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0. 09:44

태양의 후예 5회-송중기의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정조준 한 여심 저격

작가는 정밀하고 달콤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빠져나갈 수 없는 구석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환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환상마저 드라마 속에서는 존재할 것만 같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작가의 능력입니다. 그런 점에서 <태양의 후예>는 명작임이 분명하다. 

 

첫 키스 사과와 고백사이;

재미를 이끌 아구스와 다니엘의 등장과 탁월한 감각으로 만들어낸 시진과 모연의 사랑

 

 
시진과 모연의 첫 키스로 끝났던 지난 이야기와 달리 그들은 달콤하지는 않았다. 와인 대신 와인을 마신 모연의 입술에 다가섰던 시진은 더는 나아갈 수 없었다. 확인 키스가 거부당한 상황에서 둘의 관계는 다시 팽팽한 긴장감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한 직업을 가진 남자.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그 남자를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 고민은 그렇게 너무 달콤하게 다가선 남자를 잠시 거리 두기를 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확신을 가질 수는 없지만 외면할 수 없는 지독한 마력을 가진 이 남자는 그래서 힘겹다.

 

납중독으로 쓰러진 아이가 지도가 그려진 그림 하나를 남기고 사라졌다. 이 사건은 시진과 모연이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아이의 치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치료가 급한 모연과 우르크 지역을 잘 아는 시진이 함께 아이를 찾아나서는 것은 당연했으니 말이다.

 

전 날의 키스를 언급하려는 남자와 피하는 여자. 이런 상황에서 천 번을 생각하다 한 번 용기를 낸 것이라는 이 남자의 진심은 여자를 황홀하게 할 정도다. 아이를 찾아 나선 차 안에서 외면만 하던 모연은 시진의 이 한 마디에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아이에게 약을 전달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아이들을 기억하고 있는 모연. 그런 모연에게 감탄하는 시진에게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지 말라는 모연의 말 속에는 헤어날 수 없는 사랑의 열병이 가득했다.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그들이 나누는 대화 역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왜 군인이 되었냐는 모연의 질문 속에는 위험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시진이 답한 것은 '누군가는 되어야 하니까'라는 말로 정의했다. 평행선을 걷는 그들의 대화 뒤에는 시진을 분노하게 하는 인물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UN을 가장한 무기밀매범 뒤에는 자신이 사지에서 구한 아구스가 있었다. 죽음 직전 자신을 구해준 상사에게 시진은 지하에 붙잡혀 있는 동료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망신창이가 된 아구스를 구해 헬기에 태우는 순간 시진을 구해준 상사는 적에게 의해 죽게 된다. 표적에는 시진이 있었지만 그 안으로 들어선 상사는 그렇게 시진을 위해 죽고 말았다.

 

 

가장 존경했던 상사의 죽음과 맞바꿨던 아구스가 무기 밀매를 하는 조직의 보스로 등장했다는 사실이 시진을 분노하게 했다. 아구스와 시진의 악연은 그렇게 시작되어 진화했고, 이제는 둘의 전쟁으로 확장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철물점 주인이지만 피스메이커 긴급구조팀 의사인 다니엘의 등장 역시 흥미롭게 다가온다.

 

가장 중요한 순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아구스와 다니엘. 극과 극의 이 둘이 과연 이후 시진과 긴밀하게 대립하고 연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시진과 모연의 사랑은 지진과 함께 보다 확장된 이야기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역할은 <태양의 후예> 중반과 후반을 책임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다니엘을 통해 시진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된 모연은 그 생각을 하다 절벽 위에 차가 걸쳐진 위기 상황은 다시 운명으로 다가왔다. 뒤로 물러서기도 힘든 상황에서 시진의 선택은 전진이었다. 모연을 안전하게 운전대 에어백을 터트리고 그대로 바다로 향하는 시진은 무모하지만 강렬했다.

 

 

 

무전기와 청진기로 이어지는 모연의 호기심과 사랑은 그 경계 위에서 복잡하게 움직이기만 했다. 시진의 부대로 온 윤명주. 그녀의 등장과 함께 시진과 결혼하기 위해서 왔다는 말에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문 뒤에서 청진기로 그들의 대화를 듣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만으로도 그녀의 마음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통신이 불안정한 현지 사정을 위해 무전기를 주며 콜사인을 '이쁜이'로 정해준 '빅보스' 시진과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그가 지어준 콜사인을 사용하며 행복해하는 모연은 이미 흠뻑 빠져 있었다. 그런 그가 본국으로 돌아간다 한다. 자신에게 가장 먼저 알려줄 것이라 생각했던 모연은 다른 이들에 의해 알게 된 것이 싫었다.

 

아버지의 전역을 위해 다른 이들보다 먼저 본국으로 향하는 시진. 그런 시진을 먼저 보내는 것이 마음 아픈 모연. 그런 그녀를 향해 시진은 키스와 관련해 이야기를 하며 "사과 할까요 고백 할까요"라는 말로 다시 한 번 모연을 흔들어버렸다. 그 키스가 싫었다면 사과하고 그렇지 않다면 고백하겠다는 시진의 발언에 흔들리지 않는 이가 이상할 정도다.

 


홀로 남겨진 모연은 지진 속에 잠기고 그런 상황에서 다시 급하게 우르크로 향하는 시진. 악당 아구스와 천사 다니엘과 재난 속에서 벌어질 사건들에 맞서는 유시진과 서대영의 활약은 이제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도 되기 전부터 <태양의 후예> 열풍은 거세게 일고 있다. 송중기라는 걸출한 스타를 거부감 없이 완벽한 존재로 만들어내는 김은숙 작가의 마력은 대단할 뿐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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