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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연장전-꼭 성공하지 않아도 청춘은 행복이다

by 자이미 2016.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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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방송이 끝난 후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이젠 종영된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을 시청했던 이들의 공통적인 관심사였다. 그렇게 그들은 지금 무엇을 하는지 그들은 연장전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현재를 점검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방송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많은 이들은 방송 후 오히려 축구를 그만두기까지 했다. 

 

청춘 그 위대해서 힘겨운 이름;

성공하지 않는 도전도 아름답다, 도전할 수 있는 모두가 곧 청춘이다

 

 

청춘이라는 이름은 이제 우리에게는 슬픔이다. 청춘이기 때문에 감당하고 감내해야만 하는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그래서 더욱 혼란스럽고 힘겹기만 한 이 지독한 현실 속에서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이하 청춘 FC)>는 우리에게 그 뜨거운 울림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청춘FC>가 성공이냐 실패냐를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어떤 이유든 낙오된 그들이 방송을 통해 재기를 꿈꾸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에게는 비난을 받았고, 다른 이들은 그들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보기도 했다. 방송이 모두 끝난 후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론적으로 남하늘을 제외하고 누구도 프로의 문을 두드리지 못했다. 방송에서도 좋은 실력을 보였었던 남하늘은 고양 자이크로 FC에 입단해 열심히 운동 중이었고 다른 선수들은 여전히 꿈을 찾고 있다. 베트남, 홍콩, 이탈리아로 떠난 그들은 여전히 도전중이다.

 

국내 프로 입단 테스트에 참여하기도 하지만 실패하고, 그 도전의 장을 단순히 대단한 그 무언가가 아닌 자신이 꾸준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곳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아마추어 팀이지만 이탈리아까지 달려가 축구를 하겠다는 의지, 베트남 2부 리그에 도전하고 홍콩 팀에 테스트를 하는 모습까지 그들에게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일 뿐이다.

 

많은 선수들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대부분이 실패하고 좌절하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물론 방송을 끝으로 선수로서 축구를 그만둔 이들도 많았다. 노력해도 되지 않는 현실을 바로 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현명하다.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것도 세상에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방송을 끝으로 현역 선수로서 의미를 두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일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진로를 선택한 이들도 있었다. 그렇다고 그들의 삶이 실패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청춘FC>는 왜 방송되어야만 했을까? 능력이 부족해 프로가 되지 못한 이들에게 헛된 희망만 심어주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들도 존재했다. 하지만 그건 다시 한 번 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은 지독한 사회가 만든 지독한 폭력일 뿐이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회는 부당한 절망만 안겨줄 뿐이다.

 

이 프로그램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은 이런 기회였다. 방송을 하면서 실제 그들을 가르쳤던 안정환과 이을용이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만 한다. 그들은 과연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지원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은 어려운 환경에 시작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다.

 

가장 성공한 축구선수인 그들에게 현실은 참혹함이었다. 수백 명이 넘는 선수들이 다시 축구를 하고 싶어 찾았다. 그 중 <청춘FC>에 참여한 이들은 말 그대로 모두를 걸었다. 축구를 위해 살아왔던 그래서 여전히 축구를 포기하지 못한 이들을 보면서 그들이 느꼈던 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아쉬움이다.

 

 

1등이 아니면 존재할 수 없는 사회. 실패는 곧 절망으로 직결되는 사회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사회는 극단적인 빈부 차이를 만들어내고, 그런 문제는 결과적으로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사회가 붕괴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 이런 극단적 사회의 붕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은 우리 역시 예외일 수 없음을 예고한다.

 

사회를 안정하게 이끄는 것은 절망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전 국민을 줄 세우고 서열화하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그런 정상이 아닌 사회는 당연하게도 비정상을 정상이라고 우기는 것에서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 정상이 아닌 걸 정상이라고 우기는 현실은 잘못된 진단만 쏟아내게 한다. 그런 잘못된 결정에 대한 모두 피해는 결국 아무런 힘도 없는 국민들의 몫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뼈저리게 절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너희는 지금 방황하는 게 아니다.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지원서를 내고 스펙을 쌓고 면접을 보는 또래 취업 준비생들처럼 각자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어떻게 방황이냐. 방황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소속팀을 찾지 못해 불안하고 방황하는 것 같다는 이에게 안정환이 해준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방황이 아니라 각자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일 뿐이다. 그런 과정을 방황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 그 모든 것이 방황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회는 바꾸고자 하는 자의 몫이다.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회는 그렇게 바뀐다. 그런 점에서 안정환이 이야기했던 노력하는 시간은 방황이 아니다 라는 발언은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온다. 방향을 바꿀 수는 있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게 청춘이다.

 

청춘은 그저 나이로 가능하고 갈라놓는 것은 아니다. 청춘이란 나이와 상관없는 '도전'하는 모든 이들을 지칭한다. 꿈을 잃고 도전조차 하지 않는 이들은 20살이라고 해도 청춘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청춘은 70이 되어도 최선을 다하는 모든 이들의 것이라는 점에서 <청춘FC>의 도전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다.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하지만 세상은 바꾸고자 하는 자의 몫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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