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5. 08:06

태양의 후예 10회-송혜교가 아닌 김지원이 M3 양성반응인 이유

웃고 울리는 전략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 과정을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태양의 후예>는 최소한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장 잘 풀어가는 드라마로 기억될 듯하다. 사랑이 깊어지며 소소한 일상 모두가 둘에게는 특별한 날들이 된다. 그런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생사가 그들 사랑 앞에 등장하며 다시 극적인 상황을 이끌게 되었다.

 

강모연이 아닌 윤명주인 이유;

진영수와 다이아몬드,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는 최악의 순간들이 다가온다

 

 

모든 것은 우르크 태양열 발전소 소장인 진영수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몰래 국외로 다이아몬드를 운반하던 그는 지진이 난 후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지역 갱들마저 장악한 아구스를 속인 채 다이아몬드를 삼키고 도망치려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구축된 아구스와 진영수, 그리고 유시진과 강모연의 운명은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인신매매를 당할 위기에 처한 빨간 드레스를 입은 소녀 파티마는 아구스를 쏴버렸다. 그리고 그 소녀는 악마와 같은 그가 죽기를 바랐다. 긴박한 상황에서 강모연은 치료를 거부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유시진은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며 치료를 하라고 한다. 만약 죽이는 일이 생긴다면 그건 자신의 일이라며 말이다.

 

과거 유시진의 선배이기도 한 김진석 대위는 그를 구하러 갔다 아구스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다. 지하에 갇혀 있던 아구스를 구하지 않았다면 김 대위는 그렇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구스를 구하고 대신 김 대위가 죽은 것이 큰 고통으로 다가온 것은 그가 잔인한 범죄자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모연은 총알을 빼내 아구스를 살렸다. 그렇게 모든 것은 끝난 듯 보였다. 시진과 모연은 다시 기지로 돌아왔고, 전염병에 걸린 아이들을 치료하며 일상으로 돌아온 그들에게 큰 문제는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구스와 관련된 일들은 더욱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우르크 지역에 친미 정부를 구축하려는 미국 측에서는 총기 밀매를 하는 아구스를 통해 자신들이 지지하는 세력들을 돕고 싶어 했다. 한국군이 더는 아구스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제안이라는 틀 속의)이 내려졌다. 윤 사령관이 직접 언급할 정도로 중요한 이 지시는 결국 지켜질 수 없는 갈등의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정의가 아닌 정치를 위한 선택은 결국 모든 것을 건 이유가 된다. 아구스를 통해 정치적인 행동을 하려는 이들과 대립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아구스는 절대 변할 수 없는 존재이고, 그런 그를 그대로 방치할 유시진과 서대영이 아니라는 점에서 갈등은 이미 시작되었다.

 

도깨비 마을로 향한 서대영과 윤명주는 행복했다. 일을 하러 가는 차안에서 행복하기만 한 명주에게 대영은 넌지시 군복을 벗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명주는 대영이 '상사 서대영'으로 있는 것이 더 좋다는 말은 다시 갈등으로 남겨진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서대영에게는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모든 게 사라진 마을. 이건 불행의 시작이었다. 미국에서 보호하는 아구스가 인신매매만이 아니라 다아이몬드를 차지하기 위해 모든 악행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불안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초반 충돌이 있었던 미 델타포스 대원들과 태백부대 원들의 대결 구도는 아구스로 인해 다시 재현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아구스를 쐈던 파티마는 남자친구의 지시를 받고 마약성분이 있는 약들을 훔쳐 도망친다. 그녀를 찾기 위해 나선 시진과 모연은 다시 한 번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총을 든 적들과 대치를 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극적인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멋진 유시진은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하는 듯했다.

 

완벽하게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진을 위해 직접 차를 몰고 현장으로 나가 둘을 구출하고 흥겨워하는 모연의 모습은 흥겹기만 하다. 이런 둘의 사랑은 생사를 오가게 하는 중요한 순간에도 흥미롭게 풀어낼 정도다. 한국에서 온 소포들 사이에 서대영에게 온 신지영은 갈들의 시작이 되었다.

 

낯선 여자 이름을 듣자마자 소포를 뜯어버린 명주에 의해 드러난 사진 한 장은 결국 시진과 대영vs모연과 명주라는 대립 관계를 만들어냈다. 각자 사랑이라는 가치를 찾고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던 그들이 이제는 함께 하는 관계가 되었다. 커플 데이트라도 하듯 갈등과 사랑을 함께 나누게 된 둘의 모습은 그래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사진 한 장이 불러온 불행은 그들의 사랑을 더욱 강렬하게 만드는 반등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어차피 한 번은 겪어야만 하는 상황은 서로의 사랑이나 관계를 더욱 강렬하게 만드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유시진의 쓰담쓰담에 머리를 감지 않았다는 말에 인상을 쓰는 시진의 모습까지 중반까지는 재미가 무엇보다 강조된 상황이었다.

 

진소장이 가짜 여권을 가지고 도주를 시도하다 붙잡혔다. 모오루 경찰에 인계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시진은 즉시 행동으로 이어진다. 나쁜 자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아구스에게 붙잡힌 진영수를 구출한 시진과 대영은 기지로 옮기만 이는 불행의 시작이었다.

 

갑작스럽게 피를 토하는 진영수로 인해 급하게 수술에 나선 그들은 진짜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터진 피는 수술을 하던 모연과 명주에게 튀었고, 그 과정에서 긴급 상황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혈관을 건드린 것이 아니라 님프절 종양이 터진 것이라 진단했다. 기침과 호흡 곤란 등 모든 것을 고려해봤을 때 이는 전염병이라 확신했다.

 

즉시 수술실에 오염된 모연과 명주만 남은 채 격리한 상황. 격리 상태에서 안에 있는 모연과 명주를 바라보는 두 남자 시진과 대영의 모습은 극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위기에 빠졌고 그렇게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은 극적인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으니 말이다.

 

가까운 미군 측의 도움으로 혈액 검사를 한 결과 수술을 받은 진영수와 두 명의 의사 중 하나가 M3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과를 보고 받은 직후 격리된 수술실로 거침없이 들어서 명주를 껴안는 대영. 처음에는 격리된 곳에 들어온 대영을 탓했지만 즉시 자신이 양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명주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최고 위험도인 M3 전염병 양성 반응을 왜 모연이 아닌 명주였을까? 단순한 논리 때문이다. 아구스가 후반부 갈등을 극대화시키는 인물인데 민간인지자 시진을 위기에 몰아넣을 수도 있는 중요한 인물인 모연이 양성 반응을 일으켜 쓰러지게 되면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는 그 무엇도 없게 되기 때문이다.

 

군인의 모습 그 자체가 좋다는 명주로 인해 고민을 하던 대영은 그녀를 살리기 위해 진짜 군인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게 된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말 그대로 생사를 오가는 최고의 가치로 사랑을 만들어내기 시작할 것이다. <태양의 후예>는 철저하게 '사랑'이라는 가치를 위해 움직일 뿐이다.

 

이치훈이 도망친 환자 앞에서 울며 성장통을 겪다 과거 자신이 살린 우르크 아이의 손길에 환하게 웃으며 우는 모습은 한 의사의 성장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너무 작위적이라는 느낌 때문에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군인이라는 직업을 특별하게 만들어내는 작가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할 것 까지도 아니다.

 

직업군이 군인과 의사로 정의되어 있지만 이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까지 갈등 요소를 만들고 풀어 가는데 있어 모연보다는 모든 것을 가진 명주가 쓰러져야만 이후 아구스에게 정치가 아닌 정의로운 행동을 했을 때도 사령관이 우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태양의 후예>는 이제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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