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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육룡이 나르샤 48회-광기의 이방원 신들린 유아인이 완성한 권력

by 자이미 2016.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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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란 잔인하다. 그 어떤 권력도 아름다울 수 없음을 <육룡이 나르샤>는 잘 보여주고 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형제들까지 죽이는 잔인한 이방원. 절대 권력자인 왕인 아버지에 대항한 그는 모든 것을 얻었다. 광기가 만든 잔인한 권력 찬탈의 현장을 <육룡이 나르샤>는 잔인하게 그려냈다. 

 

권력은 광기다;

이성계의 허탈한 웃음과 광기에 휩싸인 이방원, 권력은 미친 자의 몫이다

 

 

정도전의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은 끝나고 말았다. 요동 정벌만이 아니라 그가 꿈꾸었던 백성을 위한 나라 역시 모든 것이 무너졌다. 잔인한 피바람이 불어오며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이방원의 광기는 그렇게 수많은 죽음 뒤에 피어날 수밖에 없는 왕위였다. 

 

 

가장 큰 산이자 넘지 않으면 안 되는 산을 넘은 이방원에게 거칠 것은 없었다. 정도전을 죽인 후 이방원의 행보는 더욱 빠르고 강렬해졌다. 숙환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태조 이성계가 분노하면서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이방원의 광기는 무서울 정도였다.

 

진노한 아버지를 좌절시키기 위한 마지막 행동은 세자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누구도 감히 할 수 없었던 일을 이방원은 했다. 거칠 것이 없는 그는 이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방원이 할 수 있는 것은 갈 때까지 가는 것이었다. 그것만이 자신이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광기에 휩싸인 방원은 어린 세자를 죽인 후 숙부인 이지란을 찾아가 중재자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인 태조까지 죽일 수도 있다는 협박을 할 정도로 이방원의 광기는 걷잡을 수 없었다. 세자까지 죽었다는 보고를 받고 진노한 태조 이성계는 산발한 채 자신의 칼을 들고 이방원 앞에 선다.

 

 

권력을 위해 자신의 동생과 스승까지 죽인 이방원에게 칼을 들이대고 개돼지만도 못하다며 분노하는 아버지 이성계는 결연했다. 최고의 무사였던 이성계의 명성과 뛰어난 전략가였던 정도전이 아니었다면 만들어질 수 없었던 현실. 이런 상황에서 이방원의 탐욕을 탓하는 이성계와 자신의 목숨을 가져갈 수 있는 이는 아버지 밖에 없다는 아들 방원의 읍소는 두려울 정도였다. 

 

극적인 순간 등장한 이지란으로 인해 이 모든 것이 이미 끝났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칼을 이방원에게 겨누는 순간 그의 뒤에 있던 병사들이 일제히 칼을 빼드는 순간 권력은 이미 이성계가 아닌 이방원의 몫이었다. 기 싸움에서 이미 져버린 상황에서 이지란의 한 마디는 이성계가 모든 것을 포기하도록 이끌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처럼 이성계의 권력 역시 정도전의 죽음 뒤 허무하게 무너졌다. 아들들을 모두 죽이고 살 수 있느냐는 이지란의 읍소에 칼을 내던지고 허탈하게 웃으며 퇴장하는 이성계의 뒷모습에는 권력무상이 한껏 담겨져 있었다. 권력이란 그저 허무한 것일 뿐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백성은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야"라며 오빠 이방지를 막는 분이. 피투성이가 된 손자 무휼을 붙잡는 할머니 묘상. 이방지와 무휼의 첫 대결은 그렇게 끝이 나고 말았다. 이미 정도전은 죽었고 더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지독한 현실 속에서 이방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이룰 수 없었던 연인을 마음에 묻고 정도전의 시체를 수습하기 위해 나선 방지는 그곳에서 다시 한 번 분노하게 된다. 정도전의 동생인 정도광에게 문건을 전하기 위해 온 팔봉이 방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죽음으로 방지를 살린 팔봉. 그렇게 다시 죽지 않아도 되는 이들이 죽어야 했다. 

 

이방지와 척사광 모두 이방원을 노린다. 이방원은 무명 조직을 모두 섬멸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무휼과 이방지, 척사광은 대립할 수밖에 없다. 무명은 무너지고 밀본이 그 자리를 대신 하는 과정이 어떻게 이어질지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분이의 역할이 모호해져 버린 상황에서 "벌레를 끄집어내라"는 발언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방원과 분이가 과거 약조했던 이 발언은 결국 마지막을 장식하는 중요한 의미가 되니 말이다. 

 

이방원과 이성계의 대립 장면은 <육룡이 나르샤>의 백미였다. 광기에 휩싸인 이방원의 메소드 연기에 산발한 채 분개한 아버지이자 왕인 이성계가 아들 목에 칼을 들이밀며 분노하는 장면은 유아인과 천호진이 아니라면 만들어낼 수 없는 최고의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광기에 휩싸인 이방원을 신들린 듯 연기한 유아인의 연기력은 이제 누구도 지적할 수 없을 정도다. 세밀한 표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며 이방원을 연기한 유아인으로 인해 드라마는 시작되었고 완성되었다. 권력에 대한 광기에 휩싸인 그러면서도 백성을 위한 나라를 꿈꾸었던 이방원의 삶은 유아인으로 인해 새롭게 만들어졌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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