 기회를 놓치면 자신은 '돌'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용기를 내서 정이 얼굴을 고정시키고 심호흡을 하고 입술도 아닌 볼에 뽀뽀를 하고 부끄러워 차 문을 박차고 뛰어가는 설이의 모습은 귀여움 그 자체였다.

 

특별할 것도 없는 이 장면을 이렇게 사랑스럽게 만들어내는 것은 김고은의 매력이다. 아무 것도 아닌 장면을 매력적인 모습으로 만들어낸 섬세한 감독의 연출도 대단하지만 이를 완벽할 정도로 완성해내는 김고은의 연기는 대단하다. 박해진과 김고은의 매력적인 연기 호흡은 <치인트>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고 있다.

 

살벌한 선배 유정과 달콤한 후배 홍설. 그리고 상처만 안고 힘들어하던 인호와 인하. 여전히 묘한 썸만 타고 있는 은택과 보라 사이에 혈압 지수를 급격하게 올리는 주변 사람들까지 <치인트>는 평범한 이야기를 매력적인 내용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 마법과 같은 발칙 로맨스가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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