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5. 11:29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3회-류준열이 감동한 yolo에 담긴 청춘 여행의 재미와 가치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떠난 쌍문동 4인방의 여정이 흥미롭다. 여행을 자주 다녔던 준열과 그렇지 못했던 세 명의 쌍문동 친구들은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여행을 즐겼다. 여행지에서 만났던 홀로 여행하던 여대생이 던진 'yolo'는 어쩌면 우리가 잠시 외면했던 우리를 보게 하는 마법의 단어이기도 했다.

 

우리가 몰랐던 아프리카;

홀로 여행하던 여대생이 건넨 yolo, 그 단순하고 명쾌한 가치가 곧 여행이다

 

 

 

집 나가면 고생이다. 하지만 그런 고생 없이 집의 소중함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여행은 우리에게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주고는 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었던 쌍문동 4인방이 포상휴가지에서 납치를 당해 아프리카로 떠났다.

 

 

낯선 나라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떨궈진 그들에게는 미지에 대한 동경보다는 두려움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여행을 자주 다니고 영어가 익숙한 류준열에게는 미지에 대한 동경이 더 컸지만 그렇지 못한 안재홍과 고경표에게 낯선 아프리카는 두려움이 더 앞설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도착한 박보검의 합류로 쌍문동 4인방 완전체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낯선 아프리카에서 이들 청춘들에게 두려움은 존재하지 않았다. 잠자는 장소가 호텔이 아니어도 좋았고, 조식을 먹고 남긴 음식으로 길거리에서 허기를 채워도 좋았다. 다섯 시간이 넘는 긴 이동 시간도 그들에게는 행복이었다.

 

'집밖 봉선생'이 되어 카레 요리에 도전하는 안재홍의 요리 교실은 <집밥 백선생>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했다. 알뜰살뜰 마련한 장비와 재료들을 가지고 말도 안 되는 도전에 가까운 요리를 하는 안재홍의 모습은 애쓰는 것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였다.


 

모든 재료들을 준비했지만 요리를 하기 위해 절실한 불이 없는 그들은 직접 조리실을 찾았고, 그곳의 도움으로 안재홍 표 카레 요리는 완성되었다. 아프리카가 전부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참 친절한 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격이 없는 모습들은 여행을 더욱 풍성하고 행복하게 해준다.

 

별 것 없지만 값싼 빵에 카레를 발라 먹는 그들의 식사는 그 어떤 만찬보다 행복했다. 그저 함께 할 수 있는 이들과 먹는 식사는 그 어떤 값비싼 음식보다 맛있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대서양과 나미비아의 사막이 만나는 스와코프문트로 향하던 그들은 한 무리의 여행객들과 마주한다.

 

사막만 보이는 끝없는 길 한쪽에 잠시 휴식을 취하던 여행객들. 일행이라 생각했지만 홀로 차를 가지고 여행을 하는 여대생의 모습은 놀라웠다. 격이 없이 어울리고 인생의 참맛이 무엇인지를 이미 깨닫고 실천하는 그녀의 모습에 부러움을 느끼는 이들은 많았을 것이다.

 

 

류준열이 그녀에게 특별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녀가 이야기 한 'yolo' 때문이었다. 줄임말인 'yolo'은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이었다. 한 번 뿐인 삶이라는 이 문장 속에는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단 한 번 뿐인 삶인데 넌 뭘 하느냐고 우리에게 묻고 있는 듯했다.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강요된 꿈을 꾼다. 그게 내가 원하는 꿈인지 사회가 혹은 부모가 요구하는 꿈인지 모를 꿈을 잡기 위해 달리기 시작한다.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언제나 경쟁에 내몰리고 단계별로 올라간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며 그 경쟁은 누군가 요구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마치 처음부터 경쟁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고등학교 혹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어도 그 경쟁은 줄어들지 않는다. 점점 좁아지는 문틈에서 힘겹게 투쟁을 하고 겨우 통과해도 금세 출구와 마주하는 인생. 그 헛헛한 인생 뒤에 우리가 찾은 새로운 출구는 나와 닮은 자식들에게 내가 경험했던 경쟁을 되물림 하는 것이 전부다. 그렇게 뫼비우스 띠처럼 '경쟁'에 내던져진 채 나에게 주어진 삶을 소진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우리의 진짜 모습이다.

 

 

'yolo'이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이 때문이다. 나에게 주어진 삶은 단 한 번뿐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잊고 살아간다. 아니 잊어야지만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다시 반문해 봐도 우리의 삶은 누군가를 위한 혹은 누구의 삶도 아닌 나의 것일 뿐이다.

 

거대한 모래 언덕에서 모래 썰매를 타거나, 바닷가에서 세월을 낚는 나미비아 낚시꾼과 별말 없이 앉아 있어도 그들은 행복하다. 그게 곧 여행의 백미이고 재미이기 때문이다. 대서양과 아프리카 특유의 사막이 마주하는 스와코프문트는 경이로운 공간이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멋진 야경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호사스러운 저녁 만찬을 즐기는 이 청춘들의 여행은 그저 행복했다. 한국 물가와 비교해보면 너무 착한 그 가격에 그곳이 아니라면 맛볼 수 없는 최고의 만찬에 흥겨운 그들. 너무나 친절하고 착한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서로를 격려하며 행복해하는 그들의 여행은 '감사하다' 그 자체였다.

 

 

조용하기만 하던 박보검이 알고 보니 푸드 파이터였다는 사실과 운전은 의외로 못한다는 사실. 영어를 못해도 충분히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을 뒤늦게 깨닫고 빙구처럼 행복해 하던 안재홍과 고경표. 드라마에서도 아프리카 현지에서도 '짝사랑' 전문이 되어버린 류준열까지 '쌍문동 4인방'의 아프리카 여행은 그 자체로 행복이고 감사한 일이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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