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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진화하는 나영석 사단과 4인4색 응팔 청춘 여행기

by 자이미 2016.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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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 나미비아까지 청춘들의 여행은 끝이 없다. 극과 극의 오지를 탐험하듯 이들의 여행에는 경계가 존재하지 않았다. 여전히 <응답하라 1988>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가득한 상황에서 4명의 청춘들이 <꽃보다 시리즈>로 연결된다는 점은 시청자들에게는 축복이다.

 

나영석 사단의 진화;

응팔 4인방의 좌충우돌 아프리카 여행기, 우리 청춘들의 민낯이 드러난다

 

 

 

신원호 피디의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는 최고의 성공을 거뒀다. 시리즈가 이어지면 늘어지거나 매너리즘에 빠지며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그들은 영특하게도 가족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해냈다. 모두를 흥분하게 만들었던 드라마의 주역들이 이번에는 함께 아프리카 여행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롭다.

 

류준열과 안재홍, 고경표와 박보검 등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청춘 4인방은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향했다. 푸켓으로 포상휴가를 간 그들은 의문도 모른 채 아프리카 행에 올랐고 그렇게 그들의 강제 여행은 시작되었다. 이 모든 여행의 시작은 3개월 전부터 준비한 나영석 사단의 작품이었다.

 

KBS 입사동기이자 이적도 함께 했던 <응답하라 1988>의 신원호 피디에게 포상휴가지 자체를 아프리카로 환승하기 쉬운 지역으로 가자고 제안까지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푸켓이 가장 적절했고, 그렇게 그들의 여행은 오래 전 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시점부터 시작되었다.

 

나 피디가 집요한 것은 자신과 함게 <꽃보다 시리즈>를 3년 동안 진행했던 스태프를 <응답하라 1988> 조연출로 보냈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게 가능한 것은 단순히 신원호 피디와의 친분만이 아니라 이 작품의 대표 작가가 바로 이우정이었기에 가능한 협업이었다.

 

정교하게 준비된 나 사단의 납치극은 극적인 감동을 만들어냈다. 드라마 출연으로 인해 큰 관심을 받게 된 쌍문동 청춘들에게 <꽃보다 시리즈>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성공한 이들이 마치 인생에서 포상 휴가를 받아 여행을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나영석 피디를 보고 놀라는 것 역시 당연했다.

 

 

선배들의 이야기로 시작된 <꽃보다 시리즈> 이야기 속에 그들은 자신들도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들이 가득했다. 불러만 준다며 고맙다는 말 속에는 자신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는 것이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나영석 피디는 그래서 당황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당황하는 그들 사이에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는 고경표는 어쩌면 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른 이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지는 일방적이지만 고경표는 다르기 때문이다. 드라마 촬영과 푸켓 여행 중에도 자신이 과거 SNS에 썼던 글들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털어놨다고 한다.

 

고경표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에도 여전히 뜨지 못하는 이유를 많은 이들은 SNS라고 이야기 한다. 그가 SNS에 썼던 과격한 그들은 결국 반감으로 이어졌고, 그런 분위기는 다른 이들이 <응답하라 1988> 출연 후 광고 찍기에 여념이 없는 것과 너무 다른 행보에서도 잘 드러나니 말이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성이 담긴 눈물은 혹자에게는 '악어의 눈물'로 규정되기도 하지만, 그가 진정 성장을 위한 눈물이라면 이번 아프리카 여행은 큰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다. 스스로 깨우치고 성장하는 것이 바로 여행의 가치라는 점에서 고경표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한국으로 먼저 돌아가 스케줄을 소화하던 박보검은 집으로 가던 길에 갑작스럽게 아프리카 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박보검의 행동은 모두가 놀랄 정도였다. 갑작스럽게 자신에 들이닥친 <꽃보다 시리즈> 제작진들에 당황하면서도 최대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은 그의 인성이 어떤지를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박보검과 연기를 한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너무 착하다는 말은 그의 행동이 직접 증명해주었다. 그런 그가 아이슬란드와 극과 극인 자연환경을 가진 아프리카에서 어떻게 발현되어질지도 궁금하다. 많은 이들이 최대 반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시 류준열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인물은 류준열이었다. 덕선의 남편 1순위에서 마지막 낙동강 오리알처럼 방치되어버리기는 했지만, 시청자들은 류준열이라는 배우의 발견에 환호했기 때문이다. 그런 류준열이 여행광이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의외로 영어도 잘하는 그는 여행이 낯선 그들에게 든든한 형과 같은 존재였다. 나미비아에 도착해 말도 안 되는 하루를 보내는 동안 가장 든든한 역할을 한 것은 바로 류준열이었다. 능숙한 영어에 여행을 자주 다니며 얻은 지식은 이들의 갑작스러운 아프리카 여행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과 출신의 20대와 30대 초반 청년들의 아프리카 여행은 이제 시작이다. 뜬금없이 진행된 하지한 정교하고 준비했던 나영석 사단의 행복한 납치극은 진화한 형태로 대상들을 당혹과 감동으로 이끌었다. 당연하게도 시청자들은 이런 과정에서 희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이슬란드가 30대 중 후반 청춘들의 여행이었다. 짐꾼을 제외한다면 힘든 20대를 지나 성공의 길을 걷기 시작한 30대 청춘들의 여정과 아프리카의 여행은 다르다. 이제 막 자신의 꿈을 피우기 시작한 청춘들의 여정은 달랐기 때문이다. <꽃청춘 시리즈> 최초로 유심 카드를 샀고, 여행 경비를 각각 공평하게 나누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방식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그들 청춘은 그동안 함께 했던 청춘들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고가의 차량에 행복해 하면서도 속옷이 없어도 행복하고, 그저 텐트 하나 치고 잠을 자는 것을 힘들어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청춘 여행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의외성과 색다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하나가 되지 못한 쌍문동 4인방의 여정은 갑작스러운 나 사단의 납치극과 함께 이제 시작되었다. 너무 여유를 부리다 비행기를 놓친 의외로 엉뚱한 박보검과 각자의 매력이 극대화된 이들 청춘들의 아프리카 여정기는 우리 시대 청춘들의 모든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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