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7. 11:25

피리 부는 사나이 유준상과 신하균 내세워 tvN 성공 시대 이어갈 수 있을까?

tvN의 월화 11시 드라마인 <피리 부는 사나이>가 3월 7일부터 방송을 시작한다. 네고시에이터를 전면에 내세운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경한 상황들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질감이 들기는 하지만 소통을 통해 범죄를 막는 설정 자체는 반갑게 다가온다.

 

폭력vs소통;

유준상 신하균 조윤희 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 그들의 소통 액션이 시작 된다

 

 

협상 전문가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인재다. 사회 전 분야에 소통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들이 점점 소중하게 다가오는 상황에서 협상가를 앞세운 색다른 범죄 수사물이 등장했다. 극단적인 사회 구조에서 필연적으로 벌어질 수밖에 없는 분쟁. 그 곳에 뛰어든 이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롭다.

 

<피리 부는 사나이>를 보게 만드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축약할 수 있을 듯하다. 우선 배우들의 면면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준상, 신하균, 조윤희라는 이름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여기에 성동일, 조재윤, 전국환 등 배우들의 면면이 매력적이다.

 

유준상과 신하균의 대결 구도만으로도 흥미롭다. 상처를 품은 교섭가와 성공에 눈먼 언론인이 사사건건 대립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 과정에서 조윤희의 마음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역시 재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든든한 조연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하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이 2006년부터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은 반갑다. MBC와 SBS에서 각각 한 편씩의 드라마 연출을 했던 김홍선 감독은 2007년 <도시괴담 데자뷰2>를 시작으로 케이블에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색다른 시도로 호평을 받았던 <메디컬 기방 영화관>을 시작으로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야차><히어로><라이어 게임> 등을 만들며 꾸준한 팬층을 유지했다. SBS에서 방송되었던 <무사 백동수>를 제외하면 OCN 소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CJ 산하에서 연출을 해왔던 인물이다.

 

김홍선 감독의 작품들을 보면 재기어림도 존재하지만 답답한 전개로 인한 아쉬움도 있다. <야차>는 호평을 받았지만 <히어로>는 아쉬움을 선사했다. 조동혁 전혜빈 등이 나온 <야차>는 배우의 이름값보다 작품에 대한 가치가 더 크게 작용했다. 양동근 한채아로 꾸린 <히어로>는 말 그대로 배우들이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그런 점에서 유명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며 다양한 폭파 장면 등이 필연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피리 부는 사나이>가 어떤 결과를 낼지 의문이다. 확실하게 믿고 보는 감독은 아니라는 점에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의문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작가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불안하다.

 

류용재라는 작가가 데뷔작인지 과거 어떤 작품을 했는지 어디에서도 소개되지 않고 있다. 그는 감독의 전작이었던 <라이어 게임>의 각색을 했던 인물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에도 참여했는데 한지훈 작가와 함께 참여했다는데 동일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동일인물이라고 해도 서브 작가로서 참여했다면 그의 대표 작품은 <라이어 게임>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테니 말이다. 알고 있듯 일본의 유명 드라마인 <라이어 게임>을 리메이크했던 이 작품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물론 마니아층은 형성되었는지 모르지만 원작과의 괴리감을 떨쳐내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배우들에 의해 한없이 높아진 기대감은 작가와 연출자에 의해 상당히 낮아진다. 그들이 얼마나 흥미롭게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믿음이 절망으로 바뀌는 경우들도 많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런 상황이 더욱 신선하고 흥미로운 작품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피리 부는 사나이> 역시 장르물이다. '협상'을 최전선에 내세운 이 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이야기가 핵심이다. <시그널>이 크게 성공한 이유는 완벽한 이야기와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하나가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의 성공 방식 여시 <시그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연기만 잘해도 드라마가 완벽해질 수는 없다. 이야기가 산으로 가지만 연기는 잘하는 드라마는 쉽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연출이 엉망이어서 망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이야기가 엉망이어서 봐줄 수 없을 정도인 경우들도 많다는 점에서 이런 삼위일체는 좀처럼 쉽게 나올 수 없다는 점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는 아직 미지수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협상가를 전면에 내세워 분노에 찬 이들과 대면하는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자연스럽게 사회적 문제를 빗겨갈 수 없다는 점에서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주를 이룰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연 이 좋은 배우들을 데리고 작가와 감독이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을지가 <피리 부는 사나이>의 고민이자 해법이기도 할 것이다. <시그널>처럼 첫 주 방송을 보면 시청자들이 스스로 이 드라마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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